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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 요한복음 18:15-27 다 아시면서도...

by 朴 海 東 2016. 2. 18.

다 아시면서도...

요한복음 18:15-27

묵상내용

모든 제자들 가운데 항상 으뜸이기를 자처했던 베드로의 추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잡히시던 밤 최후의 만찬이 마쳐진 후
십자가를 앞에 놓고 있는 주님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우리 중에 누가 크냐고 다툼이 있었을 때 [눅22:24]
주님은 그들 모두가
주님과 함께 다스릴 자들이 될 것을 약속하신 후[눅22:30]

특히 베드로를 지목하여 지금 사단이 너를 넘어뜨리려고 청구했다는 것과
너는 그 시험에서 넘어지겠지만
내가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위해 기도했으므로
너는 돌이킨 후에 형제들을 굳게하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눅22:32]

그러나 그 때에도 베드로는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것도 준비되었다고 했는데[눅22:33]
그의 자신감과 공명심은 불과 몇 시간 뒤 그것도 대제사장 집의
계집종과 아랫사람들 앞에서조차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새벽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너는 나를 부인하게 되리라고 했을 때 겸손히 자기 주제를 파악하고
주님이 게셋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자신도 께어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그 밤, 주님께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갔지만
사단의 방해로 기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두 번, 세 번 거듭 기도에 도전하시며 분투하고 있을 때
그도 주님 가까이서 하다못해 기도하는 흉내라도 내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 만만했고 주님의 경고를 기억하지 않았으며
밀 까부르듯 청구하는 사단의 시험이 목전에 와 있음을 인식하지 못했고
그 결과는 그토록 사랑한다는 주님을
자신의 입으로 저주까지 해가며 부인하는 참담한 결과로 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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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섬기는 신앙생활 가운데 죄 짓지 않고 고고한 믿음의 정절과
순결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소원 중에 소원 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베드로처럼
나는 주님을 위하는 마음과 나 자신을 위하는 두 마음이 충돌되어
주님을 등지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던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봅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에 떠오르는 한 가지 의문이
묵상의 깊이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묵상의 언저리에서 맴 돌게 하는데

그것은 왜 주님께서 사랑하는 수제자 베드로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덮어주시지 못하고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알도록 기록으로 남기게 하셨을까 .... 하는 의문 입니다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께서 마태/마가/누가/요한의 생각을 감동하시어
복음서를 기록하게 하시면서 베드로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여기 요한복음에서 뿐 아니라 공관복음 전체에 남겨지게하신 것은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지극하신 배려요 위로이여 희망과 격려로 보입니다

이 복음서들이 처음 기록되었던 초기교회 시대는 기독교에 대한
로마제국의 박해가 제국의 전역에 걸쳐서 일어났는데
네로 황제[AD 54-68년]와 도미티안[AD 81-96] 황제의 핍박아래
수 많은 배교자들이 생겨났고 주님을 믿고 싶지만 자신의 죄 때문에
스스로 물러간 사람들이 많았던 시기로써
무언가 죄로 인해 낙담과 무기력에 빠진 성도들을 다시 회복시키고
다시금 일어서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시기였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의 실제적인 저자이신 주님께서
초기교회의 대표라고 할 만한 베드로도
한 순간 주님을 부인하는 부끄러운 자리에 떨어졌지만
그것이 그에게 끝장이 아니었으며 그는 회개하였고
다시 분발하였으며 위대하게 쓰임 받은 것을 알게 하심으로써
성도들이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낙심하지 말고
분발하여 일어서라고 하는 격려로 말씀으로도 받아드립니다

---------------[교훈과 적용] ---------------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베드로가 한 순간에 무너진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이러한 베드로가 시험에 떨어질 것을 다 아시면서도
그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해주시며 [눅22:32]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여주시고 초기교회 교회의 대표로 세우신
주님의 신임을 생각할 때 [요21장]

오늘 내가 주님 앞에서 가져야 할 자세는
자신감으로 충만 된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이 되야할 것과
오늘 내가 이 만한 믿음이라도 유지하고 있다면
이것이 모두 나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는
주님의 기도 때문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
베드로를 넘어뜨리겠다고 청구하는 사단에게
베드로를 허용하심은
자신감과 자만으로 충만한 베드로보다
차라리 겸손한 죄인이 되라고 하심입니까 ...?

지금도 날 위해 기도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한 순간도 설 수 없는 나의 약함을 알고
시험에 들지 않기를 늘 깨어 기도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