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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 마태복음 27:35-50 그가 버림 당하심으로 내가 얻은 사랑

by 朴 海 東 2016. 2. 18.

그가 버림 당하심으로 내가 얻은 사랑

마태복음 27:35-50

묵상내용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에게 가장 견딜 수 없는 유혹은
십자가에서 내려와 하나님의 아들 됨을 증명하라는 사람들의 요구였습니다

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그렇게 말했고 [27:39]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이 조롱하듯 말했으며 [27:41-42]
심지어 함께 매달려 있는 강도들조차 그렇게 말하며 욕했습니다[27:44]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검을 휘두르던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처럼
지금 열 두 영 더 되는 천사들을 동원할 수 도 있었고 [마26:53]
자기를 조롱하는 자들에게 보란 듯이 내려올 수 도 있었지만
그대로 치욕의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것은
철저하게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성경을 응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내가 만일 그렇게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마26:54]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 매달려 계시는 동안
자신에 대해 기록된 이사야 53장을 기억하셨기에
바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십자가에 매달려 계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사53:5]


그리고 어둠이 세상을 뒤덮었던 캄캄함의 절정에서는
다윗을 입을 통해 자기에 대하여 기록한 시편22편을 기억하시고
버림당하는 자의 고통을 크게 소리 질러 절규하셨습니다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
---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22:1, 마27:46]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동안 절절하게 느끼신 고통의 절정은
결코 격리될 수 없는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 되심이
십자가 위에서 만큼은 단절되어 버림당하시는 고통 이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다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당하는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다 합한 것보다 더 큰 고통이었고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 마침내 심장을 터져버리게 하였을 때
주님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셨습니다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1517년 루터의 종교 개혁을 마음에서부터 발화시킨 성경구절은
바로 이 구절이었는데 그는 독일의 “비텐브르크” 성의 탑에 올라가
시편 22편을 묵상하다가
왜 더럽고 추한 쓰레기 같은 내가 버려지지 않고
왜 하나님의 아들이 버려져야 하는가에 생각이 닿아지자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이신득의”를 깨우쳤고
이것은 거짓된 선행 구원론으로 눈멀었던
중세 천년을 깨우는 종교개혁의 새벽을 오게하였습니다

2014년 고난주간을 맞으면서
특별히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오늘 성 금요일에
다시 한 번 주님께서 버림당하심의 의미가 무엇인지 묵상하며
성경이 보여주는 인간 구원의 계시가
하나님의 아들이 버림을 당하심으로
내가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되는
놀라운 대리적, 대속적 구원의 은총 인 것을 송축하며 감사 드립니다

묵상적용

주님께서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오늘 聖 금요일에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구절은
왠지 모르게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을 조롱했던 사람들의 야유입니다

----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27:42]

오늘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예수를 믿을 수 있는 조건으로
어떤 기적적인 일들이 벌어지거나
예수님 때문에 자신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증거들을 요구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주시는 참 믿음의 선물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적인 예수가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려있는 바보 같은 예수를 바라보는데 있음을 보게합니다

내가 가난해도, 병들었어도,
아무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이어도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친히 십자가에 달리시고
버림당하신 주님의 사랑 하나 만으로도
나는 영원히 행복하고 축복의 사람인 것을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1:18]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자기에 대하여 성경에 쓰여있는 그대로
묵묵히 한 길을 가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나도 한 평생 살아가는 동안
주의 말씀인 성경을 영화롭게하며
성경에 쓰여있는대로 살아가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구원이 의심스럽고 신앙에 회의가 올 때
나의 구원을 위하여 바보처럼
십자가 위에 매달려 계셨던 주님을 기억하겠습니다

가난해도
비천해도
아무 자랑할 것이 없어도
주님이 사랑해주신 이 한 가지 만으로
영원히 감사하고 행복한 인생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