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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0:1-19 하나님의 뜻과 원칙 고수하기

by 朴 海 東 2016. 2. 18.

하나님의 뜻과 원칙 고수하기

사무엘하 10:1-19

묵상내용

다윗의 정복 전쟁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전쟁사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앞선 8장에서 남쪽 애굽 강에서부터 북쪽 유프라테스 강
유역까지 정복했던 이야기가 소개되었는데 10장에 들어와 다시 소개
되는 것으로 보아서 오늘의 말씀에 소개되는 전쟁사는 이미 8:12에서
간략하게 터치식으로 소개되었던 승전의 이야기들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부록으로 첨부시키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 하나님의 나라 관점에서 읽어가는 오늘의 말씀 ]------

다윗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셨고 또 모세를 통하여
재확인해주셨던 약속의 땅을 정복해 나감에 있어서 가장 먼저
블레셋을 정복하였고[8:1]
이어서 모압을 정복하였는데 모압에서는 두 줄 길이의 사람들을 죽이고
왜소한 사람들만 남겨 놓아 다시는 다윗 왕국에 저항치 못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소문을 모압과 바로 인접한 국가인 암몬이 모를리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다윗의 정복전쟁에 지레 겁을 먹고 있던 암몬 왕국이었는데
다윗이 암몬 왕이 죽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문사절을 보내자
그들이 이 조문사절들을 순수하게 받아들일리가 없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사울에게 추격을 당하며 유랑생활을 했을 때
블레셋에 가서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사울과 원수지간인 암몬에 가서도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10:2]
이 암몬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말의 동정과 슬픔을 표시하여 조문 사신을 보낸 것으로 추측 됩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다윗은 블레셋에서 받은 은혜가 있었지만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한 후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하는 입장에서 인정에 치우치지 않고
블레셋을 쳐들어가 정복시킨 것처럼
암몬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이 어려운 시절 암몬 왕에게
무슨 도움을 받은 것이 많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스라엘 나라 동쪽에 연접해 있는 암몬을
그냥 나둔 채 그 나라의 왕이 죽자 조문사절을 보낸 것 입니다

적어도 서쪽으로 연접한 블레셋을 지중해 바다 쪽으로 바짝 몰아부쳤고
속국으로 삼은 것처럼 그리고 동남쪽에 연접한 모압을 몰아부쳐 속국을
삼고 왜소한 사람들만 남겨놓은 것처럼

이스라엘의 동북쪽에 연접한 암몬에 대해서도 응당 속국으로 삼는
정복전쟁을 시도해야했는데 이 전쟁을 망설이고 보류해 놓았으며
정복하여 조공을 바치는 속국으로 삼아야 할 나라를
도리어 조문 사절을 보낼만큼
동등한 자격의 나라로 상대한 것이 뭔가 꺼림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오늘의 말씀과 이어지는 11장 말씀에서 다윗은 자신이 나서지 않고
요압장군을 보내서 마침내 암몬을 정복하게 되는데
다윗의 일생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와 죄를 저지르게 되는
간통죄와 살인죄가 바로 이 암몬을 상대로
전쟁을 치루는 와중에 일어난 것을 보면
이 전쟁은 처음부터 뭔가 꼬여도 단단히 꼬여진 전쟁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암몬이 국상을 당하자 조문사절들을 보냈다가
사신들이 치욕적인 모욕을 당하게 되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전쟁을 치루게 되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더군다나 이 암몬과의 전쟁은 1:1 전쟁이 되지 않고
암몬이 비싼 돈을 들여 주변의 국가 군대들을 용병으로 고용하여
치루게되는 국제전쟁으로 비화하게 되고

또 이 치열한 전쟁 가운데서 다윗과 요압의 군대가 승리함으로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하는 정복사업을 앞당기게 되는 것을 보면서
암몬과의 전쟁을 중심으로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진
수 많은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시며
또 이 사건을 통하여 무엇을 교훈하고 싶으신지 묵상하게 됩니다

묵상적용

1. 함부로 베품을 받지 말고 함부로 베풀지 말것

암몬의 새로운 왕으로 등장한 하눈이 다윗의 사신들에게
치욕을 안겨 돌려보낸 이 사건이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하눈의 신하들이 다윗의 선심을 의심의 눈길로 본 것에서 출발되지만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을 촉발시킨 이 사건 속에 담겨진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분명한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내가 베푸는 선이 베품을 받는 사람 편에서 악으로 되갚을 때
내가 베푼 선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잘못된 베품이 된 것을 깨달으며
내가 선을 베풀질라도 아무에게나
그리고 아무렇게나 베푸어서는 안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베풀어야하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어려울 때 남에게 베품을 받는 것도
그리고 내가 풍성하여 남에게 베푸는 것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할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마음에 다짐합니다


2. 하나님의 뜻과 원칙 고수하기

내가 하나님의 원칙을 따라 응징해야 할 대상에 대해
하나님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닌 이해관계 때문에
주저하거나 망설이게 될 때에
내가 치욕의 댓가를 치루고서라야 정신차리게 된다는 것을 봅니다

살아가다 보면 그리고 신앙생활 중에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과
분명한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으로 흐를 때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첫 단추가 잘못 끼어지면
이어지는 단추들이 모두 잘못 끼어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과 원칙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 뜻과 원칙을 비켜가면 그것이 나에게 도리어 화근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뜻을 이루게하심을 봅니다

내가 치욕스런 모욕을 당하고 나서야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되기보다
하나님의 원칙을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주님 !
내가 뜻 밖의 치욕스런 모욕을 당할 때
이 사건을 통해서 주시는 주님의 뜻을
잘 헤아릴 수 있게 하소서

처음부터 주님께서 원하시는 원칙을 따라서
주님의 뜻을 행하여 드리는 지혜로운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