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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1:1-13 영적전쟁에 방학은 없다.

by 朴 海 東 2016. 2. 18.

영적전쟁에 방학은 없다.

사무엘하 11:1-13

묵상내용

다윗의 사신들이 암논 왕의 죽음을 조문하러갔다가
수염의 절반을 깎이웠는데
콧수염과 턱수염 모두 좌로든 우로든 절반이 잘려진 것 뿐 아니라
하체가 드러나도록 의복의 중동 볼기까지 잘라서 돌려보낸 것은 [10:4]
곧 그 사신들을 보낸 다윗 자신에게 대한 수치를 안겨준 것이었으며
이것은 마치 다윗에게 닥쳐 칠 수치를 미리 보여준 것 같은 암시를 받는다

다윗은 자신에게 수치를 안겨준 암몬 왕 하눈에게
군사들을 보내서 그의 군대를 무찌르고
암몬의 수도 랍바를 에워쌌지만
그 와중에 자신은 궁전에 남아서
스스로 씻지 못할 수취를 자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윗의 군대는 갈수록 막강하여져서
더 이상 적수가 없을만큼 승승장구 했으나
하나님 앞에 영혼과 내면의 세계는
마치 견고한 성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해질무렵 다윗에게 닥쳐온 시험은
바람처럼 너무 쉽게 와서 닿아진 것 같으나
실상은 이런 시험이 올 수밖에 없는
영적 메마름과 나태함이 그의 내면을 지배하고 있었다.

성경의 저자는 다윗이 영적으로 추락하며
무서운 범죄에 빠져들기 전에
다윗의 군대가 암몬의 수도 랍바를 에워싸고 있을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었다는 점을 기록함으로 [11:1]
다윗이 범죄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왜냐하면 이 때 자신의 군대 뿐 아니라
그 군대들을 앞장서서 제사장들이 메고 간 “언약궤”조차
전쟁이 벌어지는 야영지에 머물러 있었는데 [11:11]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가
치열한 긴장과 전운이 흐르는 전쟁터에 머물러 있을 때
다윗 자신은 전선으로 나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낮잠을 즐기고
저녁 나절에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이
이 당시 얼마나 나태해져있었는가를 엿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한 낮의 오수를 즐기고 저녁나절에 일어나
왕궁 옥상을 거닐다
목욕하는 한 여인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게 되었고
눈으로 들어온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사람을 보내 그 여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그녀가 아직 시집가지 않은 처녀였으면 좋았겠지만
기혼자요 자신의 부하 장수의 아내라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이런 것이 그의 내면에 한 번 끓어오른 정욕을 잠재우지 못했다.

종교개혁가 루터의 말처럼
새가 머리 위를 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머리에 집을 짓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한 것처럼

그는 자신의 내면 세계를 비집고 들어와
자기의 집을 지으려는 새 곧 마귀를 물리쳐야 했지만
이미 메말라져버린 그의 영성은 이를 막아낼 힘이 없었고
그는 유혹 앞에 굴복하여 넘지 못할 선을 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동침했던 여인이 한 달이 지나도 생리가 없자
임신한 것을 알고 대책을 세워달라는 전갈을 보내게 되었을 때

그는 그녀의 남편이자 자신의 충직한 부하 장수인 “우리야”에게
전쟁의 와중에 특별휴가를 부여함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하고 그의 아내와 동침하게 함으로
이 무서운 사실을 은패하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왜 집에 가서 자지 않았느냐고 묻는 왕 앞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보이는 부하 장수 “우리야”의 전언은
역으로 하나님 앞에 메말라질 때로 메말라지고
충성심이 무너져버린 다윗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여진다

우리아가 다윗에게 아뢰되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 중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 치고 있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11:11]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 하나님께 대하여 그토록 간절했던 그의 신앙이
다 어디로 가고 다윗은 어찌 이렇게까지 무너져 내렸을까... (?)

정복전쟁을 치루면서 어디로 가든지 승승장구했던
그의 승리와 성공들,
그리고 오래 지속된 평안의 날들이

이제는 자신이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만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성에 젖게 만들었고
신앙의 퇴락으로 이어지게 만든 것 같다.

주님 !
제가 항상 주님의 언약궤[말씀]과 함께
영적 야영지에서 떠나는 않는 야성적 신앙이 되게 하소서 !

묵상적용

이 세상에서 가장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던 한 사람, 다윗의 범죄와 추락은.

하나님 앞에 깨어있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면
그 누구라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여기 말씀에 기록으로 남기신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내가 주님을 만나는 그날 까지
내가 이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에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무풍지대는 없다

하나님의 백성들과 그들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싶은 마귀는
언제 어디서 어떤 시험과 유혹의 바람을 일으킬 줄 모른다

다윗이 예루살렘 성벽을 쌓았고 궁전을 완공했으며
언약궤를 안치했고 정복전쟁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는 와중에
벌어진 이 무서운 시험과 영적 추락은
오늘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이 땅에서 치러내야 하는 영적 전쟁에 결코 방학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편하게 하는 것보다
바울의 고백처럼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한 것 같고
연약하여 주님의 은혜를 구할 수밖에 없어 허덕이며
목마르듯 주님을 찾는 때가 가장 안전하고 좋은 것임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된다

주님 !
오늘 내가 허덕이듯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목말라하는 신앙에 두심은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최선의 선물인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나의 환경이 어떠하든지 늘 범사에 감사하며
내가 잘되고 잘 나갈 때 더욱 조심하고
깨어있는 신앙에 자신을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