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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1:14-27 의로운 사람도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나...(?)

by 朴 海 東 2016. 2. 18.

의로운 사람도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나...(?)

사무엘하 11:14-27

묵상내용

다윗이 자신의 간통죄를 덮기 위해 저지르고 있는
또 다른 청부살인 죄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그냥 마음이 착찹해진다.

자신이 백 번 천번 사과해도 부족할
자신의 부하 장수 우리야의 손에
그 사람 우리야를 죽게 만들라고하는 편지를 들려서 보내는
다윗의 비정한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살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차고 넘쳤으며
정의와 공도의 집행자였던 사람이
또 이렇게 정반대의 모습으로도 추락할 수 있구나.... 생각하니

이것이 다윗의 모습이기 이전에
나의 모습도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두렵고 숙연해진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는 나의 마음에는
다윗의 간음죄와 비열한 청부살인죄에 대해 비판하고 논하기 보다

하나님 앞에 전적부패의 존재인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며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 세상에 죄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성경의 선언을 겸손히 받아들이게 된다 [롬3:23]

더불어 다윗이 저지른 이 무서운 죄 뒤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시며 아시는 하나님께서
왜 그의 사랑하는 종이
이렇게 되도록까지 내버려두셨을까....(?) 질문도 해보게 된다

아무튼 다윗은 은혜의 최고봉에서 떨어져 곤두박질하게 되었고
다윗 왕국 건국초기에 요압이 아브넬을 부당하게 죽인 것 때문에
그를 저주까지 하며 책망했었는데 [삼하3:29]

이제 자신이 바로 그 요압의 손에 살인청부를 부탁하게 됨으로써
자신도 자신의 입으로 저주했던 요압과 다르지 않은 사람인 것을
자신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되고 말았다.

더불어 오늘의 말씀은
다윗이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낸 편지의 내용대로
우리야가 죽게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다윗과 요압 사이에 은밀하게 진행될 것 같았던 완전범죄가
적나라하게 파헤쳐지고 드러나게 되는 것을 보여주며
세상에 아무리 은밀하게 진행되는 범죄라하여도
하나님 앞에 그냥 숨겨지는 죄는 없으며
마치 우연처럼 그냥 묻혀가는 죄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진 자, 다윗이 보여주는 악행 가운데
가장 무서운 악행으로 보여지는 죄를 이 사건의 말미에 기록하는데

그것은 다윗이 자신의 음모와 청부살해로 우리야가 제거되자
우리야의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삼아 자식까지 낳게한 것이며

삼류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악행의 주인공이 되버린 다윗에 대해
성경은 그냥 지나가지 않고
이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로 마침표를 찍고 있는 것이다

묵상적용

1. 죄는 그대로 방치하거나 은폐하려고하면
---암 세포처럼 커져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다윗이 자기의 부하 장수 우리야의 아내를 범한 후
이 일을 은폐하기 위해 우리야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하여
궁으로 불러들였을 때
이왕 엎지러진 물이니 어찌할 방도가 없으므로
왕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그 앞에 무릎이라도 끓었다면

그리고 그들 부부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왕의 특혜를 베풀어서라도 외국에 나가 살게하든지
혹은 응분의 조치를 취해주었다면
사건은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을까 엉뚱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러나 한 가정과 한 부부 사이를 영원히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간통 죄의 속성상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다윗은
자신의 방법으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원했고
따라서 죄는 마치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커져서
죄는 또 다른 죄를 낳고 마침내
다윗 자신을 파멸로 몰아갈 수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만든다

다른 죄는 몰라도
자신 뿐 만 아니라 다른 가정의 부부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간음/ 간통 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 사건을 통하여 이 죄에 대한 특별한 경각심을 갖게 되며

이왕에 저질러 진 죄라면 이 죄가 암세포처럼 확산되고
눈덩이처럼 더 커지기 전에 어떤 댓가를 치뤄서라도
그 한 가지 죄의 선에서 막아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람이 불을 품고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숯불을 밟고야 어찌 그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잠6:27-28]


2. 자족

다윗은 적어도 열명 이상의 부인을 둔것으로 보이는데 [삼하5:13]
자신 안에 음욕을 발동시키는 죄의 유혹을 받았을 때
차라리 자기 욕정의 분출을 위해서
그 많은 부인 중 어느 한 부인을 택해서라도 발산하지 못하고
이렇게 또 다른 색을 탐하는 죄에 빠지게되는 것을 보면서

색을 탐하는 사람의 죄악은 끝이 없으며
이 문제는 사람이 스스로 자족하지 못하면
결코 헤어날 수 없는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권력이 있는 사람은 권력을 이용하여 이 성을 가지려하며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이용하여 이 성을 사려고 하고
권력도 돈도 없는 사람은 폭력을 이용해서라도
이 성을 가지려하므로 강간/성폭력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모든 문제의 해결은 결국 사람이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자신의 짝에 대해 감사하고 자족하지 못하면
다윗처럼 많은 아내를 둔다하여도 만족하지 못하며
솔로몬 처럼 일천 아내를 둔다하여도 행복하지 못하고
헤어나올 수 없는 죄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셔라....
네 샘으로 복되게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잠5:1518]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가장 은혜를 많이 받았고
가장 깨끗하고 의롭게 살았던 다윗의 타락을 보면서
이것이 또한 나의 모습도 될 수 있음을 받아 드립니다

오 주님 !
주님의 은헤가 아니고서는
한 순간도 나의 경건을 보장할 수 없는 부패한 인간 입니다

나를 붙잡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내가 스스로 떨치고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나의 영성관리에 깨어있게 하소서

내 영혼의 동산에
은혜의 수액이 말라지거나
죄악의 잡풀들이 우거져서
주님이 떠나는 일이 없도록
물댄 동산 같은 나의 영혼을 지켜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