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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4:12-24 부분적인 용서는 참 용서가 아니다

by 朴 海 東 2016. 2. 18.

부분적인 용서는 참 용서가 아니다

사무엘하 14:12-24

묵상내용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용서 입니다
용서는 그냥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함께 따라가야 하고
또 그 용서가 용서답게 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하는 사람 편에서 용서받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이 부담하고 끌어 안아야하는 댓 가 지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예수님이 용서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일만 달란트를 탕감 받는 종과
또 그렇게 탕감 받은 종이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탕감해주지 않은 이야기를 비유로 들어 하시게 되는 이유 입니다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용서하시려고 하셨을 때
정말 어려우셨던 것은 그의 공의가 손상 받지 않으면서
나를 용서하셔야하기 때문에 내가 받을 형벌의 자리에
자신의 아들을 대신 내어 주셔야하는 댓 가 지불 때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말로만 하는 용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부담을 내가 다 떠 안아야하는 진정한 용서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사람에게 용서하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용서의 문제 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들여다보면
다윗의 가장 가까운 측근인 요압이 다윗에게
이 용서의 문제로 계속 부담을 주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드고아 여인이 비유를 들어서 하는 말을 듣던 다윗이
갑자기 여인이 하는 말을 가로막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숨기지 말라고 하며 [14:18-19]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고 질문하는 것을 보면
요압은 계속해서 이 문제로 다윗의 마음에 번민을 준 것으로 보여 집니다.

결과적으로 다윗은 요압에게 떠밀려서 자기 형을 죽이고 도망갔던
압살롬을 용서의 표시로 돌아오게 허락은 하지만
자신의 진정한 선택과 결단으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등 떠밀리듯 하게 된 용서가 되었기 때문에
막상 요압이 압살롬을 데리고 돌아왔을 때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왕이 이르되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여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


용서의 표시로 아들을 집으로 돌아오게는 하였지만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
고 명령하는 다윗의 이 말 속에는
용서하고 싶지만 진정으로 용서되지 못해서
혼란하고 괴로운 심리상태를
이 한 마디에 담아서 나타내고 있음을 보게 되며
이런 다윗의 심리상태는 곧 오늘 우리[나] 자신의 문제이기도 한 것을 봅니다

묵상적용

다윗은 아들을 돌아오게는 하였지만 아들의 얼굴을 보지않는 것이
2년을 더 이어가게 되는데 [14:28] 이 와중에서
아비와 자식 모두 메마를 때로 메마른 심령이 되어 결국 자식이
아비를 향해 반란을 일으키는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 집니다 [삼하15장]

비록 다른 사람에 의해 등 떠밀려서 하게 된 용서라고 할지라도
이왕 내가 결단하여 내 집에 돌아오게 하였다면
용서가 참 용서로 이어지기 위해서 최소한 얼굴은 보고 살아야하는데
"내 얼굴을 볼 수 없게하라" 는 명령은 큰 실수요 실어가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용서가 힘든 대상이
때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기도하며
또 때로는 나의 아내나 남편,
혹은 자식이 될 수 있음을
다윗과 그의 가정을 통해서 보는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받게 되는 상처는
그 무엇보다 크게 되며
그래서 용서하기가 그렇게도 힘들다는 것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리지 못하는 용서의 가슴을 열고
벌려지지 않는 용서의 팔을 벌려서
기꺼이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을
다윗의 가정을 통해 철저히 배우게 됩니다.

주님께서 인정해주시는 정말 가치 있는 용서는
내가 용서가 되어서만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열리지 못하고 감정이 따라주지 못해도
용서하라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고 뜻이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과 명령에 순종하여
내 믿음의 의지를 발동시켜

용서의 팔을 벌리고
최소한 서로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데 까지는
갈 수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이렇게까지만 할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주님이 도와주시고 주의 영이 역사해 주실 터인데....
용서의 첫 발걸음은 떼었지만 얼굴을 보여주지 않음으로
주님이 역사해주실 그 다음 과정을 막아버린
다윗의 선택과 비극으로 떨어지게되는 그의 가정을
이 아침 아픈 마음으로 묵상하며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립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 제가 용서하는 문제에 있어서
다른 사람에 의해 등 떠밀려서 하게 되는 용서보다
제 자신의 선택과 결단으로 할 수 있는 용서가 되기 원합니다

더불어 제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게 될 때에
부분적인 용서나 조건적인 용서가 아니라
용서에 토를 달지 않는 참 용서가 되기를 원하며
용서할 수 있는 감정을 따라서 하는 용서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믿음의 의지를 발동하여 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