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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4:1-11 거짓 말이나 거짓 감정에 속지 않기

by 朴 海 東 2016. 2. 18.

거짓 말이나 거짓 감정에 속지 않기

사무엘하 14:1-11

묵상내용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을 깨우치기 위해서 찾아와 사용했던
한 비유의 이야기처럼
오늘의 말씀은 요압의 사주를 받은 한 여인이 다윗을 찾아와
한 비유를 들어가며
하나님의 뜻이 아닌 군대장관 요압의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비유 모두가 왕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려는 의도에서는 동일하나
그 배경과 동기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 왕의 마음에 회개를 촉발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가감 없이 전달하였다면

드고아 여인이 다윗 왕을 찾아와 전달하는 비유의 말 속에는
실제 다윗 왕가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제대로 일치하지 않는 비유를 가지고
다만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여 왕의 결단을 촉구하므로
훗날에 다윗 왕가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돌아오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압살롬을 돌아오게 하였음으로
아들 압살롬이 역모를 꾀하여 다윗 왕국에 일어나지 않아도 좋을
난리가 일어나게 되고 또 요압은 자신이 돌아오게 만든 압살롬을
결국에 가서는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는 결과를 놓고 본다면[삼18:14]

오늘의 말씀에 등장한 드고아 여인과 그녀가 전달한 이야기들은
결코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다윗은 요압이 자신의 속마음을 눈치채고
드고아 여인을 보내 이런 일을 꾸미게 했을만큼
암논을 죽이고 도망갔던 압살롬을 그리워하였으면서도
왜 3년이 지나도록 까지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는지 의문 입니다

그런가하면 왜 요압은 자신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좋을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런 일을 도모하였는지도 궁금한 의문 입니다

첫 번째 의문으로써 다윗이 압살롬을 쉬이 돌아오게 허락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 나라를 의와 공도로 다스려야 할
왕의 입장에서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그의 마음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가하면 두 번째 의문으로써 요압이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좋을
압살롬을 돌아오게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다윗 왕을 이어 차기 왕권이 유력시 되는 압살롬을 끌어들임으로
이미 자신에게 내려져 있는 다윗의 진노와 저주를 차단하고자하는
사전 포석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삼하3:28-29]

도망간 아들이 그립고 보고 싶지만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때를 기다렸던 다윗과
자신의 이해관계의 득실을 따져서 압살롬을 귀국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요압의 모사가 드고아 여인을 가운데 놓고 벌어지는 오늘의 말씀을 보면서

이러한 일들이 나와 내가 속한 신앙공동체 안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게 되며
그럼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이 아침 참 중요한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드리게 됩니다.

묵상적용

이미 다윗은 맏아들 암논에게 속아서 예쁜 딸 다말이 겁탈되는
아픔을 당했는데
이어 암논을 죽이기 위해 복수의 칼을 갈아왔던
압살롬의 거짓 간청에 속아서
압살롬이 양털 깎는 잔치 날에 요청한대로
암논과 왕자들을 보내었다가 맏아들 암논을 잃었으며

이제 또 다시 드고아 여인을 앞세운 요압의 간사한 모사에 속아서
도망갔던 압살롬을 돌아오게 하려는 일에 엮어지려하고 있습니다

거듭 거듭 거짓 영에 속아서 자신의 뜻과 상관없는 방향으로 밀려가는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이전에 가졌던 그의 예리한 영적 예지의 능력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거짓말과 거짓 감정에 속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간음죄와 살인죄를 범했던 그 날 이후로 철저한 회개와 용서로
회복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가 저지른 일들로 인해 그의 탁월했던 영성이 고통과 슬픔에 눌려서
판단과 분별력이 요구되는 여러 상황들 앞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추론을 해봅니다

이미 회개하고 지나간 일들은 슬퍼했던 지나간 날들로 족합니다
자꾸만 거기에 발목이 잡혀서 영성이 짖 눌려 살아간다면
이는 결코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은 아닙니다

지나간 날의 일들은 지나간 날들로 흘러 보내고
하나님 앞에서 오늘에 충실하여 살아가는 것이 바르고 지혜로운 것입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속성에 비추어 볼 때
나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의 존재만으로도 주님의 기쁨 입니다

나자신의 모습 때문이 아니라 나를 향하신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 때문에
쇠하지 아니하는 충만한 영성으로 더욱 힘차게 살아갈 것을 다짐 합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주님 제가 이렇게 해야 할 찌 혹은 저렇게 해야 할찌
선택을 요구받는 상황 앞에 서게 될 때에
거짓의 말들이나 거짓된 감정에 속지 않게 하시고
주 성령의 감동과 인도를 따라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