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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3:15-22 사랑은 장난이 아닙니다

by 朴 海 東 2016. 2. 18.

사랑은 장난이 아닙니다

사무엘하 13:15-22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 가지 의문에 묵상의 방점을 찍게 됩니다

왜 암논은 다말을 사랑하여 상사병이 날 만큼 연련하였는데
그녀를 성폭행하고 난 후에는 이왕에 사랑했던 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극심하여 그녀를 헌신 짝 버리듯 하였을까....(?)

1. 사랑은 장난이 아닙니다

암논이 상사병이 나도록 좋아했던 다말을 침상으로 끌여들여 겁탈한 후
그녀를 미워하고 하인들을 시켜서 강제로 쫓아낸 것을 보면
그는 처음부터 다말을 진실로 사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그녀를 사랑하고 좋아했던 것은 다말이라고 하는 한 여성이 아니라
그녀가 가졌던 외모와 아름다움 이었습니다
그래서 강간으로 자신의 만족을 채운 후에는
마치 원했던 한 송이 꽃을 꺾어버린 것처럼 미련 없이 버려버린 것입니다

암논이 다말을 진실로 사랑했다면 비록 원치 않는 방법으로 그녀를
소유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는 그녀와 함께 살기 위해서
다말의 요구처럼 다윗 왕에게 요청하여 아내로 맞아 들여야 했습니다

왕족의 품위와 존귀를 지켜내기 위해서 근친결혼도 성행했던 당시
고대사회에서 다말이 암논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요청이었지만 암논은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아름답고 순결했던 처녀 다말은 꺾여 지고 짖 밟힌 장미처럼 되버렸습니다

암논이 몰상식하게 저지른 사랑의 장난 놀이를 보면서
야곱의 딸 디나를 더럽혔지만 그녀를 겁탈한 후에는
그 녀를 더욱 깊이 사랑하여 무슨 댓 가를 치러서라도
결혼하고 싶어 했던 하몰의 아들 세겜 성의 추장과 비교 됩니다[창34장]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방인 보다 못한 암논의 모습을 보면서
왜 이런 추잡한 이야기가 여기 성경에 기록 되있는가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는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바른 사랑, 바른 결혼을 일깨워주는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한 남자, 한 여자를 선택하여 사랑하게 될 때에
진실함과 순결함으로 사랑하여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진실하고 순결한 사랑은 상대방의 외모보다 인격을 보는 것이며
일시적인 사랑의 놀이로서보다 평생을 함께하는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은 외모지상 주의가 되어서 화장과 성형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만남이라면
화장으로 얼굴을 가꾸지 않은 민낯으로 만난다 하여도
서로에게 괜찮을 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하고
이런 사랑이라야 한 사람의 껍데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진실로 인격과 인격의 결합으로 이뤄진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2. 가정의 위기 앞에서 가장의 침묵은 하나님 앞에 직무유기 입니다


왜 다윗 왕은 자신의 맏아들 암논의 비행을 알았을 때
심히 노하기만 하였지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 대한 근원적인 답변은
다윗 자신도 아비로서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영적 권위를 갖지 못했고
따라서 이런 문제로 아들을 바로 잡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정 안에서 일어난 이 불미스런 일을
바로 잡지 못함으로 2년 후 이 사건은 더 크게 확대되어 [삼하13:23]
맏아들 암논을 잃게 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보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되는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비록 자신이 떳떳하게 자식을 책망할 만한
자격과 위상을 갖지 못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정에 세워주신 위치를 생각할 때
맏아들 암논에 대해 화만내고 그냥 넘어간 것은
백 번, 천 번 잘못한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의 가정에서
아비들이 자신들의 허물과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가정에 세워주신 자신들의 위치 때문에라도
가정을 바로 세우며 자녀들이 잘 되게 만들기 위해서
마음을 모질게 먹고
가정의 질서를 지켜내야 한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물론 아비로서 체통을 잘 지키면서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의 가정이 바로 서고 자식이 바로 되기 위해서
내가 눈물을 머금고 기도하면서까지
해야 할 바를 해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드리게 됩니다

기도하기

우리 가정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진실한 사랑의 짝을 만나 순결한 결혼으로 이어지는 복을 주옵소서

그리고 제가 한 가정의 아비로서 자격을 다 갖추지 못했을 때에라도
가정의 질서와 자녀의 반듯한 성장을 위해서
마땅이 책망하고 책벌해야 할 때 침묵해 버리는 죄를 짓지 않게 하소서

주님께서 세워주신 가장의 위치에서
자신의 종아리를 때리는 심정으로 울며 기도하면서까지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을 책임 질수 있는 가장이 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