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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6:15-23 지혜로운 자의 길 Vs 어리석은 자의 길

by 朴 海 東 2016. 2. 18.

지혜로운 자의 길 Vs 어리석은 자의 길

사무엘하 16:15-23

묵상내용

앞선 문맥[어제의 말씀]에서 성경의 저자는
다윗의 피난 길에 등장시킨
시바와 시므이라는 두 사람을 통하여
지혜로운 자의 길과 어리석은 자의 길을 대조시켰는데 [16:1-14]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에서는
다윗의 유능한 두 책사였지만
각각 다른 주군을 위해 모사를 발휘하게 되는
후새와 아히도벨을 대조시킴으로
지혜로운 자의 길과 어리석은 자의 길을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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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새의 아첨하는 혀끝에서 갈라지는
--- 압살롬의 패망과 다윗의 기사회생----


후새는 다윗의 부탁과 지령을 따라
자신을 친 압살롬파로 가장하여
압살롬의 진영에 잠입하였는데
이는 압살롬의 진영에서 입수하게 되는 고급 정보들을
다윗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또 아히도벨의 전략을 저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심겨진 스파이 책사[모사]가 되고 있는 셈 입니다.

후새가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기 위해서
압살롬을 향하여 아부하듯 연극하는 모습은
자신의 참 주군인 다윗을 위해 그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얼마나 위험한 정치적 도박에 끼어들었는지 엿보게 합니다

후새는 다윗의 친구였으므로 압살롬에게는
충분히 의심을 살 수 있는 인물이었으나
압살롬은 자신을 왕으로 인정해주며 충성을 맹세하는
후새의 아첨에 속아서 그를 신뢰하게 되고
후에는 아히도벨의 지략을 듣고서도
후새의 지략을 더 선호하여 따름으로 스스로 자멸되었으니
따지고보면 후새의 아첨하는 혀끝에서 승패가 갈린 셈 입니다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 [잠언 26:28]


오늘 나도 누군가의 입이 되어야하고
또 누군가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을 들어야하는데
후새처럼 아첨으로 이뤄낼 수 있는 긍정적인 면과
압살롬처럼 아첨을 잘못 받아들임으로
패망케되는 부정적인 면을 잘 헤아려서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2. 가장 지혜로운 모사였지만
---일회용으로 끝나는 사람 아히도벨----


한 편 아히도벨은 그의 탁월한 지략을 발휘하여
압살롬이 행할 계략을 일러주는데
다윗이 다시 왕궁에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남겨 놓고 간 후궁들을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동침하게 하므로
그가 아비의 자리를 대신한 왕위 찬탈을 입증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히도벨의 머리에서 나온 이 기가 막힌 지략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하나님께서 일찌기 다윗의 범죄 사건에 대해
나단 선지자를 통해 예고했던 말씀의 성취인 것을 보면 [삼하12:11-12]
결국 사람의 탁월한 지략이라고 하는 것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최고의 지략가며 모사로 평가받았던 아히도벨이
다윗 편에 서지 못하고 압살롬 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시키는 모사로는 쓰임 받으면서도
결국 자신은 파멸과 죽음의 길을 자초하며 가게 되는 것을 보면서 [17:23]

왜 그는 지혜로운 지략가[모사]인데
가장 미련한 자의 길에 자신을 세웠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그는 인간적인 지략에는 뛰어난 책사였지만
이스라엘의 왕위 자리를 놓고
하나님의 마음이 여전히 어디에 있는지 읽지 못했으며
하나님께서 진행시키시는 하나님의 왕국 경영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는 온 이스라엘이 다윗을 버리고 압살롬을 지지하는 현실만을 보고
자신의 모사를 사용할 대상을 잘못 선택하고 줄을 잘 못 선 것이며
하나님께 물어서 얻은 받은 말씀과 같은 모사를 가진 자라 하여도
하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그가 아무리 탁월한 재능을 가졌어도
일회용으로만 사용되고 끝나며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장 지혜로운 모사였으나 미련한 선택으로
자신의 재능을 일회성으로 마쳐버린 아히도벨의 실패를
이 아침 마음 깊이 새기며 무거운 교훈으로 받아드립니다.(*)

묵상적용

지략과 모사를 내는 일에 있어서 이스라엘을 대표할 만한 아히도벨이
하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하나님의 왕국 경영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서
자신의 탁월한 재능을 헛된 곳에 사용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오늘 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하며
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와 재능들을
어떻게 사용하는 사람인가를 돌아보게 합니다

더불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께 천래적으로 부여받은 재주나 은사보다 더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쓰임 받는 사람인가가 중요하며

더불어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시키는 일에 쓰임 받으면서도
일회성으로 쓰임 받은 후에
아히도벨처럼 버림받을 수 도 있다는 경각심도 가지게 됩니다 .

어제와 오늘의 말씀에서
시바와 후새는 지혜로운 자의 길에 자신들을 세웠고
시므이와 아히도벨은 미련한 자의 길에 자신들을 세웠는데

그러므로 재능이나 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은혜 가운데 더욱 큰 은혜는
내가 이 길이냐 저 길이냐 갈림길에 섰을 때에
지혜로운 자의 길을 선택하는 은혜를 받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
제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에
나의 지략을 버리게 하시고
주님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게 하시며
지혜로운 자의 길에 설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