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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9:1-8 슬픈 감정을 넘어서서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기

by 朴 海 東 2016. 2. 18.

슬픈 감정을 넘어서서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기

사무엘하 19:1-8

묵상내용

속으로는 자식을 잃은 피눈물 나는 슬픔에 잠겨있으면서
겉으로는 부하들과 함께 승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반 강제적으로라도 전승축하의 자리에 불려 나가야 했던
다윗의 심리상태가 어떠했을까... 묵상해봅니다.[19:5-7]

사람의 심리는 구조상 두 개의 감정을 함께 품을 수 없는 법인데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는 자기의 속 마음을 숨기고
겉으로는 웃어야하고 기뻐하는 것처럼 연극해야하는 때가 있습니다

감정 노동자들로 분류되는 백화점 직원들이나
전화로 업무를 취급하는 분들이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병을 얻게되는 경우가 이런 경우인데
심리적으로 강하지 못하면
정신분열이라도 일으킬 수 있는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직업입니다

감정과 현실이 일치되지 못하는 이중구조 속에서도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 현실에 맞추어야하는 이런 고통들은
크고 작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데
특별히 신앙공동체에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습니다

교회 안에 크고 작은 문제들 때문에 마음은 심히 위축되어 있고
전혀 기뻐할 수 없는 감정 상태인데
어쩔 수 없는 교회의 프로그램 진행 때문에
야외예배의 자리에 나가서 함께 즐거워하는 분위기를 맞추어야 하고
혹은 체육대회 자리에 나가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활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몇 번의 경험을 통하여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모든 슬픔의 감정을 털어버리고 다시 성문에 앉아 [19:8]
전쟁에서 돌아오는 부하 병사들을 맞이하는 다윗의 모습에서

내가 나의 사적인 감정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와 이 나라의 백성들을 위하여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컨트롤하며
얼마나 강한 사람이 되어야하는지 엿보게 됩니다.


헤어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에 빠져있을 때
내가 혼자 있는 자리에서는
하나님 앞에서는 슬픈 감정을 표출하여 목 놓아 울었을찌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맡은 위치와 직분 때문에
공적인 자리에 나아갈 때는
울지 않았던 사람처럼 눈물을 씻고
기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을 만큼
자기 콘트롤에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모든 상황을 다 아시고 내려다보시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마음을 넉넉히 위로하시고 함께하시는 표시로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난리 통에 다윗을 돕지 않고 역모에 가담했거나
혹은 방관했던 온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거꾸로
다윗을 모셔오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는데 [19:9-10]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좌우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늘 나도 나를 어찌해볼 수 없는 감정처리의 문제까지도
다 주님의 손에 맡기고 담담히 나가야 할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헤어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에 빠져있을 때
주님이 세워주신 나의 위치를 생각하고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
슬픔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당면하는 모든 것들이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오늘 나의 고통과 슬픔을 넘어서서
주님께서 펼쳐 가시는 역사 진행에
나 자신을 맡기고 따라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