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8:16-23 내가 남길 기념비로써 인생 참회록 쓰기

by 朴 海 東 2016. 2. 18.

내가 남길 기념비로써 인생 참회록 쓰기

사무엘하 18:16-23

묵상내용

압살롬은 다윗이 낳은 여러 왕자들 중에서도
가장 출중한 왕자로 태어났고 그의 아름다움은
온 이스라엘의 칭송거리 였다고 했는데[14:25]

오늘의 말씀에서 허세를 꿈꿨던 그의 반란은
일장춘몽으로 끝났고
반란에 참여했던 자들은 죽었거나 흩어졌으며

그에게 남겨진 것은
오로지 창에 찔리고 돌에 맞아 죽은 자로써
돌 무덤 하나와 자신의 죽음을 애도할 자식이 없어
자기 손으로 써 놓은 묘비명 하나가 전부라고하니

가장 존귀하고 아름답게 태어나서
가장 비참하게 죽은 이 사람의 무덤 앞에서
너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냐고
성경의 저자는 말하는 듯 합니다

부유하고 존귀한 집안에서 모든 좋은 조건을 다 가지고 태어났어도
그 축복을 자신의 인생 끝까지 가지고 간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며

사람의 앞 길이란 것은 마치 안개 속을 헤치고 나가는 것 같아서
인생의 모든 선후사를 아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인도 받지 않으면
복되게 태어났어도 저주스럽게 마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살아가야하는 인생을 앞에 놓고
처음보다 그 과정이 좋아야 되겠고
그 마지막은 더욱 좋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는 것 같습니다

1. 압살롬이 자신의 손으로 쓴 기념비가 의미하는 것 :


압살롬이 그술에서 돌아온 후 2년이 지나도록
부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내던 그 시절
그의 가족 사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듯 합니다

분명히 이 당시까지만 해도 세 아들과 딸이 있다고 했는데[14:27]
오늘의 말씀에서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이어줄 자식이 없어서
스스로 자신의 묘비명을 만들었다고하니 [16:18]
아마 그가 반란을 준비하는 4년 어간에 [15:7]
자신의 모든 자식들이 죽어나가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병사였는지 아니면 사고사 였는지 모르지만
한 자식도 아니고 네 자식이 모두 세상을 떠난 것을 보면
그의 심경이 어떠했을까 헤아려보게 되는데

그는 이 슬픈 가슴을 안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시간에
계속해서 자신의 부왕인 다윗의 왕국을 무너뜨릴
역모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되지않는 미스테리 입니다

부모가 먼저 죽으면 산에 가서 묻지만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게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는 이런 슬픔의 와중에서
왜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치열하게 반란의 칼을 가는 시간으로 이어갔을까요

은혜받지 못한 자들의 마음은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
마치 애굽 왕 바로가 그러했던 것처럼
더욱 마음을 강팍하게 한다는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아비를 향하여 반란의 칼을 가는 동안에도
언제 죽을찌 모르는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묘비석도 미리 만들어 놓은 듯 한데

후대에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했던 그의 바램은
오늘의 말씀처럼 왕의 골짜기에 저주받은 돌무덤 하나와
자기가 자신의 이름을 기록한 묘비석 하나로 남겨졌으니

성경의 저자는 이 사람 압살롬의 죽음과
그 자신이 쓴 묘비석 - 기념비를 통해
내가 이 땅에서 살아내야 할 나의 인생과
내가 남기고 가는 나의 기념비로써
어떤 자취들을 남기고 가야할찌 돌아보게 합니다

교만한 사람일수록 자기를 알리고싶은 기념비적 자서전을 남기며
겸손한 사람일수록 하나님 앞에서
잘못 살아 낸 자신의 과오를 회개하는 참회록을 남긴다고 하는데
나도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처럼
부끄런 자신을 용기있게 고발하는 참회록 한권 남기고 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이 아침 주님께 기원 드립니다

묵상적용


2. 왕의 얼굴을 알현하기 위하여 달리고 또 달리기 [19 23]


압살롬의 처형과 함께 요압은 전쟁 종식을 울리는 나팔을 불게 하였는데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는 난리를 진압시킨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다윗 왕에게로 가져갈 수 있기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전에 후새의 모략을 다윗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무릅쓴 첩보전을 잘 수행해낸 충직한 보발꾼의 역할을 해냈는데
이번에도 자신이 나서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승전의 소식과 함께 왕의 아들 압살롬도 함께 죽었다는 것도
전해야하는 부담도 함께 가진 보발꾼의 역할을 자청하는 것에 대해
그를 아끼는 요압은
“오늘 소식 전하는 자가 되지 말고 다른 날에 전할 것이라”고 하며
자신의 휘하 부대원 중 피부가 검은 구스 인을 보발꾼으로 보내게 됩니다.

당시는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자에게는 상을
그리고 나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에게는
때로 죽음도 함께 내리는 관습이 있었다는데

그러나 아히마아스의 가슴에 불타오른 이 소원은 결코 꺼트릴 수 없어
그는 한사코 달려가기를 간청하게 되고 요압은 마침내 허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히마아스의 달음질이 얼마나 빠른지
그는 지름길인 들길로 달음질하여 앞서 출발한 구스인을 추월하고
더욱 달리고 또 달려 왕을 향하여 달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직 왕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달리고 또 달리는 아히마아스의 모습에서
오늘 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치루게되는 크고 작은 영적 전쟁과
믿음의 싸움에서 벌어지는 결과들을 하나님께 아뢰기 위하여
내가 기도의 자리로 달려가고 또 달려가야 할 교훈으로 받아 들입니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불문하고
어서 속히 왕께 나아가 왕의 얼굴을 알현하고싶어했던
아히마아스의 그 간절함이 오늘 나에게도 있기를 원하고

이것이 나의 주 나의 왕되신 주님의 얼굴을 알현하는
내 기도의 자리에서도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내가 나의 인생을 마감하는 자리에 이르렀을 때
내 자신의 기념비로서 자서전은 남기지 못한다 하여도
나의 부끄러움을 용기있게 고발하는 참회록을 통해
나의 후대들에게 내가 하나님을 잘 섬기려고
애쓰고 또 애썼던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게 하소서

더불어 아히마아스가 왕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려갔던 그 간절한 열정처럼

나의 왕 나의 주님의 얼굴을 알현하는 기도의 자리에
내가 기어이 나아가고자 하는 그 간절함이
내 안에서도 불일듯 일어날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