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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19:16-30 용서와 관용의 힘은 어디서 오나 ...(?)

by 朴 海 東 2016. 2. 18.

용서와 관용의 힘은 어디서 오나 ...(?)

사무엘하 19:16-30

묵상내용

1. 아직 길에 있을 때 급히 사화하라 [마5:25-26]

압살롬의 반란이 성공하고 다윗은 곧 망할 것처럼 보여져서
줄서기를 잘 못했던 사람들이나
다윗에게 함부로 했던 사람들이
상황이 반전되어 난리가 평정되고
피난갔던 왕의 귀환이 시작되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첫 번째 사람이 바로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 입니다

그는 다윗이 피난 가던 날 이제 그의 시대는 끝났다 생각하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모욕과 저주를 퍼부으며 돌까지 던졌는데
이제 난리가 평정되고 다윗이 다시 왕궁으로 귀환하고 있으니
그의 목숨은 파리 목숨과 진배없게 되었습니다.

그가 감히 다윗에게 한 행위를 생각하면
그는 결코 다시는 왕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사람인데
왕의 귀환 행렬이 아직 강을 건너기 전에
자신이 먼저 강을 건너가
왕 앞에 엎드려 사죄하며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다윗을 모욕하며 저주할 때도 적극적이었지만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일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다윗의 환심을 사기위해
자기 지파의 사람들 1000명을 동원해서까지
다윗의 용서를 받아내기 위한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윗을 호위하던 아비새가 저 놈은 마땅히 죽여야한다고 했지만
다윗이 오히려 죽이라는 아비새를 나무라며
용서받지 못할 시므이를 용서하며 목숨을 살려주는 것을 보면서

어떤 흉한 죄인이라도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구할 때
하나님 앞에서 사함받지 못할 죄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사람이 용서를 받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죄가 너무 커서가 아니라
시므이처럼 아무 자격이 없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민망한 면상이라도 들이대고서라도
용서를 구하고자하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이해됩니다

왕의 귀환 행렬이 강을 건너기 전 먼저 강을 건너가서
사죄의 용서를 구하고 생명을 보장받는 시므이를 보면서
주님이 하신 말씀처럼
[심판의 칼날이 임하기 전에 ]
"아직 길에 있을 때 급히 사화하라"
는 교훈을
이 아침 마음 깊이 새깁니다 [마5:25-26]

2. 용서와 관용의 힘은 어디서 오나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가슴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무엇보다 더
바다가 모든 강물들을 받아 들이며
모든 더러운 것들까지 담아내고 용해시켜 내는 것처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다윗의 용서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자신의 종 시바의 배신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므비보셋의 관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용서와 관용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다윗은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준 시므이의 죄를 보기 전에
간음죄와 살인 죄로 나라를 난리 가운데 처하게 만든
자신의 죄를 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자신을 용서하시며
다시 왕위에 복귀시켜주신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했고[19:22]

므비보셋은 자신의 종 시바가 자신을 속이고
배신을 때린 아픔 가운데서도
일찌기 자신이 다윗의 궁에 들어갈 때 받았던 은총 곧
"이 종이 무엇이관대
죽은 개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삼하9:8]
고백했던
은총을 끝까지 붙잡고 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19:28]

정권이 바뀌고 마땅히 죽임당해야할 사울의 적손인 자신이
오히려 왕자들 중의 하나같이 되어
왕의 상에서 먹고 마시는 은총받은 것을 생각할 때
이 은총의 힘으로 모든 억울함을 이겨내며
도리어 시바에게 재산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19:30]

도무지 용서할 수 없고 관용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할찌라도
이미 내가 받은 주님의 용서와 은혜를 생각하면
이 세상에는 내가 품지 못할 사람은 없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기도하기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심판하기 전에
먼저 나의 본래 모습을 보게 하시며
내가 주님께 받은 은총을 기억하게 하시고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이라도
용서와 관용의 가슴으로 품을 수 있는 힘을 얻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