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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21:10-22 모성애를 통하여 바라보는 하나님의 사랑

by 朴 海 東 2016. 2. 19.

모성애를 통하여 바라보는 하나님의 사랑

사무엘하 21:10-22

묵상내용

얼마 전 집에서 12년 동안 길렀던 우리집 푸들 강아지
하늘이가 죽게되어 평소 이놈과 함께 자주 다녔던
산 속 산책길 잡목 숲에 묻어주었습니다

땅을 깊이 파지 않고 묻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들고양이나 들짐승들이 무덤을 헤치고
시체를 범하게 될까봐 염려되는 마음이 있어서
평토장한 무덤위에 무거운 돌맹이들을 올려놓았고
그 후에도 몇 번 더 가서 무덤을 살펴 본 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말씀에 목매달아 죽게 된 자기 자식들의 시체에
공중의 새나 들짐승들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지켰다는
사울의 첩 리스바의 이야기가 깊은 공감으로 닿아집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전쟁 과정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살려주기로 맹세했던 기브온 사람들을
사울 왕 시대에 학살하고 추방시키려한 것 때문에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게 하고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만부득이 집행된 이 사형집행은
당시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첩 리스바가 이 자식들의 시체에
공중의 새나 들짐승들이 헤치지 못하게
밤낮으로 지켰다는 이야기는
더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자기 뱃속으로 낳은 자식들이 목매어 달린 시체가 되어
허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을
에미의 가슴으로 바라봐야했던 리스바의 쓰라린 아픔이
하루나 이틀도 아니고 하늘에게 비가 내리게 되기까지
하였다니 이 어머니의 모성애가 얼마나 큰 것인지...
이아침 깊은 감동으로 마음에 닿아집니다

이스라엘의 죄를 속하고 그땅에 공의가 실현되게 하기위해
목매달린 자식들의 시체를 바라봐야했던 리스바의 이야기는
또한 훗날 우리의 죄악을 위하여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십자가 아래서 바라봐야했던
마리아의 고통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게 하고
닫혔던 하늘의 은총이 쏟아지게 하는 일에
자식에 대한 감성이 가장 강할 수 있는
어머니들의 가슴으로 바라보게 된 이사건은 더 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려야했던 자기의 아들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아야했던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게 하는 사건으로 이아침 마음 깊이 닿아집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을 만드시고
이 사랑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당신의 공의가 시행되고
하늘의 은총을 내리게 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필요로 하셨는가를 보여주는 이 사건은

죄가 얼마나 무서운 공의를 필요로 하는지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더불어 하나님의 사랑은 또한 이 죄보다
얼마나 더 무서운 것인가를
어머니들의 가슴으로 느껴보게 합니다

목매어 달린 자식들의 시체를 바라보는
어머니 리스바의 마음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을 바라봐야했던
마리아의 마음을 연상하게 되고
더 나가서 그것이 곧
자기 자식을 못 박아 매달아야했던
하나님의 마음이었다고 생각하니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들 가운데
가장 강렬한 감성을 가진
어머니들의 모성애를 이용하여
자신의 마음을 알려오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 감복하게 됩니다

오늘 주일 아침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도 마음껏 찬양 드리며
이 사랑 때문에 나도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며
나의 평생에 더욱 감사함으로 섬길 것을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찬양: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못하네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낮고 낮은 땅위에
죄 범한 영혼 구하려 그 아들 보내사
화목제로 삼으시고 죄 용서 하셨네

하나님 크신 사랑은 측량치 못하며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세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하나님의 크신 사랑 그 어찌 다 쓸까
저 하늘 높이 쌓아도 채우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