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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하

▼ 사무엘하 20:14-26 지혜는 칼보다 강하다

by 朴 海 東 2016. 2. 18.

지혜는 칼보다 강하다

사무엘하 20:14-26

묵상내용

압살롬의 난이 평정되고 모처럼 안정을 얻게 되는 싯점에서
이스라엘 열 지파를 선동한 세바의 반란은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을 또 다시 위기에 빠트렸다

세바는 이스라엘의 최북단 아벨 - 벧마아가 지역으로 가서
세를 규합하여 장기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뒤쫓아 온 요압의 군대는 이 성을 포위하고
토성을 쌓아서 성벽을 무너뜨리려 하였다

또 다시 동족끼리 피를 흘려야하는 희생을 앞에 놓고
뜻 밖에 등장한 한 지혜로운 여인이 요압과 변론을 청하고
그 녀의 재치와 지혜로 성 사람들이 설복되어
세바의 목을 내어줌으로 너무나 쉽게 난리가 평정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이름도 없는 한 무명의 여인이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한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요압과 같이 칼의 힘을 사용하는 자들을 통해서보다
갸냘프고 연약한 한 여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구원을 베푸실 수 있는 분인 것을 알게 하신다

사실 제1차 압살롬의 난에서 2 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족 살육의 칼부림으로 죽어나간 것을 생각해볼 때[18:7]
제2차 세바의 난에서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난리가 진압되었으며 다시금 평화를 되찾게 되었으니
과연 지혜의 힘은 칼의 힘보다 강한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여인의 지혜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이 여인이 무력으로 성을 무너뜨리려는 요압에게
전하는 말 가운데서 엿보게 되는데

그녀는 일찍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말씀 가운데
한 성의 공략을 취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신
평화의 선언에 의지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신20:10-14]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할 때에
그 성에 먼저 평화를 선언하라 [신20:10]


무엇이든지 칼의 힘으로 해결하기 좋아하는 요압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그녀의 지혜는
요압의 불같은 성격을 잠재우게 하였고
과연 무엇이 좋은 방법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하였으니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한 여인의 지혜가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한 셈이 되었다

굳이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여인의 지혜가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한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그 시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리고 더욱 특별히 오늘 우리들의 시대에서도 연속되는
하나님의 나라로서 우리들의 교회 공동체에서
아무 힘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들의 역할이
사실은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가를 보여준다

교회가 분란에 빠지거나 위기에 처하여
자칫 요압이 사용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리석음이 보여 질 때
아벨 성의 지혜로운 여인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또 다른 여인들의 등장을 요청 하신다.

오늘 하나님의 나라로서 우리들의 교회가 분란이 일어나고
무너질 위기에 있을 때 이름 없는 무명 여성들의 기도와
그들이 발휘하는 재치와 지혜를 통해
이 시대의 하나님의 교회들이 평화를 되찾는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원 드린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이시여 !

오늘 우리들의 교회가 힘들고 어려우며
위기에 빠져 있을 때
아벨 성의 지혜로운 여인을 보내주소서

여인들의 말을 통해
교회가 시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들의 지혜로운 말을 통해
주님의 교회가 평화를 찾게 되는 축복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