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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말라기

▼ 말라기 1:6-14 I’m a Great King

by 朴 海 東 2016. 2. 19.

I’m a Great King

말라기 1:6-14

묵상내용

내가 섬기던 교회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집사님 부부가 있었다.
요즘은 아침 입맛이 깔깔한 것 때문에도 그렇고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아침밥을 거르는 집들이 많은데
이 집 식구들도 평소 아침을 먹지 않았던 모양인데
이 날은 시어머니가 아침 일찍 집 앞 텃밭 일을 하고
들어와서 그런지 배가 고프셔서 아침 밥상을 요구하셨다.

평소 아침을 거르고 살았던 습관 때문에
제대로 준비 된 찬은 없는데 시어머니는 재촉하니까
밥을 지어서 드리지 못하고 부득이 준비되지 못한
밥상을 드리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다

고부간에 몇 마디 불편한 말이 오가다가 마침내 시어미가
"너는 나를 똥친 막대기만도 못하게 여기냐"는 말을 했고
여기서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고부간 갈등이 터지고 말았다

다행히 우리 교회 집사님은 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화해가 되도록 잘 중재하였고
또 모두가 오랫동안 신앙생활 한 분들이어서
그 날 아침 벌어진 문제를 잘 수습할 수 있었다.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면서
" 너는 나를 똥친 막대기만도 못하게 여기냐"는
시어미의 볼멘소리가 갑자기 떠오른 것은

하나님께서 당시의 제사장들을 향하여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로부터 시작해서
무려 일곱 번이나 자신이 크게 존중받아야할
"만군의 여호와" 되심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구보다 더 하나님을 가장 잘 섬겨야할 제사장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똥친 막대기만도 못하게 여겼으면
가장 흠 없고 정결한 제물을 올려야 할 하나님의 상에
더러운 제물들을 올려놓고 제사의 흉내만 내었다고 하니
거룩하시며 영광스런 하나님의 분내심이
오늘의 말씀 전체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느껴진다.

당시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올려드린 제물의 속내를 보면
더러운 떡/눈 먼 희생제물/병든 것 [1:7-8]
훔친 것/저는 것/병든 것/속여서 올리는 것들[1:13-14]이었고
이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너희가 더 이상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되도록
누군가 나서서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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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반복하여 드려온 제사가 어느덧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형식화 되어버린 가운데 이제는 제사 자체를 번거롭게 여기며
코웃음을 치면서 제사의 흉내만 내게 되었으니 [1:13]
당연히 그에 따른 제사의 제물들도
이렇게 더러운 것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제사장의 손을 통해 드리는 제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고통스럽게 하고 역겹게 한 것 때문에
차라리 성전 문을 닫을 자가 나오면 좋겠다고 하신 이 말씀은
말라기 선지자 시대 뿐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오늘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예배는 어떤가를 돌아보게 하는
도전의 말씀으로 마음 깊이 닿아진다.

하나님께서 지적하시고 경고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아보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역시
경멸하게 취급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제사장들처럼

오늘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예배]의 무게와 가치는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나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어떠한가에 비례한다고 볼 때
제사[예배]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제사[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깨닫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 없어져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경멸하게 취급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기가 어떤 분인가를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자기 선언이
왠지 모르게 이아침 마음에 무겁게 남겨진다.

묵상적용

----하나님의 자기 선언 ----

나는 큰 임금이요 [I’m a Great King]
내 이름은 이방 민족 중에서 두려워함이 되는
만군의 여호와니라 [1:14]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주 하나님 앞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어 드리는
진실한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동물의 제사를 대신하여 드리는
내 입술의 찬양이
주님께 향한 내 마음을 담아 드림으로
굽과 뿔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더 주님을 기쁘시게하는 것이 되게 하시고

봉헌 할 제물 나 가지지 못하여 가난하여도
주님께 향한 사랑과 믿음이 담긴
깨끗한 헌금 드릴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이 헌금 속에는
나의 모든 삶이 주께로 말미암았으므로
주님께 드리는 헌신의 표시가 되게하여 주소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드리는 간구는
주님을 아는 지식이 미천하여
주께 합당한 예배가 되지 못하더라도

다만 주 예수의 이름을 의지하여
주께 나아오는 모든 자들을 용납하시고
저들의 예배를 받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므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