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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더

▼ 에스더 2:1-11 성경 에스더에서 하나님의 숨은 이름 찾기[2]

by 朴 海 東 2016. 2. 19.

성경 에스더에서 하나님의 숨은 이름 찾기[2]

에스더 2:1-11

묵상내용

세상을 살다 보면 뜻밖의 은혜를 받는 일이 있습니다.
나의 젊은 시절 군생활을 해군 함정에서 하게되었는데
군함이라고 하는 좁은 공간에서 100 여명이 살다보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은지 졸병들은 고참들에게
늘 시달리며 살아야되는 고달픈 시절이었습니다

군대라는 문화가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지만 그 때 구타가 얼마나 심했는지 함대사령관의
지휘각서 제1호가 "구타금지" 였을만큼 험악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근무하던 함정에 졸병에 불과했던 나에게
마치 나의 수호천사처럼 대해준
한 선임 부사관[중사/상사]가 있었는데
그는 대구사람으로서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
내가 그 함정에 근무하고 제대하고 나가기까지
나를 어찌나 잘 돌보아주었던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사람이 생각나고 눈물나게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에 들어서 특이한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
이 모든 배후에 하나님의 섭리적 은혜가 있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 에스더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보게 됩니다.

에스더의 가문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주전 6세기 제1,2,3차 포로기 중에 제 2차로 잡혀가는
여고냐[여호야긴 왕] 시대에 포로되어 잡혀간것 같으며

에스더의 부모들은 그 포로된 땅에서 에스더를 낳았고
일찍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애 고아가 된 그녀를 딸처럼 돌봐주고 양육한 것은
그의 삼촌 “모르드개” 인데
바벨론 포로 제2세대가 되는 에스더가
사람의 인권이 무시되는 포로지에서 자신을 지키며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적 은총이
그녀의 삼촌 모르드개를 통해 울타리가 되게 하였고

이제 곱게 자란 그녀가 마침내 때가 되어
왕비를 간택하는 국가의 대사에 후보로 뽑힌 것과
그리고 왕의 궁전에서 궁녀들을 주관하는 내시-
“헤게”의 눈에 들어서 특별대우를 받게 되는 일까지
이 모든 것 하나 하나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섭리적 은총이 그녀 위에 있었음을 봅니다.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Best Place]로 옮기더라. [2:9]


따라서 성경 66권 중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가 있는 에스더에서
오늘의 말씀을 통해 찾아보게 되는
하나님의 숨겨진 이름과 살아 역사하시는 숨결은
에스더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베풀어지는
섭리적 은총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에스더가 험악한 포로지에 끌려온 부모들을 통해
운명적인 포로 2세대의 딸로 태어났고
그나마 부모들마저 일찍 죽어 천애 고아가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녀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삼촌의 손길을 통해 양육 받으며

마침내 왕비를 간택하는 국가 대사에
후보군[Group]에 들어가게 되고
더구나 내시 헤게의 특별관리에 들어가게 되어
페위된 왕비 와스디를 대신할 만한
후보 0 순위에 올라가게 되는 것을 보면서

동일하신 하나님의 섭리적 은혜는 오늘 이 시대에도
그 베푸시는 은총의 방법과 모양새는 다를지라도
자신들의 본향이 아닌 이 세상이라는 곳에서
믿음을 지키며 힘들게 살아가는 자기 백성/자녀들에게
어떤 모양으로든지 나타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기도하기

천애고아처럼 남겨진 에스더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섭리적 은총을 베푸신 것처럼
동일하신 주님의 은혜가 오늘 이 땅에서 살아가는
주의 백성 주의 자녀들 위에
돋는 햇빛처럼 언제나 함께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 얼굴을 내게로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며
그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힘입어[민6:24]
힘든 세상살이에서
힘차게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