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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더

▼ 에스더 9:1-16 내가 살기 위해 대적하고 진멸해야 할 것들

by 朴 海 東 2016. 2. 19.

내가 살기 위해 대적하고 진멸해야 할 것들

에스더 9:1-16

묵상내용

어린 시절 시골 동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에 갔다가
징그러운 뱀을 만나면 가차 없이 큰 돌맹이를 들어서
머리를 쳐 죽이곤 했는데 그렇게 한 이유는
꼬랑지나 몸통만 쳐가지고서는
반드시 다시 살아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바사 제국의 각 도에서
하만이 본래 유다인들을 죽이려고 작정한 그 날에
도리어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대적자들을 진멸하되
더욱 철저히 응징하기 위하여 12월 13일 하루만이
아니라 12월14일 하루더 날짜를 연장해가면서까지
철저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두 날을 통해 유다인들의 손에 의해 죽어나간
대적자들의 수효가 도성 수산에서만 800 명이고
제국의 전역에 걸쳐서는 7만5천 명 이며
하만의 열 아들을 죽여 나무에 달아 효시했으니
원수들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간적인 면으로 생각하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들기도 드는데 그러나 그 날에 죽은 사람들이
단순히 유다인들을 미워하고 죽이려던 사람들 이전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해치려고 하던 이 사람들은
곧 하나님의 원수가 된 자들로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유다인들의 손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하게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군대 전쟁용어에서 “확인 사살”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사살하되 확실하게 사살함으로써
죽은 척 했던 적군이 다시 뒤통수를 치는 일이 없도록
뒤탈이 생기기 않게 하려는 시도이다.

유대인들이 12월 13일 뿐 아니라 12월 14일까지
왕의 칙령을 연장해가면서까지 하나님의 원수들을
도륙하고 진멸한 것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매듭짓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원수 곧 하나님의 원수들을
진멸하되 확실하게 진멸한 것처럼
오늘 내가 짖 밟아 죽여야 하는 대상은 무엇인가 ?

그것은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에게
광야에서 복병처럼 나타난 아말렉 같은 존재로서
이미 구원받은 나를 자주 넘어지게하는 것들인데
그것은 당연히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게 하는 것들이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빌3:17-18]


오늘의 말씀을 곰곰이 묵상하면서
주님은 내가 철천지원수로 생각하고 진멸해야 할 것이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알면서도
십자가의 은혜를 욕되게 만들며 배신하게 만드는
내 안의 정욕된 속성과 행실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신다

이것들은 뱀이 꼬리만 잘리면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적당히 회개하고 청산한 것처럼 해가지고서는
또 다시 머리를 뻣뻣이 쳐들고 달라붙는 것들인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케 하며,
내가 내 몸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으로 하지 않고는 [갈2:20]
결코 떨쳐 낼 수 없는 원수들인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나의 평생에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대적자 원수들을 진멸하되
날짜를 연장해가면서까지 더욱 확실하게 죽인 것처럼
내가 죽이고 또 죽이며
기회 있을 때 마다 죽여야 할 대상으로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게 만드는 죄악들을 지목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 롬8:12-14]

기도하기

주님 !
나로 하여금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고 짖밟아 진멸하되 확실하게 진멸할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이미 나를 십자가에 못박게 해주신 은혜를 힘입어서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따라 이 전쟁에서 승리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