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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라

▼ 에스라 6:13-22 성전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

by 朴 海 東 2016. 2. 19.

성전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

에스라 6:13-22

묵상내용

오늘 말씀의 화두는 단연 성전건축의 완성과 봉헌식
그리고 한 달 뒤에 있게 되는 유월절 행사이며
이 두가지 행사에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이
이스라엘 신앙공동체 전반에 넘쳐흐르는 것입니다

이 즐거움은 자신들이 성전 건축을 마침내 이뤄냈다는
성취감에서 울어 나오는 스스로의 즐거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즐거워하게 만드셨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긴 세월과 시간들이 필요로 했습니다.
유다인들은 포로지에서 돌아가서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라는
고레스 왕[주전559-530] 의 허락이 떨어진 후 부터
다리오 왕[주전521-486] 6년차에 완공하여
봉헌식을 거행했다고 했으니
성전 건축에 소요된 세월이 무려 44년 흘렀고

예루살렘 성전파괴에서부터 계산하면
무려 70 년에 만에
하나님께서 자신들 가운데 거처를 함께 하시는
자신들의 생명과도 같은 성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이 성전은 학개 선지자가 전달한
하나님의 말씀처럼
솔로몬이 지었던 그 성전의 영광보다
더 큰 영광이 되리라고 했으니 [학2:9]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 성전의 완성 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친히 드나드시고
친히 보시게 될 성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솔로몬의 성전 건축이 불과 7년 만에 [왕상 6:37-38]
완공된 것에 비해 제2 성전 건축에는
무려 44년 이라는 기간이 걸린 것에 의문이 듭니다.

물론 물자의 부족과 노동력의 부족
그리고 주변 민족들의 반대와 방해 등 등
여러 장애적 요소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방 왕들의 마음을 움직여서라도
이 성전을 완성하도록 돕게 하신 것을 감안하면[6:22]

성전 건축이 이토록 까지 지연된 데에는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드리는
유다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에 준비되지 못하여
하나님께서도 이토록 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물론 건물로써 성전 건축도 중요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 건축을 통해
유다인들의 마음이 다시금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서는 신앙의 회복이 되기를 바라셨지만

학개 선지자나 지도자 느혜미야 같은
글에 나타나는 사연들을 보면
성전 건축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보게 됩니다.

건물로서 성전이 완성되기보다 먼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가
하나님 중심이 되고 하나 됨이 필요했는데

포로에서 돌아온 후
자신들의 집과 자신들의 산업을 일으켜 세우는데
마음들이 바빠서 그랬는지 [학1:9]
그들의 마음이 연단되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면서 아름다운 결과를
이루어내기까지는 긴 과정과 시간이 흘러야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건물로서의 성전 뿐 아니라
저들의 마음에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수 있는
이스라엘 신앙공동체가 재탄생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나님의 기쁨이면서
또한 이러한 하나님의 기쁨이
자기 백성들 가운데 반영되고 넘쳐흘러서
즐거운 봉헌식과 또 한 달 뒤에 있게 되는
즐거운 유월절 행사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에서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건물로써의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며
신앙공동체로서의 하나 됨이 귀중하다는 것과

우리 자신과 우리 신앙공동체의 진정한 즐거움은
우리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성취감의 만족이 아닌 진정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만족과 즐거움이 되어야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고후3:5]

묵상적용

오늘 우리 시대의 교회당 건축은
구약시대 성전 건축의 의미와는 다른 것으로써
당시는 하나님께서 실제 자기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시는 유일한 장소와
그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예배의 장소로써 성전 건축이었다면

오늘 우리시대는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이들이
한 지역에서 예배와 신앙생활의 중심을 이루고자
필요를 따라서 건축하게 되는 교회당 입니다.

비록 구약시대의 성전과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거룩한 목적을 위해 지어졌다는 점에서는
성전[聖殿]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주변에는 이 성전을 건축하면서
또는 성전을 다 건축하고 나서도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즐거움은 고사하고
여러 가지 시험과 부작용과 심지어는
세상 법정에 경매의 매물이 되버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성전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친 결과가
이런 상황으로까지 내몰리지 않는지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물로써 성전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 중심과
공동체의 하나 됨을 이루는
성전건축을 지향해 나간다면

유다인들의 성전건축에 개입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어떤 방법으로든지 도우실 것이며
마침내 자신들이 이루어낸 성취감이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즐거움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고백과 즐거운 봉헌식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주님 !

건물로써 성전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유다인들을 오래 참고 기다리시며

마침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즐거운 봉헌식을 이루게 하시고

즐거운 유월절[예배]에 임하게 하신 축복이
오늘 우리들의 신앙공동체에도 이루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