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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라

▼ 에스라 7:11-28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기복신앙

by 朴 海 東 2016. 2. 19.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기복신앙

에스라 7:11-28

묵상내용

고대 근동지방 세계의 지배자였던
바사 제국의 아닥사스다 왕은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대리자라도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성전에서 필요한 것들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유다인들의 안정과 복지를 위해

지금 자청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에스라에게
온갖 파격적인 혜택을 베푸는 조서를 내려 주는데
그 내용을 보면

자신과 자신의 자문관들이 드린 예물 뿐 아니라[7:15]
제국의 산하에 있는 모든 도에서
필요한 만큼의 재물을 얻어 가지고 [7:16-]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서 제사를 드릴 것과[7:17]
더 나가 제국의 강 건너편 지방 행정관들에게까지
조서를 내려 풍부한 자원으로 지원할 것을 명하고[7:21]

또 에스라에게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으로
다스려지도록 재판관들을 임명하는 권한까지 주며[7:25]

더욱 특별한 것은 이런 하나님의 명령과 왕의 명령을
준행치 않는 자들 에게는 사형/귀양/재산몰수 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여 보내고 있습니다. [7:26]

전혀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이방 왕에게 누가 언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이 사람이 이렇게 하나님의 대리자라도 된 듯
그리고 하나님 백성들의 수호자라도 된 것처럼
자처하고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아닥사스다 왕이 이렇게 파격적인 조서를
내리는 이면을 보면 그의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한 구절이 그 힌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무릇 하늘의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하늘의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은 삼가 행하라
어찌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왕과 왕자의 나라에 임하게 하랴 [7:23]


왜 이방의 왕들이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의 대리자라도 된 것처럼
자처하고 나서고 있는지 ....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뜻 밖에도
별것 아닌 것 같은 하나님께 대한 기복 신앙이
이러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기복신앙은 아닥사스다 I세에 의해
중단 시켰던 성전 건축을 다시 허락해 준
다리오 왕에게서도 동일하게 보여 집니다.[6:10]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 곧 하늘의 하나님께 드릴
........(모든 것들을) 어김없이 날마다 주어
그들이 하늘의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드려
왕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그들의 이러한 하나님께 대한 기복신앙 조차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워서
이런 파격적인 조서를 내리게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추측하기에는 한 왕조가 바뀌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설 때 새로운 왕조는 앞선 시대의
실수를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삼가 역사의 교훈을
나라의 정책에 반영하는 법인데

바사 제국보다 앞선 제국이었던 바벨론 제국의 멸망이
하나님의 성전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금은 기명들을
술잔으로 사용하며 교만을 떨었던
바베론의 마지막 왕 베사샬의 이야기를
역사적 교훈으로 받아 드린듯하며[다니엘 5장]

그 외에도 바벨론 제국에 끌려와 총리까지 되었던
다니엘이 풀무불이나 사자굴 에서도 건짐 받았던
앞선 시대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놀라운 사건들이어서 [다니엘3장]
그 이방의 왕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갖게 하는
역사적 교훈이 되었다고 추측해보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 안에
갇혀있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포로 생활을 통하여
이방 민족들과 왕들에게까지 알려지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퍼지게 한 원인이 된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세계 열방과 민족 가운데
하나님을 알게 아시려는 하나님의 선교적 열심은
변함없이 역사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묵상적용

어찌 되었던 아닥사스다 I세에 의해 중단되었던
성전 건축이 다리오 왕에 의해 다시 시작하도록
허락해주는 조서나 [바사제국 연대기에는
아닥사스다 I,II, III세가 등장함]

또 오늘의 말씀처럼 “아닥사스다” 왕에 의해
다스려지는 127개의 도에
별 볼일 없는 작은 소수 민족으로 보이는
유다 민족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이 베풀어지고
파격적인 조서가 내려지는 것이
모두 이 이방의 왕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가졌던
기복신앙에서 기초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 기복신앙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많은 치부를 드러내면서
기복신앙에 대한 비판도 도마에 오르고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아직 유아기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러한 기복신앙을 사용해서라도
그들의 마음을 조정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는 것을 보면
기복 신앙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교만을 떠는 무신론 시대에
그나마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게 하고
그 하나님이 인간들을 권선징악으로 상대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을 믿게 하는 것조차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또는 아직 유아기적 신앙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신앙이 더 성숙해지는 과정으로써
이 기복신앙도 적절히 사용될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받아 드립니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

세상 열방과 민족 가운데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퍼져가기를 바라셔서

유다인들의 포로 기간까지
이 목적을 위해 사용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제가 주님의 선교적 열심을
더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유아기적 신앙의 사람들에게
이 기복신앙이
건강한 신앙의 기복신앙이 되도록
적절하게 사용되게 하시는
주님의 방법을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