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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라

▼ 에스라 8:1-20 아하와로 흐르는 강가에서 예루살렘까지[1]

by 朴 海 東 2016. 2. 19.
 

아하와로 흐르는 강가에서 예루살렘까지[1]

에스라 8:1-20

묵상내용

1. 아하와로 흐르는 강가에 서서

바벨론 포로에서 성지 예루살렘으로
제1차 선발대가 떠난 60여년 후에[BC 456]
제2차 귀향 행렬은 에스라의 주도하에
적어도 1700명 이상의 유다인들이 합류 합니다

각 종족별로 아녀자들과 가축 떼와
필요한 가재도구들을 챙겨서 나왔을 텐데
적어도 1,000Km 이상의 거리를
5-6개월에 걸쳐서 걸어가야 하는 대장정에 오르면서

자신들 앞에 도도하게 흐르는
유프라테스의 검푸른 강물을 바라보며
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긴장이 되고
비장한 결심을 해야 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에스라의 주도하에 유프라테스의 지류천인
아하와로 흐르는 강을 건너가기 위해
강가에 선 이들의 모습에서
적어도 1500년 전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미지의 땅 가나안을 향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간 경로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먼저 강을 건너갔고
제 1,2차 바벨론 포로 귀환자들이
다시 그 경로를 따라가는 것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나도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위해
내가 건너야할 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강 저편으로 건너기 전
나로 하여금 강을 건너가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모든 미련의 잔재들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강 저편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로운 세계를 향해
과감히 떠나야 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마음을 붙이고 살았던 곳을 떠나는 것은
언제나 슬프고 마음을 아리게 하지만
나도 내가 건너가야 할 강 저편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좋은 세계를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힘차게 나아 갈 것을 마음 깊이 다짐 합니다 .

묵상적용

2. 이 시대의 영적 레위인으로 살아가기

수많은 유다인 디아스포라들이 흩어져 살았던
바사제국 전역에서 귀향자들을 모집하는
에스라의 공고는 아닥사스다 왕의 지원 하에
제국의 전역에 퍼져갔을 것이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을 것으로 추산이 되는데

그들이 에스라가 지명한 한 장소에 모여
아하와로 흐르는 강가로 이동해서 장막을 치고
3일 동안 준비와 점검에 들어가면서
아론 자손 제사장들을 도와 성전 사역 봉사에
참여해야 할 례위인들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이 좋은 일에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례위인 지원자들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로 보여 집니다.

왜 그들은 자원하여 이 거룩한 대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일까요...(?)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합류하지 못하게 한 것일까... 의문을 가져보면서
어떤 면에서는 인간적으로 생각해볼 때
성지 예루살렘에서 보다
지금 이방 땅에서 보내는 날들이 레위인들에게는
더욱 좋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론 자손 제사장들이야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뽑힌 레위지파 중에서도
또 뽑힌 사람들이 되어서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 제사에
전면에 나서는 사람들 이지만

레위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제사 참여에 흠결이 없도록
평소 자신의 경건을 잘 지켜야하는 것 뿐 아니라
제사장들이 양을 잡을 때
옷에 튀는 피를 함께 묻혀가면서
언제나 보조자의 역할로 만족해야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성전제사와 봉사중심의 생활을 하는 것 때문에
마음대로 이 곳 저 곳을 이동하여 살 수 있는
거주 이동의 자유도 갖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성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제도적인 굴레에 매인 생활을 하기 보다는
이방 땅에서 지금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 수 도 있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경제적으로도 자신의 기업을 가질 수 없었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나오는 것으로 먹고 살아야하며
그나마도 아론 자손 제사장들이
먼저 챙겨 받은 다음에 그 나머지를 받아야 하는
전혀 타자 의존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들의 마음이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이스라엘 되게 하는 정체성이
성전 제사 중심의 생활에 있었으며
여기에 레위인들의 헌신과 봉사를
전적으로 필요로 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갖지 않고서는
가고 싶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는데

다행히 이십 명의 례위인과 또 이들을 보조할
느디딤 사람 성전 일꾼들 이백 이십 명이
에스라가 파견한 사람들의 강권함을 받아
뒤늦게라도 합류한 것은 다행한 일로 보여 집니다

제2차 귀향의 이야기를 다루는 오늘의 말씀에서
전면에 나서지 못함으로 인정받을 수 없고
성전의 잡역부들처럼 곳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며
그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례위인들을 보면서

오늘 나도 이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서
영적 레위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

뒤늦게라도 합류한
레위인 그 이십 명 중에
나도 그 한 사람 -
이 시대의 영적 레위인이 되어
주님의 나라를 받들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