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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라

▼ 에스라 10:16-44 에스라 11장으로 이어가는 개혁 운동

by 朴 海 東 2016. 2. 19.

에스라 11장으로 이어가는 개혁 운동

에스라 10:16-44

묵상내용

에스라의 마지막 장 마지막 말씀들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함으로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정체성을 탈선했다가
다시 돌이킨 총 114 명의 명단이 열거되고 있습니다

제사장 중에서 18명
레위 사람 중에서 6명
노래하는 자 중에 1명
문지기 중에 3명
평민 중에서 86명
모두 합하여 114명 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관련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불명예스런 이름을 밝히고 있는지 묵상해보게 되는데
이는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깊은 교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한민국 출범이후 오랫동안 풀지 못한
민족 정체성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풀어 제쳤는데
그것은 일제 36년 치하에서 일본제국에 충성하며
민족 반역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명단을 조사하여
친일 명단을 공개한 것입니다.

그 이름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 이전 세대나
지금 세대에도 무시할 수 없는
권력과 사회적 위상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데 학계, 정계, 예술계, 경제계 등 등
사회 다방면에 포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때 누렸던 기득권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민족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최소한의 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보다는 많은 변명과 반발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여

오늘의 말씀에서
유다 민족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하여
이방 여인들과 결혼한 사람들을 조사하여
명단을 발표하였을 때
사회 지도층에 있는 제사장 그룹에서부터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회개의 수순을 밟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에
서로 손 잡고 맹세하며
이방 여인들을 내어 보내고
그 죄를 사함받기 위해
속건제를 드리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는 불명예스러울 수 있지만
자신들의 부끄러운 이름을 공개하는 것을 통해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비록 세상 속에 섞여서 살아간다 할찌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말고 살라는
표본적 Sample이 되고 있으니 이 또한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위협했던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는 오늘의 말씀에서 더 깊은
교훈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회개와 개혁의 작업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끝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점이 에스라의 마지막 장 마지막 말씀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정체성을 위협했던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이것을 바로 세우는 이야기로
끝내고 있는 이유로 받아 드려지게 합니다.

이 책의 첫 번째 독자들인 유다인들이
성경 에스라의 마지막 장에 등장된 명단들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들은 이 충격적인 기록들 앞에서 도전을 받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묵상적용

그러나 사람의 마음속에 내재한 죄적 속성은
정말 무서운 것이어서 이러한 회개와 각성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에스라로부터 30년 후

느혜미야에 의해 주도된 개혁을 들여다보면
이방인 여인들과 결혼하여 자식들을 낳고
심지어는 모국어도 가르치지 않아
자식들이 제 아비 나라의 말도 하지 못하는
이상한 가정들이 상당수 나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느10:30,13:23-28]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개혁하고 또 개혁하며
중단 없이 개혁을 주도해 나간 유다사회의 이야기는
후에 마카비 시대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게 되는데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내]가
이 세상 사람들 속에 섞여 살면서도
스스로 각성하고 분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얼마나 쉽게 탈선할 수 있는지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복음을 들고 온 세상을 향하여 나간
사도행전 28장의 이야기가
우리 시대에 바톤을 이어가는 29장으로
연결되어야하듯
에스라 10장에 나타난 회개와 개혁은
오늘 우리 시대에 에스라 11장으로
중단 없이 이어져야할 개혁의 말씀으로 받아 드립니다.

오 주님 !
우리는 조금만 방심하면
탈선할 수밖에 없는
죄적 속성의 존재들 입니다

주님을 믿은 지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내안에 꿈틀거리는
죄의 세력들을 보며 절망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새생명과
이 생명을 통해 역사하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에스라 11장으로 이어지는
회개와 개혁을
우리의 신앙공동체와
나의 인생 여정에서
끝없이 이루어 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