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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전도서

▼ 전도서 1:1-11 삶의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1]

by 朴 海 東 2016. 2. 19.

삶의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1]

전도서 1:1-11

묵상내용

지난여름 무성했던 나무의 잎새들이
하나 둘씩 낙엽 되어 떨어지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대지의 색깔로 돌아가는
이 깊어가는 가을에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고 있는
전도서의 말씀으로 묵상을 하게 됨이
참 의미 있는 일로 시월의 첫 날을 엽니다.

주님 !
가을 추수가 끝난 허허로운 벌판처럼
비어있는 내 영혼의 빈 들판에
삶의 의미로 충만한
주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주옵소서.

-------- -------- ------- -------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누려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누려보았지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고
5중 허무를 선언하고 시작하는
솔로몬 왕의 고백을 통해

우선 전도서 전체에 흐르는
진한 허무 사상을 느끼게 합니다[1:2]

솔로몬왕은
젊어서는 사랑을 노래한
아가서를 썼고
중년에는
인생의 지혜를 설파한
잠언3천을 말했으며[왕상4:32]

인생 말년에 이르러는
인생의 허무를 노래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가 어디 있는지
애써 찾아보는 전도서를 남깁니다[1:1]

사람이 이만하면 행복하다고 할 만한
온갖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려보았고[왕상10:27]

사람이 더 이상 누려볼 수 없는
인생 쾌락의 극치를 맛보려고
일천 부인까지 얻어 보았으며[왕상11:3]

화려한 궁전과 수목의 정원을 만들고
각종 악기로 노래하는 사람들을 세워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려보았지만 [2:1-11]

그 어느 곳에서도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왕은
이제 전도자[코헬렛: 자료수집가]의 입장이 되어
세상 어디에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되며
삶의 의미가 되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우선 가장 먼저 찾아보는 곳은
삼라만상 자연계를 통해서 찾아보게 되는데

태양의 운행과 [1:5]
바람의 순환 [1:6]
그리고 강물의 흐름과 [1:7]

해 아래 존재하는 그 어느 것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내지 못하자 [1:9]
자조적인 탄식으로 허무를 노래합니다.

그러나 삼라만상 자연계를 아무리 뒤져보아도
존재하는 것들 그 자체로서
그 이유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은
이 모든 것은
그것을 만드신 이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밀기계의 첨단인 카메라 한 대도
그것을 만든 사람이 있고
그것을 만든 사람이
그 사물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카메라의 구조보다 더 정밀하게 만들어진
인간의 눈과 독수리의 눈이
저절로 생겨진 것이 아니고

그것을 만드신 이가 있어
그것을 만드신 이가 가치를 부여하며
그 의미를 말해줄 수 있는 것처럼

이 세상 삼라만상 자연계를 다 뒤집어보아도
이것을 만드신 이를 빼놓고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묵상적용

지나간 시대에도 그러했고
지금의 시대에도 그러한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들과
앞서간 현자들의 깨달음이나 득도[得道]라는 것도
결국 자연 삼라만상 속에 깃들인
이것을 만드신 이에게 닿아지지 못하고

자연의 순환 법칙에 기대어 자신의 생명과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얼마 전 법정 스님의“무소유”라는 글을 읽으면서
아무리 훌륭한 글을 많이 남겼어도
결국은 자연을 만드신 이보다
자연의 순환법칙에 자신을 맡기고
죽음 저편으로 떠난
한 자연주의자의 쓸쓸한 뒷모습을
그가 남기는 마지막 글에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인생과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결국 자연주의자가 되어 쓸쓸히 떠나는 이들 중에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남긴 유언의 한 줄은
더 더욱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아픔으로 닿아집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
운명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 유서 중 일부에서 -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고 또 찾아보는 가운데
삼라만상 자연 속에서 의미를 찾아보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던
전도자[코헬렛]의 솔직한 고백은

오늘 자연계 속에 담겨있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비켜가는
자연주의자들의 비참과 허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의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1:20]


주님 !
나의 눈을 열어
내 눈에 보이는 삼라만상 모든 자연이
주님의 놀라우신 창조의 결과물이며
주의 능력과 신성이 담긴
작품인 것을 알게 하시고
내 입을 열어 노래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밤하늘에 보이는 아름다운 별들과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지는 태양
그리고 바다로 흐르는 강물들과
사람의 얼굴과 꽃들을 간질이고 가는 바람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과 각종 수목의 열매들
.......
주님이 지으신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날마다 아름다운 곡조로
주님의 크고 위대하신 창조를 노래하며
주님이 주시는 삶의 의미를 충만히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