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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계시록*

▼ 요한계시록 7:9-17 눈물

by 朴 海 東 2016. 2. 19.

눈물

요한계시록 7:9-17

시므온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레위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스불론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요셉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베냐민 지파 중에 인맞은 자가 일만 이천이라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찌로다 아멘 하더라

장로 중에 하나가 응답하여 내게 이르되 이 흰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내가 가로되 내 주여 당신이 알리이다 하니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저희가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할찌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 ▼ 요한계시록 7:9-17

묵상내용

[ 눈물 ]

언젠가 중국의 한 지방 공항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초등학교 나이를 갓 벗어난 것 같은 한 소녀가
손에 꽃다발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울고 또 우는 것을 보았다

누군가 옆에 있는 사람이 말하기를
이제 곧 어머니를 보게 될 터인데 왜 우는 거니 ?
달래고 또 달래보지만
그래도 그 소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칠 줄을 몰랐다

자신이 어려서 한국으로 돈 벌러 나간 엄마가
이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고 꿈만 같아서 우는 것처럼 보였고
엄마를 만나는 그 순간
그동안 맺혔던 모든 설음이 다 풀릴 것 같은
충만한 기대감이 눈물로도 나오는 것 같았다

엄마 품이 그립고 엄마가 보고 싶었지만
엄마를 볼 수 없는 현실에서
그 가녀린 소녀의 가슴이 얼마나 많은 날들을
엄마 품을 그리는 그리움으로 보냈을까 생각해보니

먼발치에서 사람들 틈새로
그 소녀의 눈물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그 소녀의 그리움이
내가 주님을 기다리는 그 그리움이고
주님이 나를 기다려주시는
그 나라에 대한 그리움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위로로 닿아지는 것들이 많고도 많지만
가장 크게 마음에 감동과 눈물로 닿아지는 구절은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 곧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7:14]는 말씀과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것임이라[7:17]는 말씀이다.


내가 언젠가 중국의 어느 한 지방 공항에서 보았던
한 소녀의 눈물처럼
나도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눈가가 적서진다.

세상에서 그토록 오랜 날 동안 사모하며 기다려온
주님을 그리는 마음 때문에 눈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주님을 기대하면서도 주님 뜻대로 살지 못한
지난 날 나의 죄악과 약함 때문에도 눈물이 나온다.

내가 (성령으로) 세례 받을 때
주님이 입혀주신 의의 옷이
고단한 세상살이 가운데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서 눈물이 나며
어린 양의 피에 옷을 씻는 참회의 기도로 눈물이 난다

그런가하면 내가 살아왔던 지난 세월들이 너무 험악해서
스스로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또 내가 주님을 만나는 그 날까지
믿음으로 살아내야 할 고단한 인생살이를 생각하며
주님이 도와주시라고 간구하는
간절한 마음이 눈물에 맺혀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이
내가 세상에서 이 연약한 육신을 가지고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느라고 힘들었고 외로웠으며
억울하기도 했고 서럽기도 했던 모든 슬픔들을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위로의 말씀으로 닿아진다.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7:17]


죽음이 없는 곳, 슬픔이 없는 곳, 눈물이 없는 곳
더 이상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나
가난한 것이나 배고픈 것이나 질고가 없고

다시는 헤어짐이 없고
슬픈 이별로 마음 아플 일도 없으며
영원한 평화와 안정과 기쁨만이 샘솟는 그 곳 !

무엇보다 내가 기다리는 것보다
더욱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을 만나
사랑하는 주님께서 펴신 장막 아래서[7:15]

모든 눈물을 씻어주시며
영원히 함께 거하게 되리라는 말씀 때문에
위로와 소망을 가지며 더욱 그날이 기다려진다.

기도하기

주님!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위로의 그날을
사모하고 바라보며

주님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마음을
찬양의 한 곡조에 담아서
나의 기도로 올려 드립니다
1.
이 세상 풍파 심하고 또 환난 질고 많으나
나 편히 쉬게 될 곳은 주 예비하신 시은소
2.
그 향기로운 기름을 주 내게 부어 주셔서
내 기쁨 더해 주는 곳 피로 사신 시은소
3.
주 믿는 형제 자매들 그 몸은 떠나 있으나
주 앞에 기도 드릴 곳 다함께 모일 시은소
4.
내 손과 혀가 굳어도 내 몸의 피가 식어도
나 영영 잊지 못할 곳 은혜의 보좌 시은소 아멘

시은소:

성소의 언약궤 위에
두 천사가 날개를 펴서 덮는 곳으로써

하나님께서 죄사함의 은총으로
자기 백성을 맞아주시는 은혜의 좌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