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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계시록*

▼ 요한계시록 8:1-13 철조망을 붙잡고 드리는 기도

by 朴 海 東 2016. 2. 19.

철조망을 붙잡고 드리는 기도

요한계시록 8:1-13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

 

세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네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 이로다 하더라 ▼ 요한계시록 8:1-13

묵상내용

계시록을 읽어나가면서 어려운 점은

계시록이 기록된 구조적인 문제인데

일곱 인/일곱 나팔/일곱 대접이

역사적 순서의 연결이냐 아니면

같은 사건의 반복적/병행적 구조로

점진성을 가지고 기록되었느냐 하는 점이다

 

왜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는가 하면

이미 6장에서 여섯 인이 떼어지면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대적하는 세상 나라들에 대해

이미 심판이 임했고 7장에 들어가서

구원받는 자들의 상징적 총수로써

144,000이 천국 하나님 보좌로 들어가

위로의 품에 안긴 것이 나오는데

8장에 들어가면서

또 다시 일곱 나팔 심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계시록 이해에 있어서

대표적인 두 가지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역사적) 전천년설의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천년 왕국을 문자로 해석하기 보다

복음시대를 상징하는 무천년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사 역사적 전천년설의 입장에서는

일곱 인/일곱 나팔/일곱 대접을 역사적 순서로 보는데

예수님 재림 직전의 종말에 이르러 7년 환란 중에

일곱 나팔 재앙을 전 삼년반 끝무렵에 시작되어

후 삼년 반으로 보고 이어지는 순서로

새 하늘과 새 땅/천년 왕국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해한다.

어떤 견해를 따를 것인가는 계시록의 독자 개인들의 몫이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내가 견지하는 무천년 입장에서

지금까지 1장부터 7장까지 이어온 말씀을 정리하고

이어서 일곱 나팔 재앙으로 들어가는 8장을 조망하려고 한다.

 

1:1 -3:22 금촛대[교회들] 사이에 다니시는 그리스도

4:1-7:17 하늘 나라의 환상과 인

(어린 양이 일곱 인봉한 책을 하나 씩 때실 때마다

일곱 나팔 때와 같은 심판 재앙이 집행되는데

여섯 번째 인을 떼실 때는 이미 천재지변으로

세상의 끝날이 도래하였음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여섯 째 인과 일곱 째 인 사이에 인침받은 144,000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 앞에서 찬양하며

위로와 축복으로 들어가는 환상으로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부터 시작하여

재림 까지의 전 세대를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8장에서부터 일곱 나팔 재앙은

어떤 의미로 이해하여야 하는가?

 

여기서 나팔 재앙들은 인을 떼기에 합당하신

어린 양 그리스도께서 일곱 번째 인을 떼실 때 나타나는데

무천년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여기서 일곱 번째 인은

지금까지 보여주신 계시를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표시로써

앞서 인을 떼실 때 나타나는 심판의 재앙들을

또 다른 모습(나팔 재앙)으로 확증해 주는 것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역사 가운데 반드시 성취하실 일을

거듭 거듭 반복된 환상으로 보여주심으로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증거하시는데

요셉이 자기 집에서 꾼 꿈에서나[37:7-11]

후에 바로 왕의 꿈을 해몽하는 데서도 나타나는 것처럼[41]

반드시 될 일을 반복된 꿈[환상]으로 보게 하신 것에서도 이해하게된다.

 

따라서 인을 떼심에 이어서 나타나는 일곱 나팔 재앙은

앞서 나왔던 인을 떼심에 나타났던 일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시는 바

이것들은 특별히 땅에서 주의 이름을 인하여 고통 받는

성도들의 기도에 의해서 집행되는

역사적 심판들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받아 드리게 된다.

이처럼 문맥을 따라 이해하는 전체 적인 개념을 가지고 오늘의 말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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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을 붙잡고 드리는 기도]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에 닿아지는
두 개의 구절을 붙잡고 묵상하게 되는데

첫 째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쳐 오기 전
폭풍전야의 고요함 같은
반시간/ 30분 동안의
고요함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며 [8:1]

또 한 가지는 반시간 동안의 고요함이 지난 후
천사가 하늘 제단 곁에서 금향로를 가지고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의 향을 받아서
하나님께 드리는데
바로 이것이 이 세상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곱 나팔 심판집행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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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계시록은 종종 계시의 전달에 있어서 이해를 위하여
성막[성전]의 구조와 개념을 이용하여 내용을 전달합니다.

대제사장은 일 년에 일 차 지성소에 들어가 피를 뿌리고
언약궤/시은 좌 앞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러나 이 두렵고 떨리는 만남은 그냥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손에 향로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먼저 향로에 불을 피운 후
연기가 속죄소를 덮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레16:2]

따라서 반시간 동안의 고요함이란 연기가 가득 찬 후
대제사장이 하나님을 만나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8:3절에서 천사가 많은 향을 받은 것은
바로 이렇게 피워진 향이며
이 향이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하늘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려져서
지금 폭풍전야의 고요처럼 기다리며
일곱 나팔 재앙의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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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주권적인 역사로 당신의 뜻을
세상 가운데 나타내시지만
구원의 역사에서나 심판의 역사에서나
당신의 위대한 역사 가운데
성도들을 참여시키신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동참하게 되는
아름다운 금향로의 기도 향이 된다는 점에서
오늘 나의 기도에 도전을 주고 큰 격려가 됩니다.

묵상적용

하나님께서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 속에도
이 금향로 기도의 향이 피어지도록
민족 통합과 민족 통일에 대한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당한 우리민족이면서
지금은 또 북한의 문제 때문에
우리 안에서도 국론이 분열되고
분쟁과 분열이 떠나지 않으며
영원히 이 분단의 고통을 가지고 가야하는
우리 민족의 운명처럼 보입니다.

나는 무슨 거창한 애국자도 아니며
독립유공자나 그 후손도 아니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시민이요 무명한 그리스도인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이자
도무지 풀릴 수 없을 것 같은
민족 통합과 민족 통일의 문제를
내 가슴에 품게 하시고 기도하시게 한 이후부터
나는 매일 매일 이 기도를
가슴에 품고 등에 지면서 기도의 자리에 나갑니다

내가 특별히 붙잡고 기도하게 되는 말씀은
에스겔 36장과 37장의 말씀인데
거기에는 적어도 이스라엘을 향한
다섯 가지 이상의 비전이 제시되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민족의 죄악 을 용서하시고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시겠다는 약속

2) 더 이상 기근이나 궁핍을 당하지 않도록
--경제적 부흥을 주시겠다는 약속

3) 황폐해진 그 땅을 에덴동산처럼 만들어 주시며

4) 마른 뼈같이 되어버린 민족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하나님의 군대로 만들어 주시며

5)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하나 되게 하시어
한 목자의 통치를 받게 하시겠다는 통일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이루어가시겠지만
그래도 이 것이 이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우리[내]가 기도해야 한다는 하나님 말씀입니다[겔 36:37]

나는 도무지 풀릴 수 없을 것 같은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인 이 문제들을 하나님께서
풀어주신다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매일 기도하게 되는데

나의 기도가 더 실전적인 기도가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민족분규의 원인이 되고 있는
삼팔 휴전선이 무너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동네 공원에 있는 철조망을
삼팔 휴전선으로 가상하고 철조망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어제는 동네 공원에 갔다가 코스를 잘못 잡아서
철조망 붙잡고 드리는 기도를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데

횡단보도 앞 신호등의 인터발이 길어지면서
마침 공원과 도로를 구분하는 길가의 철조망이 보이기에
손을 뻗어 그 철조망이라도 붙잡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잠시만 기도한다고 한 것이 그만 기도에 깊이 빠져서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못하고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려서 철망에서 내려오고 보니
횡단보도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그들은 어떤 미친 사람 하나가
저기 철망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아서
심히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를 이런 기도의 영으로 이끄시는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세상 가운데 집행하실 때
주권적인 역사로 다 알아서 하실 터인데
왜 땅위의 성도들에게 기도하라고 하시는지
곰곰 생각해보면 이렇게 기도에 참여함으로써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전혀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경이로운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었을 때
기도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함께 기쁨에 참여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시려고 한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재확인하게 됩니다.

오 주님 !

허물어지는 예루살렘 성벽을 막아서는 자세로
주님 앞에 기도했던 예레미야의 기도가
오늘 나와 우리 신앙공동체 가운데 있게하사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큰일을 이루시는
주님의 역사를 마침내 보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