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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12:21-33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세워져가는가

by 朴 海 東 2016. 2. 22.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세워져가는가

열왕기상 12:21-33

묵상내용

하나님의 나라는 말 그대로 하나님이 강조되는 나라입니다

세상에 많고도 많은 나라 가운데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 이스라엘을 택하신 목적은
이처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그 나라와 그 의를
세상 가운데 나타내시기 위해 선택하셨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목적으로 세움 받은 이 나라가
다윗과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통일 왕국 이스라엘에서
한껏 타오르는 불길처럼 완성의 절정을 보이다가
이내 시들어지면서 솔로몬 후대에 두 나라로 분리되는데

오늘의 말씀은 각자 독자적인 길로 가게 된 두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 관점에서 각 각 어떻게 진행해 나갔는지
열왕기 저자의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허락된 유다왕국에서
르호보암은 선대의 영광을 회복하려고
분리해나간 이스라엘과 한 판 전쟁을 벌이려고 하다
선지자 스마야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전달받고
현실을 현실로써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갑니다


이 일이 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12:24]


그러나 북 왕국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된 여로보암은
어찌된 일인지 하나님의 나라와 전혀 관계없는
자신의 왕국을 세워가는 쪽으로 급선회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한 가지 인데
하나님 중심으로 이루어가는 신정국가 체제 하에서
북 왕국으로 돌아간 이스라엘 사람들이라도
절기를 지키고 제사를 드리는 문제에서 만큼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성소 중앙화의 규례를 따르기 위해
꼭 예루살렘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신명기 12장]

여기서 여로보암은 이렇게 나가다가는 이 나라가
다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북 왕국 나름대로 종교적 제의를 만들게 됩니다.[12:26]

먼저 예루살렘을 대신하는 예배처소로써
단[북쪽 신당]과 벧엘[남쪽 신당]을 예배의 처소로 정하고
여기에 금송아지 숭배를 조장하였으며

신전의 제사를 주도할 제사장들을 레위지파가 아닌
보통 백성으로 세우고 전통적으로 내려온 절기도
유다왕국과 다르게 8월 15일로 정하는 등
한 마디로 남왕국 유다와 차별화를 시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은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여로보암은 결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며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이 나라를 기대하고
의지하고 바라보면서 나갔어야 했는데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기회를[11:38]
스스로 저버리는 쪽으로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해 그를 선택했을 때
약속해 주시기를 네가 만일 다윗의 행함같이 내 율례와
내 명령을 지킨다면 “ 너를 위해 견고한 집을 세워주고
이스라엘을 너에게 주리라[11:38]고 하셨는데

그는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 대한 이해가 없었는지
그만 하나님의 나라를 자신의 왕국을 만드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말았습니다.

르호보암에 의해 주도된 남왕국 유다와
여로보암에 의해 주도된 북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 관점에서 각 각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열왕기 저자의 시각은

오늘 우리 시대에 [과도기적]하나님의 나라로서
각 각의 교회를 이끌어가는 목사 장로들과
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교회에 속한 성도들에게
너는 하나님의 나라로서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질문하시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묵상적용

하나님의 왕국으로서 이스라엘이 아닌
자신의 왕국으로서 이스라엘을 독점하려던
여로보암의 이러한 반 율법적인 편법은

오늘 우리 시대, 우리들의 교회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고 또 벌어지고 있는
무서운 일들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마치 자신의 소유인양
그리고 자신이 견고하게 키워가야 할
자신의 기업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무수한 편법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유화 내지는 교회의 세습화
심지어는 성전건축이라는 미명하에
교회의 대형화를 추구하며
모두가 부러워할 교회를 세우고 싶어 하는 심리 속에는
어떻게 해서든 견고한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싶어 했던
여로보암의 무서운 심리가 들어있으며

하나님께서 친히 계획하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경영하시며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교회의 대형화를 꼭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지만
자칫 여로보암의 심리를 가지고
자신의 기업과 자신의 왕국을 세워가는 것이라면
이 모든 것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주시는 뼈아픈 교훈으로 받아드립니다.

세계 30대 교회 중 17개가 한국 교회라고 하는데
오늘도 이 대형화를 목표로 삼고
무슨 편법을 써서라도 이 대형화에 합류하고 싶어 하는
여로보암 왕국의 금송아지 우상이
우리 교회들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이 아침 마음 깊은 소원으로
교회의 머리되시며 주인이신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 !

주께서 피 흘려 세워주신 우리들의 교회가
여로보암의 길을 따르는 우리의 잘못으로
본질을 훼손하게 되지 않도록

성공을 위해서라면
여로보암처럼 무슨 짓이라도 하려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로서
우리에게 허락된 주님의 교회를
잘 받들어 가기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잘 배우며
이 나라의 백성으로
이 나라를 잘 섬겨갈 수 있는
넉넉한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