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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13:1-10 어두운 시대에 선지자적 사명에 깨어있기

by 朴 海 東 2016. 2. 22.

어두운 시대에 선지자적 사명에 깨어있기

열왕기상 13:1-10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무명 선지자의 등장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을 때는
성전의 제사와 제사장들이 강조되지만
하나님과 관계가 비틀어진 시대에는
선지자들과 그들의 외침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여로보암이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을 말아먹고
잘못된 구렁텅이로 몰아가는데
북 왕국 이스라엘 10지파 가운데
이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왕에게 맞서서
나설만한 선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는지
하나님께서 남 왕국 유다로부터
한 선지자를 북 왕국 이스라엘로 가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의 본거지인
벧엘로 가서 마침 우상의 제단에서 분향 중이던
여로보암을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데

놀랍게도 그 심판의 경고는
여로보암 사후 300년쯤 뒤에 유다에서 태어날
요시야라는 왕을 통하여
이 벧엘의 제단과 거짓 제사장들이 불살라지고
심판받아 질 것을 예고하는 바
열왕기 저자는 이 무명 선지자의 심판경고가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열왕기 후기를 통하여
밝히고 있습니다. [왕하 23:15-20]

하나님께로부터 북 왕국 이스라엘 왕조를 세워갈
좋은 기회를 허락 받았던 여로보암이
도리어 우상숭배의 길을 열어놓은 결과로 인하여

주전 931년에 시작되어 722년에 망하게 되기까지
북 왕국 이스라엘은 거의 200년 이상
하나님과 바알 같은 우상들이 혼재된
혼합주의 신앙과 우상숭배의 죄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오늘의 말씀에 등장하는
이름 없는 선지자로부터 시작해서
후일에는 엘리야, 엘리사, 호세아 등등의
선지자들에 이르기까지
자기 백성을 죄악 가운데서 불러내시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가득찬 역사를 채워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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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에 등장하여 여로보암 왕과 맞서는
이름 없는 한 선지자를 통하여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의 나팔수가 되고
어두운 시대의 선각자들로 세움 받은
선지자들의 기상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드립니다.

참 선지자의 정체성과 그의 기상은 ;

1. 그 시대를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 [13:1a]
2. 하나님께로부터 필요한 곳에 보내심을 받는 자[13:1b]
3. 하나님 외에는 어떤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13:2]
4. 그 입으로 전달된 말씀이 그대로 성취 되는 자[13:4,6]

5. 사람이 베푸는 어떤 호의나 예물, 기타 간사하게 베푸는
사람의 대접에 마음을 뺏기지 않는 자 [13:7-10] 입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잘못된 멸망의 길로 나갈 때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잘못된 왕을 찾아가 당당히 맞서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 이 무명 선지자의 역할을 보면서

오늘 우리시대, 이 나라와 우리 교회들의 잘못은 무엇이며
내가 혹은 우리들의 교회가 이 시대를 향하여
마땅히 감당해야 할 선지자적 사명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 이름 없는 선지자의 모습에서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기상은 무엇보다
왕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용기와

또 사람의 호의나 뇌물공세 기타 여타한 대접에도
하나님의 종으로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묵상적용

요즘 우리 시대는
나라의 지도자들의 잘못이나 또 나라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쓴 소리, 바른 소리하면 종북으로 몰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나라의 지도자들이나 정권에 대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대형교회들이 모두가
친정부 성향으로 돌아서서
나라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변변한 목소리 한 번
내는 일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 정권에서는
한기총과 대형교회들이 주동이 되어
성도들을 버스로 실어 광장으로 나르면서까지
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반대 시위까지 하곤 했는데
그 열정과 그 열심히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잡혀가던 군사독재 시대에
한국 개신교가 잠잠하고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않을 때
천주교에서는 추기경이나 정의구현사제단들이 목숨을 걸고
잘못된 정권과 맞서며 바른 소리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어떻게 변했는지
심지어는 천주교의 정의구현사제단들조차
천주교 안에서도 종북으로 몰리는 시대가 되어서
이 시대를 향한 쓴 소리, 바른 소리
선지자의 소리를 내는 것이
이전보다 더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가하면 개신교는 너무 많이 배출된 목회자들에 비해
교회와 교세 수는 점점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고학력- 극빈층 목회자들로 넘쳐나고 있어서

목회자들이 어디 은 한조각, 떡 한조각 얻을 곳이 있다면
하나님의 보내심과는 상관없이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고

심지어는 목회자들이 생계형 범죄에 까지 내몰리는
부끄러운 소식들이 가끔 뉴스에서 보도되고 매도되어
목사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운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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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왕국 여로보암 왕이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가는 길을 열어 놓은 것 때문에
제사장들의 역할보다
선지자들의 사명이 강조되었던 그 시대에

오늘의 말씀에서 첫 번째로 등장된
한 이름 없는 무명 선지자를 통해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금송아지 숭배와 다를 바 없는 황금만능주의로 돌입한
이 시대를 향하여 나와 우리 교회는 어떻게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고

또한 극심한 종북 프레임에 갇혀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른 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이 시대를 향해
내가 또는 우리 교회가
어떻게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

오늘 주님께서 나[우리]의 눈앞에 밝히 제시하신
한 무명 선지자의 모습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됩니다.

주님 !
어두운 시대에
어두움을 밝히는 선지자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저와 우리 교회가 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