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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16:21-34 모든 것이 잘 나가던 그 시대에 붙여진 꼬리표

by 朴 海 東 2016. 2. 22.

모든 것이 잘 나가던 그 시대에 붙여진 꼬리표

열왕기상 16:21-34

묵상내용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을 몰아오시는 주님 !
주께서 지으신 오월의 하늘은 이렇게 아름답고
이 땅은 푸르른 생명으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주의 영광과 능력을 더욱 찬송할 것은
주의 말씀은 영존하시며 이 세상과 역사는
오직 주의 말씀의 터 위에 세워져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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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이 또 다른 반역을 부르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권력다툼은 마침내 오므리 시대에 이르러 틀이 잡힙니다.

“오므리”는 대단한 리더쉽의 소유자로 보입니다.
하마터면 시므리에게 넘어갈 뻔한 정권 이었는데
군대 지휘관이었던 오므르는
자기를 옹위하는 자들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고

또 이스라엘의 백성의 절반 정도의 지지를 받았던
기낫의 아들 디브니까지 제압하고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백성들까지
어떻게 회유해서 자기를 따르게 했는지 모르지만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왕국으로써
오므리 왕가를 이루어내게 됩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역사가 200 여년 이어지는 가운데
이 "오므리 왕가”가 거의 50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그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남 왕국 유다의 다윗 왕가에 버금갈만한
자신의 왕국을 실현한 듯이 보입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세운 왕가의 후계자로써
자기만큼이나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되는
“아합”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되는데

오므리와 아합으로 이어지는 정권이
이처럼 잘 나가고 형통한 것 같은 시대에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향한 신앙은 거꾸로
이전 시대에 볼 수 없었던
더욱 극심한 우상숭배의 죄로 넘쳐나며
하나님이 없이도 잘 나가는 것처럼 보여 집니다.

그러나 이처럼 하나님 없이도
모든 것이 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그 시대를 향하여
열왕기의 저자는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을 통해
매우 의미심장한 한 사건으로 꼬리표를 달아놓고 있는데

그것은 그 시대[아합의 시대]에
“히엘”이라는 사람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 터를 쌓을 때 맏아들 아비람을 잃고
또 그 성문을 세울 때는 막내 아들 스굽을 잃게 되는바
이것이 그냥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500 여년 전 여호수아를 통해
하셨던 [저주의]말씀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수6:26 ]

한 마디로 오므로- 아합으로 이어지는 그 시대가
더 이상 반역과 모반도 일어나지 않고
탄탄한 왕국을 세워나가는 것처럼 보였으며
오므리 왕가에 의해 이스라엘 역사가
써나가는 것처럼 보였어도 진정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따라 성취되어 간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열왕기 저자가 꼬리표처럼 달아놓은
이 말씀에 이어서 다음 장[17장]에서 부터는
선지자 엘리야로부터 시작되어
오므리 왕가의 지도력을 능가할 만한
강력한 선지자들이 나타나서 오므리 왕가와 맞서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실로 우상숭배의 죄악이 넘쳐나고
하나님을 등지고 나갔던 그 시대에
선지자들의 강력한 말씀 선포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신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을 더욱 크게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의 묵상을 접으면서 나의 마음에 맴도는 한 구절은
마지막 구절에 나타난 “ 그 시대에” 라는 단어입니다

더 이상의 반란도 없이 “오므리 - 아합”으로 이어지며
100년 오므리 왕가의 탄탄대로를 닦는 것 같은 그 시대
곧 모든 것이 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바로“그 시대”이며

이 나라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이 계실 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던
바로 그 시대를 향하여 던지고 있는
열왕기 저자의 의미심장한 이 말씀은

오늘 우리 시대
그리고 이 나라와 우리를 향하여서도
던져질 수 있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 나갈 것 같았던 그 시대에
이어지는 말씀[17장]에 보면
3년 기근으로 진입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아 베풀어지는 모든 것들이
자물쇠로 잠가지는 것 같은 꽉 막힌 시대로 이어지는데

잘 나갈 때 더욱 조심하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열왕기 저자가 전달하는 오늘의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기도하기

주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며
주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은 것이 된다는
오늘 말씀의 교훈을 마음 깊이 새겨서
평생의 지침으로 삼고 나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