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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21:1-16 자신의 죽음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드러낸 사람

by 朴 海 東 2016. 2. 22.

자신의 죽음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드러낸 사람

열왕기상 21:1-16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아합 왕의 지나친 탐욕과
또 그 탐욕을 채워주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할 것이 없는 간부 이세벨의 사악함과
또 그들의 권력에 놀아나며 시녀노릇하고 있는
당대의 지방 수령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무너질 대로 무너진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게 됨과 동시에

그러나 세상 모두가 악으로 치우쳤어도
여전히 불멸의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 때문에
자기의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었던
한 사람 “나봇” 이라는 한 평민의 이야기가
가슴 깊은 감동으로 닿아집니다.

나봇이 왕이 요청이라도 거절하며
자기 밭을 사수하려고 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말씀을
그대로 지키려고 하는 말씀 중심 신앙 때문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
곧 네 소유가 된 기업의 땅에서 조상이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지니라. [신19:14]


여호수아의 영도 하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받게 되었을 때에
조상들이 남겨준 기업으로써 땅이 자손 대대로
이어가게 함으로 그 땅에 경제정의가 실현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가 되게 하려고
모세를 통하여 이 계명을 주셨던 바

후대에 이르러 혹시라도 강자들에 의해
약자들이 땅이 침범을 당하거나
또 각 지파별로 내려가는 땅이 옮겨지지 않게 하며
혹시 옮겨지더라도 지파 안에서만 옮겨지게 되도록
아들이 없고 딸만 있는 집들은
자기 지파 남자들과 결혼하므로
조상이 물려주는 땅의 경계표가 옮겨지지 않게 하는
여성 특례법을 주기도 하셨습니다. [민수기 36장]

솔선수범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는
이스라엘의 왕이 자신의 탐욕에 이끌려서
기어이 나봇의 포도원을 갖고자 했으며
그것이 이뤄지지 못할 것 같으니까
사악한 아내 이세벨의 간사한 모략으로
땅을 차지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권력과 힘을 앞세워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함부로 위반하며
약자들의 재산권을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강탈하고 빼앗는 이런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으며 얼마나 가겠는지
암울한 장래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합이 저지른 수많은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보류되며 근근히 이어오던 그의 왕위는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더 이상의 악행들이 소개되는 것은 없고
아합 스스로 죽음의 길로 가기 위해 “길르앗 라못”이라는
전쟁터로 올라가 죽게 되는 것을 보여 줍니다. [22장

묵상적용

열왕기 저자가 아합 치세의 말년에 있었던
한 평민 나봇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여기 이스라엘 역사지략에
남겨놓는 이유가 무엇인지 묵상해볼 때

그는 우상숭배와 온갖 죄악으로
하나님의 나라로써 정체성을 상실한 그 시대에
그래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그 말씀 때문에 왕의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던져 하나님의 말씀을 사수한
한 사람 나봇의 이야기를 통해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너도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공평과 정의가 무너지고
강자들이 약자들의 것을 강탈하는 악한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신앙에 서서
공평과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의를
너의 신앙과 삶으로 나타낼 수 있겠느냐
도전해오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모든 것이 악으로 기울어진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사수하고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그 시대를 고발하고

그 시대의 사람들을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의 양심 앞에 세운
한 평민 나봇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전율해오는 이 아침입니다.

주님 !
나 비록 “나봇 ”처럼
아무런 힘도 갖지 못한
한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악으로 기울어지는 이 시대에
주님의 말씀을 사수하고 지킴으로
주의 공평과 정의가 살아있는
한 양심의 거울로
이 시대를 비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