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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17:24-33 이스라엘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by 朴 海 東 2016. 2. 23.

이스라엘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열왕기하 17:24-33

묵상내용

이스라엘이 앗수르 제국에게 점령당하고 쫓겨난 그 땅에
앗수르의 혼혈정책에 따라 여러 다민족이 들어오게 되고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들어온 종교에 따라
여러 종교들이 뒤섞인 종교시장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본래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가득 찼던 그땅에
하나님을 알지 못해서 여러 다양한 신들을 섬기는 그들에게
수풀 속의 사자들을 보내어
본 보기로 몇 사람을 죽게 하신 것은[17:25]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 뿐 아니라
자신의 피조물인 열방과 민족 가운데 거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알게 되기를 바라며
자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이렇게 간접적인 방법으로 알려오신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열왕기 저자의 시각으로 볼 때
인간의 창조자시며 참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세상 열방 가운데 나타내도록 선택받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사명에서 실패하고 추방당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이주정책을 사용하시어
여러 다 민족이 그 땅에 들어오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이루어 가실
특별한 일이 그 땅에서 이루어질 것을 내다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처음 부르실 때부터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구원]을 얻을 것이라 하셨고[창12:3]

또 이스라엘과 맺으시는 국가 탄생의 언약에서도
이스라엘은 세상 모든 민족 중에 나의 백성 되어
세상을 구원하는 제사장 국가가 되리라고 하셨는데[출19:6]

이제 이 부르심의 목적에서 실패한 이스라엘을 대신해
하나님께서 친히 세상의 축소판 같이 되어버린 그 땅에서
이루어 가신 구원의 섭리를 역사 속에서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멸망 이후 예수님의 시대까지
수많은 역사의 변천 가운데
이스라엘을 대신해 그 땅에 들어오게 된 사람들은
비록 여러 다양한 민족들이 들어왔고
여러 다양한 종교들이 혼재되어 들어왔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합집산의 과정을 거쳐

훗날 모세 오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받아드리는
사마리아인들로 호칭되게 되고 그들의 땅 “그리심산”에
예루살렘을 대신한 자신들의 성전을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이들의 종교성은 훗날 예수님의 시대까지 닿아져
예수님의 전도 사역의 발걸음이
이 땅으로 향하는 것을 복음서에서 만나게 되는데[요4장]

사마리아 수가 성 우물가의 여인과
그 성 사람들의 구원 사역은
마침내 초기 교회 빌립 집사의 전도로 이어지고
초기 예루살렘 교회가 베드로와 요한을 파견해서
사마리아의 여러 고을[도시]에
복음이 전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행8:4-25]

이스라엘이 멸망당하고 추방당한 그 땅에
여러 다민족과 다양한 종교가 들어오게 되고
이것이 마침내 역사 속에서 사마리아로 통칭되며
예수님과 사도들의 선교 영역에 포함되는 것을 보면서

오늘 나를 이 시대에 태어나게 하시고
이제는 단일 민족으로써 대한민국만 고집할 수 없는
여러 다 민족 가운데 둘러싸이게 하시며
또 그 가운데 혼재되어 살게 하시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나 자신과 우리 교회의 사명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방의 구원을 위하여 부름 받았지만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에 충실하지 못하여
이방인들을 배척하며 자신들만 고집하다
마침내 자신들이 쌓아놓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추방의 길에 올라야 했던 이스라엘의 쓰라린 교훈은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선교적 사명 외에
달리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재삼 인식하게 합니다.

기도하기

모든 열방과 민족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

오늘 여러 민족의 사람들을 만나고 접할 때
배타적인 생각을 버리게 하시고
오직 선교적 안목으로만 바라보게 하시며
그들도 함께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자리에 이르도록
제가 부르심의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