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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16:10-20 타락 중에 가장 무서운 타락

by 朴 海 東 2016. 2. 23.

타락 중에 가장 무서운 타락

열왕기하 16:10-20

묵상내용


1. 타락 중에 가장 무서운 타락 [16:10]


아하스라는 왕은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으로서 존립 의미를 가지는 유다 왕국의 정체성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이해가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이 나라가 어떻게 시작되어서 어떻게 지금까지 이르렀으며 어떻게 진행되어 나가야 하는 나라인가에 대한 이해와 감각이 없는 것 같다.

그의 눈에 크게 보여지는 것은 이 나라의 진정한 보호자시며 왕이 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당시 고대 근동지방의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한 앗수를 제국의 디글랏 빌레셀 뿐이었고 그는 그에게 기대어 그나마 유다를 지켜내기 위해서 심지어는 앗수르의 신들을 받아 드리며 그 나라의 신전 제사제도까지 고스란히 유다 왕국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그리고 심지어는 이스라엘 여호와 신앙의 상징처럼 성전 마당에 놓여있는 번제 놋제단까지 철거시키고 그 자리에 앗수르의 수도 다메섹에서 가지고 온 우상의 제단을 설치하며[16:14] 그 제단에서 온갖 제사를 드렸으니 [16:15]

이것은 타락 중에 가장 무서운 종교적 타락으로써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앗수르의 신들[니스록/식굿/마르독] 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무서운 종교적 타락으로 변질된 사람이 된 근저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보다 앗수르의 신이 더 크고 위대하며 자신을 보호하고 복을 줄 수 있는 신으로 생각했기 때문 이라는 것을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역대기 저자는 밝히고 있다. [대하28:23]

이것은 마치 오늘 우리 시대에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들이 더 잘살고 예수 믿지 않아도 부요하고 잘 나가며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예수 믿는 것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생각하고 예수를 버리며 세상으로 나가버리는 배교와 같은 것이며 성령의 인도를 저버리는 성령 훼방 죄와 같은 종교적 타락으로써 그를 다시 구원할 복음은 더 이상 없게 되는 것이다. [히6:6]

아하스는 고대 근동지방의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한 앗수르 제국의 힘과 위용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 앞에 아람이 무너지며 북 왕국 이스라엘이 무너져 갈 때 그는 하나님의 세계 경영 가운데서 이루어 가시는 이런 국제 정세의 판도를 읽어내며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나라를 견고히 했어야 했는데

그의 눈에는 앗수르 왕 디를랏 빌레셋이 하나님의 자리에 있는 것 처럼 보였고 무서운 종교적 타락으로 변질된 그는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셋의 신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게 되었으니 이는 실로 하나님을 괴롭게 한 것이 되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게 하고 고통으로 몰아간 왕이 되었다[사7:13]

그러나 아하스 왕의 무서운 종교적 타락을 보여주고 있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마음 아프게 닿아지는 것은 그가 성전과 번제단 사이에 놓여있는 열두 받침 물두멍의 옆판들을 떼어내고[16:17] 성전과 그 시설물들을 우상숭배에 편리하도록 고치며 성전 기구들의 위치를 함부로 바꾼 것인데 [16:18] 이는 모세 이후로 내려온 성전 구조의 질서를 완전히 뒤 짚어 엎는 격이 되고 말았다.

그가 성전 제사의 중요한 성물인 물두멍의 옆판이나 받침대들을 떼어 낸 것은 아마 디글랏 빌레셀에게 보낼 예물/공물을 충당하기 위해서라고 보여지는데 이는 한 번 종교적 타락으로 하나님을 등지면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고 얼마든지 무서운 죄악들을 저지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행위로 이해하게 된다.

진정 두려워해야할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갖지 못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데 사용 되어야 할 성물까지 파괴하고 뜯어내는 아하스의 이런 행위는 사람의 타락 중에 가장 큰 타락으로써 종교적 타락의 무서움을 잘 보여준다.

주님 !
타락 중에 가장 무서운 타락으로써
아하스 왕의 종교적 타락을 봅니다.
혹 도덕 윤리적으로 무너지고 망가져서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있거니와
이런 종교적 타락에 내몰려서
내 삶의 존재 이유와 의미가 되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자리에까지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묵상적용


2. 죄악에 일조하는 나약한 성직자가 주는 교훈 [16:1,16]


아하스의 종교적 타락이 얼마나 무서운 자리에까지 떨어졌는가를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열왕기 저자는 이러한 타락을 막아내고 교도해야 할 제사장이 도리어 왕의 타락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하스의 타락에는 제사장 우리야의 죄도 한 몫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6:10-11]
그는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보다 왕의 신하의 직분을 더 사랑한 것 같으며 이런 성직자의 부패는 온 나라까지 망치게 하는 죄가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더불어 유다 왕 아하스는 하나님보다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을 두려워했고 당시 성전 제사장 우리야는 하나님보다 아하스 왕을 두려워함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자로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눅12:4-5] 성직자들이 얼마나 부패한 자리에 떨어질 수 있는가를 보게 된다.

우리나라 군사 독재시절에 불의한 방법으로 정권을 잡은 권력자들이 국민들의 지지와 여론의 호도를 얻기 위하여 성직자들을 초청하여 나라와 정권에 대한 축복기도를 하게 하였는데 이 때 이 나라의 존경받는 목사님들이 여기에 불려가 예배를 드려주고 축복기도를 해 줌으로 불의한 군사독재에 일조하게 되고 이 것은 더 나가서 정의를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얼마나 혐오스런 일이 되었는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다.

열왕기 저자는 아하스 왕의 우상숭배와 종교적 타락이 또한 당시의 제사장 우리야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한 시대의 하나님의 종들로 세움을 받는 사명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왕과 제사장이 함께 짝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죄악으로 몰아간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자기 백성의 진정한 보호자시며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참새 다섯이 앗사리온 둘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눅12:4-7]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자가 되시는 주님 !

주님을 섬기는 사명자의 자리에 있으면서
사람을 두려워함으로
나의 양심을 파는 자리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양심을 팔아 풍성한 굴욕의 떡을 먹는 것 보다
차라리 거치른 고난의 떡을 먹으며
주님께 향한 믿음의 의리를 지킬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