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 열왕기하 *

▼ 열왕기하 21:10-26 침몰해가는 유다 왕국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6. 2. 23.

침몰해가는 유다 왕국에서 배우는 것

열왕기하 21:10-26

묵상내용

1.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침몰해가는 유다 왕국에서 배우는 것

한 시대나 사회가 정의와 공평이 사라지고 불의와 불법이 판을 치게 될 때 시대의 소리로 나서야 하는 말씀의 종, 선지자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된다.
우리나라도 일제 치하에서 천황숭배를 강요 받으며 성도들이 신앙의 배교를 요구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 때 한국 교회가 전국 총회나 노회에서 교단적으로 배교에 가담하고 천황숭배를 국가의례로 받아드렸을 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사수하며 시대의 목소리를 냈던 주의 종들이 있었고 또 이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으며 맞서 싸우는 소수 성도들의 저항이 있었다.
오늘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보다 이방 나라의 신들을 가까이 하며 하나님의 종들보다 신접한 자나 박수 무당들을 신임하여 좋아하고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을 핍박하던 므낫세 왕의 시대에도[21:6] 여전히 선지자들의 목소리는 살아 있었던 것을 보여주고 있다[21:10]

이 어둠의 시대를 밝힐 선지자들의 목소리를 생각해보는 가운데 나의 관심은 자연히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까지 불완전한 유다의 열왕들 속에서 장차 자기 백성의 진정한 왕으로 오실 완전하신 왕 메시야, 그리스도를 선명하게 예언하며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선지자 “이사야”는 어디로 가고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가에 관심이 가게 된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 성경이 말해주는 것이 없으므로 기독교 역사에서 전승으로 내려오는 글로서 밖에는 알 길이 없지만 이사야는 히스기야에서 므낫세로 이어지는 시대에 므낫세의 극심한 우상숭배에 반대하다가 체포되고, 두 널 판 사이에 결박되어 톱으로 켜 죽었다고 하며 성경 주석가들은 히브리서 11장에 나타난 믿음의 영웅들의 이야기 가운데 톱으로 켜 죽임을 당한 사람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라고 전하기도 한다.[히11:37]

그의 죽음의 순간을 그려놓은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게 되면 그는 순교 직전에 자신이 예언한 이사야 53장에 계시한 수난의 메시야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무릇 하나님의 종, 선지자, 말씀의 종들이 가야 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함축하여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므낫세의 치세 말기를 보여주는 역대기 33장의 기록을 보게 되면 선지자들의 권함을 듣지 않는 극심한 우상숭배자 므낫세와 또 므낫세의 꾀임에 빠져 악을 행하는 백성들을 손 보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낸 앗수르 왕의 군대장관들이 와서 므낫세를 쇠사슬에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간 것을 보여준다

그가 환난을 당하여 괴로울 때 비로서 겸비해지고 회개 기도하여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제서야 선지자들의 말을 인정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대하33:10-13, 18]

그러나 한 번 기울어진 배- 세월호가 다시 일어설 복원능력을 상실하고 침몰한 것처럼 유다 왕국의 므낫세 이후의 역사기록들은 모두가 기울어지는 국가 침몰의 역사로 이어지고 마침내 완전히 전복되어 잠기는 쪽으로 전개된다.

묵상적용

2. 므낫세 이후 혼란한 정국으로 빠져드는 유다 사회에서 배우는 것

오늘의 말씀 후반부는 므낫세의 우상숭배와 악행을 그의 아들 아몬이 그대로 이어나간 것과 당시 그 시대가 안정이 없고 얼마나 혼란했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있다.
신복들이 아몬 왕을 죽였고 또 국민들은 그 반역한 사람들을 죽이고 요시야를 왕으로 세우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한 마디로 하나님의 중심에서 떠난 그 시대와 그 사회가 얼마나 안정이 없고 혼란해졌으면 이미 망한 북 왕국 이스라엘의 왕권찬탈 역사에서 보았던 일들이 이제 유다 왕국에서도 벌어진 것을 보여준다.
한 국가나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그 나라가 지금까지 지속해 내려온 국가 정체성의 정통성을 상실하고 그 사회에 부정과 불의가 만연할 때 국가 존립의 기틀은 흔들리게 된다는 것을 엿보게 된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는 잊을만하면 계속 터져 나오는 국정원의 월권 문제로 시끄러운 사회가 되고 있는데 국민들 위에 군림하여 탈 국가적 권력을 휘두르려고 하는 이 정보기관의 비리는 이전 군사 독재시절의 망령이 되살아 나오는 것 같은 우려를 갖게 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나라를 죄악으로 몰아간 므낫세 시대의 죄악을 더 이상은 볼 수 없어서 출애굽 시대부터 므낫세 시대까지 내려온 모든 죄악들을 소급하여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심판하겠다는 경고의 말씀은 [21:13-15] 그 시대나 지금 우리들의 시대에나 동일하게 살아서 지켜 보시는 하나님 앞에 삼가 두려움으로 받아 드려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
이 나라가 우상숭배의 죄를 버리고
정의와 공평으로 다스려 지는 나라가 되게 하시며
무엇보다 어두운 시대를 밝혀야 할
선지자들의 소리가 끊어지지 않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