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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1-14 바벨론 그발 강가에 오신 하나님, 우리 시대에 만나기

by 朴 海 東 2016. 2. 23.

바벨론 그발 강가에 오신 하나님, 우리 시대에 만나기

에스겔 1:1-14

묵상내용

[역사서와 관련하여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1. 바벨론 땅 그발 강가
유다인 포로민 촌락[텔아빕]에 찾아오신 하나님[1:1-3]

하나님의 백성 유다 왕국의 실제적인 마지막 왕인
여호야긴이 18 세에 왕위에 오른 지 석 달 만에
바벨론으로 잡혀갈 때 유다 왕국의 왕족과 용사 및
엘리트 집단 일만 명이 함께 잡혀갔는데[왕하24:14]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에스겔은 자신과 같은 년배인
다니엘 등과 같은 유다의 젊은 엘리트 동료들 속에
섞여서 함께 잡혀가게 된다.

당시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은 유다 왕국을
완전 초토화 시킬 수 있었지만
여호야긴의 삼촌 시드기야를 섭정 왕으로 세우고
그나마 나라의 명맥은 유지하게 해 주었다.

이것은 마치 우리 조선의 16대 왕 인조 때
후금[청나라]의 황제 누르하치의 아들 홍타이지가
10만 대군을 몰고 온 병자호란으로
조선을 짖 밟고 유린한 뒤에 모든 주권을 빼앗고
그나마 국가의 명맥만 유지하게 해준 것 같았다.

조선의 왕 인조가 오랑케로 여겼던 여진족의 후예들인
청나라의 왕 홍타이지 앞에 삼배고두례로 예를 갖추어
상전국가[군신관계]로 모시는 의례를 행한 후
조선의 양반 사대부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충격은 유다 왕국의 엘리트 집단으로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된 유다 인들에게도
동일한 충격으로 닿아진 것이었다.

하나님이 지켜주심으로 철옹성같이 견고할 줄 알았던
수도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고
나라의 존립이 흔들리게 되었을 때 그들은 당황했다

그러나 이것은 겨우 전초전에 불과한 것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왕과 왕족 그리고 엘리트 집단 일만 명만
잡혀가게 된 이 사건을 통해서라도
그들이 우상숭배와 각종 죄악에서 돌이켜
진정으로 회개하고 이 나라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 중심에 서기를 바라셨지만

본토에 남아있었던 시드기야와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은
이스라엘/유다왕국의 존재 이유와 목적과 의미가 되시는
언약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고 의지하기보다
애굽을 의지해서라도 바벨론의 속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애굽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이 때 본토 유다에서는 예례미야가
바벨론을 통해 자기 백성을 징계하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우치며 회개를 촉구하고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게 되는 데

급박한 심판을 앞에 놓고서도 회개하지 않는
유다 인들을 깨우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대언 하게 하실
또 한 목소리를 이번에는 국외에서 일으키시는 바

그것은 제사장의 신분으로서 포로로 잡혀가
바벨론의 그발 강가 유다 포로민 촌락인
텔아비브에서 살고 있던 에스겔에게 [3:15]
하늘을 열어 자신을 보이시고 찾아오신 것이다.[1:1-3]

에스겔은 이스라엘/유다 왕국의 흥망성쇠와 관련해서
하나님의 심판 집행 이전에는
회개와 심판 메시지 선포로 [[1-24장]
그리고 심판 집행 이후에는
회복과 소망의 메시지 선포로[25-32/33-48]
심판 전후의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구약의 유일한 선지자가 되는데

이처럼 그것이 심판의 메시지가 되었든
아니면 회복과 소망의 메시지가 되었든
자기와 언약을 맺은 자기백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며 놓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신실하심이
여기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다.


주님 !
주의 백성을 향하여 주시는 말씀과
또 주신 말씀을 성취시키시는
주님의 역사 진행을 통하여 주님을 만납니다.

내가 잘하고 있을 때이든지
내가 못하고 있을 때이든지
주의 눈은
항상 나에게 향하여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에스겔이 예루살렘 성전에 있었을 때도
또 그가 포로민의 땅
바벨론 그발 강가에 있었을 때도
동일하게 찾아오신 주님의 임재가
오늘 나에게도 동일한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2. 네 생물에 옹위되어 찾아오신 하나님 [1:4-13]

에스겔에게 유다 왕국의 남은 자들에게 전달하게 하실
말씀을 주시기 위해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형상은
큰 위엄과 심판의 경고로 찾아오시는 모습인데[1:4]

하나님을 직접 보고 살 자가 없을 것이므로[출33:18-23]
하나님께서는 네 생물의 형상 가운데 옹위되어
자신을 나타내시는데 [1:5]
여기 네 생물은 얼굴은 사람/사자/소/독수리의 얼굴이다

이러한 반인반수의 모습은 고대 이집트의 스핑크스나
지금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와 있는 바벨론 같은 나라들의
신전이나 궁전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한데

이러한 형상 조각이나 부조 물들은
왕의 존엄을 높이며 왕의 보좌를 보호하기 위한
수호신들로 이해되었다.

하나님께서 지금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와 있는
바벨론의 왕들이 자신의 수호신으로 세우고 있는
반인반수[伴人半獸]의 수호신들과 비교도 되지않는
존귀와 위엄을 가지신 하나님 되신 것을
네 생물의 형상을 통해 이해시키며 나타내시는 바
여기서 네 생물은 하나님의 창조 영역에서
각각의 으뜸[대표]들을 나타내신 것으로 보인다.

네 생물 중 사람은
창조의 면류관으로 지음 받은 만물의 영장이며
사자는 동물의 대표이고 소는 가축의 대표이며
독수리는 조류의 대표로서 이해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지혜[사람], 충성[소], 용맹[사자]
자유[독수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내 생물 역할은
이 세상의 어떤 군왕들과 비교될 수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귀와 위엄이
조금이라도 침해되지 않도록
거룩하신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고 있으며
그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이사야가 웃시야 왕의 죽던 해에 보았던
보좌에 높이 들리신 하나님과 그의 거룩함을 수호하는
스랍[천사장]들을 매치시켜 떠오르게 한다. [사6:1-5]

후에 계시의 완성부분인 신약으로 들어와서
주님의 제자 요한은
에스겔이 환상의 계시 가운데 바라보았던
네 생물의 형상을 또 다시 한 번 보게 되는데

분명히 요한은 자신의 시대보다 앞서서
동일한 계시를 받았던 에스겔을 떠올리면서
주님의 계시를 받았을 것이다 [계4:6-9]

그러나 네 생물의 형상이 어떠한 것에
너무 많은 관심을 뺏기지 말아야 할 것은
중요한 것은 이 네 생물에 옹위되어
에스겔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지금 왕과 왕족들과 일만의 엘리트 집단을
바벨론에 뺏기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자기 백성 유다 왕국을 깨우치시기 위해
바벨론 땅 그발 강가 유다인 포로민 촌락에 찾아오셨고
30 세의 청년 제사장 에스겔에게 자신을 나타내시며
그의 입에 자신의 말씀을 주려고 하신다.

이미 내린 심판의 전초전에서도
완악한 목을 꺾지 않는 자기 백성들을
이제 그만 포기해도 좋을 터인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깨우치시기 위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포로민의 땅 그발 강가에 찾아가
자기의 메시지를 전하게 할 또 한 사람의 선지자를
불러내시는 하나님의 열심 속에서
오늘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나를 붙잡으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본다.

설령 내가 신앙생활에서 탈선하고
망가진 사람이 되어
막장 인생을 사는 자리에 있다고 하여도
아직 끝장난 것은 아니다

바벨론 땅 그발 강가 유다인 포로민 촌[텔아빕]에
네 생물의 옹위를 받아 찾아오신 그 하나님은
나 같은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 같은 죄인을 찾아오시기 위해
네 생물의 옹위를 모두 거둬들이시고

마침내 나와 같은 사람의 아들[인자]로 찾아오신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모든 존귀와 영광 거룩함의 엄위를 모두
내려놓고 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과
또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아버지께서
얼마나 존귀와 위엄과 영광에 둘러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이 되시는지 다시금 깨닫게 한다.

주님 !
말씀 속에서 나의 눈을 열어
주님의 위엄과 존귀와 영광을
더 깊이 알게 하시고
그에 합당한 예우와 경배로써
주님을 더 잘 섬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