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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1:1-13 거짓된 낙관주의 - 설마가 사람 잡는다

by 朴 海 東 2016. 2. 23.

거짓된 낙관주의 - 설마가 사람 잡는다

에스겔 11:1-13

묵상내용

앞선 문맥[어제 말씀]에서 에스겔은 환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더 이상 계시지 않고 떠나시는 장면을 바라보게 되었다. 언약궤 위 구룹[천사]들에게 옹위되어 계셨던 하나님께서 --> 성전 문지방으로 나오시고-->성전 동문으로 나가셨는데 이제 오늘의 말씀에서는 --> 성전 동문 바깥뜰에 이르러 거기서 잠시 머무시며 백성들의 지도자 25인을 지적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된다.

1. 어리석은 지도자들의 거짓된 낙관주의 [11:1-4]

성전 바깥뜰은 유다의 지도자들이 모여 국사를 논의하거나 중대한 일들을 결정하는 장소이기도 한데 하나님께서는 거기 회합의 장소에 모인 지도자들이 최근 예레미야를 통해서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부정하며 악한 꾀를 꾸미는 자들이라고 하신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3차 침공[BC 587년]이 있기 전 이미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유다인들 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제 곧 예루살렘은 멸망할 것이고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포로로 잡혀간 그 곳 바벨론에서 집을 짓고 거기서 전원을 만들며 식물을 심고 그 열매를 먹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였다.[렘29:5]

그러나 유다의 정치 지도자와 거짓 선지자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멸시하며 집은 무슨 집을 건축하는가(?) 예루살렘 성은 자신들을 죽이는 끓는 가마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을 보호해주는 든든한 방패[가마]이기에 그 안의 고기는 안전하리라고 말하며 예루살렘은 결코 함락되지 않으리라는 거짓된 낙관주의로 일관하며 백성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있었다.

2. 거짓된 낙관주의를 무너뜨리는 심판 경고[11:5-13]

이런 무지하고 어리석은 지도자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그들을 쳐서 예언하고 또 예언하게 하시는데 그 말씀의 내용은 백성의 지도자들이 낙관주의로 말한 것과 정반대로 나가는 심판의 말씀이다.

너희가 죽인 시체들은 그 고기요
[당시 백성의 지도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억누르고 백성의 소유를 강탈하며 순전한 사람들의 피를 빠는 살육[온갖 불법적인 죄악들 저질렀다]
이 성읍은 가마인데[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지지 않는 방패([가마)로 착각했다 ]
너희는 그 가운데서 끌려 나오리라[11:7]


이 성읍은 너희 가마가 되지 아니하고 너희는 그 가운데에 고기가 되지 아니할 지라 내가 너희를 이스라엘 변경에서 심판하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11:11]


설마 예루살렘이 함락될 수 있겠는가.......거짓된 낙관주의로 흘렀던 어리석은 백성의 지도자들에 대한 이 심판 경고의 말씀은 액면 그대로 림나[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야전 사령부가 있던 곳]에서 그대로 성취되었다. [렘52:24-27]

묵상적용

3. 적용과 교훈 [ 거짓된 낙관주의 - 설마가 사람 잡는다 ]

“ 설마”라고 생각하는 거짓 낙관주의는 안전 불감증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대형 참사로 터지게 된다.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1995년 6월 29일 오전 8시 5분경 삼풍백화점 A동 5층 바닥에서 시작되었다. 같은 날 오후, 식당 바닥이 가라앉으면서 모든 층 바닥의 하중이 인접기둥으로 추가 전달되면서 연쇄적인 전단파괴가 발생하여 붕괴되었다.
붕괴 원인은 총체적인 부실시공으로 알려졌고 유지관리 부분에서도 부실 관리가 밝혀졌다.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502명, 부상 937명, 실종 6명이었다.

당시 이 백화점의 사장은 당시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의 장로님 이었는데 그 장로님은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백화점 상층에 무리한 공간을 증설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설마 이 든든한 백화점이 무너지겠는가라고 생각했던 안전 불감증이 이런 결과를 낳게 하였다.

이에 앞서 1994년 10월 21일 삼풍백화점 붕괴와 동일한 참사가 터졌는데 “성수대교 붕괴사건”이다. 다리가 무너지기 하루 전 택시기사가 그 다리가 위험하다는 제보를 했지만 설마하면서 그 경고는 무시되었고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가던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다리 붕괴로 한강 물속으로 추락하면서 32명이 죽게 되었다.
이 사건이 터지고 불과 8 개월 만에 다시 터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우리의 “설마”가 얼마나 무서운 낙관주의 인지를 잘 반증해준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수많은 참사 가운데 아직도 제대로 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참사는 “세월호” 사건이다.
선객을 더 많이 실어서 돈을 더 많이 벌어보고자 선체 상부에 선실을 증축한 것 때문에 선체의 안정된 복원력을 상실하여 선박안전협회[KR 선급협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는데도 그대로 운영하다가 침몰 전복되면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 결과로 이어진 꼴이 되었다.

예루살렘이 지금 임박한 심판/멸망에 직전에 와 있는데도 백성의 지도자들이 선지자들을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거짓된 낙관주의로 일관하다가 그 참혹한 멸망의 날이 도래한 저 예루살렘 멸망의 날은[BC587년]

오늘 나의 신앙생활과 우리들의 교회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하나님의 말씀이다.

거짓된 낙관주의에 빠져있던 예루살렘 지도자들과 그 영향을 받은 백성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바벨론의 군사들처럼 오늘 나의 신앙생활 가운데 “설마”하는 거짓된 낙관주의를 틈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귀가 틈타서 내 영혼을 무너뜨리며 우리들의 교회를 무너뜨리게 되지 않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