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0:1-22 성전 된 몸을 가진 내 인생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by 朴 海 東 2016. 2. 23.

성전 된 몸을 가진 내 인생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에스겔 10:1-22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왜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바벨론으로 부터 1500Km 이상 떨어진 예루살렘으로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이끌어 오셨는지
그 분명한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데 그것은 이제

하나님께서 그동안 자기의 임재와 이름을 두셨던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가시게 되는 것을 에스겔에게
분명히 보여주시고 또 이에 관련된 예언의 말씀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에스겔은 자신이 소명을 받았을 때[1장] 이상 가운데
바라보았던 네 생물[구룹: 천사]을 다시 만나며[10:1]
네 생물[구룹: 천사]에 옹위되시어
자신을 찾아오신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에스겔은 자신이 선지자로 소명을 받을 때 보았던
그룹들과 그 옆에 있는 바퀴들[Wheel]도
다시 보게 되는데 이 바퀴들은 다름이 아니라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빛과 섭리 아래서
진행되는 인간 세상의 역사 운행을 상징하는 것으로써

하나님께서 그의 부리시는 천사들을 통하여
이 역사의 수레바퀴[Wheel]를 돌리신다[약3:6]

따라서 고대 근동지방의 패권 국가들인 애굽과 바벨론
두 세력의 충돌을 통해 애굽은 낮추시고 바벨론을
최강의 국가로 올리심과 동시에 이 바벨론을 통하여
자기백성 이스라엘을 징치하실 것에 앞서서

가는 베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사람에게
이스라엘 중 남은 자들이 되기 위해
택함 받은 자들의 이마에 표시 하라고 하신 것에 이어서

오늘의 말씀에서는 그가 바퀴 사이에 들어가 불을 받아
그 불로 예루살렘 성읍 위에 쏟으라고 명하심으로
이제 하나님의 심판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보이신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가슴 깊게 닿아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자신의 임재와 이름을 두셨던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을 떠나시게 되는 것인데
에스겔은 그 일련의 과정들을 세세히 지켜보게 된다.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시는 과정을 보면

첫 번째로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 구룹들 위에 머무시며[10:18]

두 번째로 여호와의 전 동문에 잠시 머무르시고[10:19]
그 다음의 과정은 이어지는 11장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비록 자신을 더 이상 성전에 머물게 하지 못한
더러워진 이스라엘의 패역을 뒤로 하고 떠나시지만
그래도 무언가 자기 백성을 향한 아픔과 미련이 있으신 듯

예루살렘 성전에서 나오셔서 성읍 중에 높이 오르셔서
성읍 동편 산에 머무시게 된다. [11:22-25]

여기서 에스겔의 환상은 끝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은 본래 그가 있던 자리 곧
바벨론 그발 강가 유다인 정착촌으로 다시 데려가시고
지금까지 보여주신 이상에서
다시금 에스겔 자신의 현실로 돌아오게 하신다[11:24]

묵상적용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존귀하게 여기며
자신들의 영광이자 자랑이며
자신들의 안전과 평안을 보장해 주는 것을 여겼던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서 떠나시자

솔로몬에 의해 그토록 화려하게 지어졌던 그 성전이
더 이상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대한 석조 건물에 지나지 않았고
그나마 바벨론 3차 침공의 때에는
완전히 파괴되어 더 이상 건물로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훗날 유다인들은 에스라/느헤미야의 기사에서 보듯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다시 성전을 건축하게 되고
예루살렘 성전을 떠났던 하나님이 떠나셨던 그 동문과
성전 문지방을 통해 다시 들어오시게 되는데 [겔43:4]

그러나 그 영광의 회복은 잠시 뿐이요
예수님 당시에 이르러 다시 성전의 기득권 세력들은
성전을 자신들의 명예와 권력과 부를 챙기기 위하여
백성들의 고혈을 짜먹는 강도의 굴혈로 만들게 되어

온유 겸손하신 예수님조차도 채찍을 휘둘러
성전을 청결케 하시는데[막11:17]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이어서
성령이 이 땅에 오시어 주님의 교회가 세워진 후
주후 70년 이 성전마저도 로마군에 의해 파괴 된다.

---------- ---------- -------- ---------

1).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성전- 한국교회에 적용하기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가 함께 하였던 예루살렘 성전이
하나님이 떠나시고 하루아침에 빈껍데기 성전이 된 것은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지난 날 세계교회사에서
그 유래를 볼 수 없을 만큼 짧은 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고 인구 밀도 상 가장 많은 교회당을 가졌더라도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해서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더불어 아시아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듣게 만들었던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행19:10]
네가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갖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 [계2:5]
아시아 복음의 센터였던 에베소가
지금은 이슬람의 한 도시가 되어 있는 것처럼

주님께서 우리 한국 교회의 촛대를 옮기시며
우리 교회의 촛대를 옮기실까 근신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말씀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주님 !
그토록 화려하고 웅장했던 예루살렘 성전도
주님이 떠나시니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고

아시아의 복음 센터였던 에베소 교회가
촛대가 옮겨지니 이교도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게 하시고
주께서 떠나시며
촛대를 옮기실 까 근신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집으로서 교회의 기능과
서로 사랑하는 신앙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며
그리고 이 복음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일등 선교국가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게 하옵소서.


2) 성전 된 몸으로 살아가는 내 삶에 적용하기


구약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심을 나타내신
성전의 영광과 기능은 성전 의미의 진정한 완성 자이신
예수님 오신 이후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대도 어마어마한 건축물로써 성전[예배당]을 지으면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줄로 착각하고
헌금 강요로 성도들의 고혈을 짜내며 고통을 주는 일들이
지난 세월 우리 한국 교회에도 얼마나 많이 있었던 가(?)

예수님을 머리로 한 신앙공동체로서 교회보다
화려하고 멋진 건물로서 교회당이 중시되기 때문에
이런 악순환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이어서
성령이 오시고 이 땅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진 이후

성전 의미의 진정한 완성 자 이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신 나의 몸이 곧 성전이 되었다[고전3:16]

사람의 손으로 지은 솔로몬의 성전과
포로기 이후의 성전이 기도하는 집으로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했을 때 하나님의 영광과
그 임재가 떠난 것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은

그렇다면 주님을 내 마음과 인생 가운데 모시고
하나님의 성전 된 몸으로 살아가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하나님께서 떠나시므로
빈껍데기 석조 건물로 남게 되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 깊은 교훈과 해답을 얻는다.

주님 !
죄 가득하고 가련한 이 죄인에게
들어오셔서 거처를 함께 하시며
나의 몸 주의 성전 되게 하셨습니다.

이 영광과 존귀를 잃지 않도록
늘 기도 집으로서 성전된 나의 몸을
잘 유지 관리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