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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2:17-28 나의 생전에 이뤄지기를 바라는 두 가지 소원

by 朴 海 東 2016. 2. 23.

나의 생전에 이뤄지기를 바라는 두 가지 소원

에스겔 12:17-28

묵상내용


1. 평범한 일상 중에서 감사할 것 찾기[12:17-20]


앞선 문맥[어제 말씀]에 이어서 에스겔에게
6 번째 상징행동을 지시하는 오늘의 말씀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떨면서 떡을 먹으며
놀라고 근심함으로 물을 마심으로
그 땅이 포악함으로 황패 하게 될 날이
이제 곧 가까이 왔음을 알리라는 것이었다.

이제 곧 전쟁이 터지고 성이 포위되면
먹을 양식이 없어지는 것 뿐 아니라
전쟁 난리 통에 제대로 된 식사준비와
평안의 시대에 누렸던 풍성한 식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며 도리어 떨면서 떡을 먹고
두려워 근심함으로 물을 마시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금 추석 황금연휴 기간을 보내면서
가족 친지들을 만나 각양 음식들을
기쁘고 편안한 가운데 먹고 마실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인가를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고 보면 지금 이 평안의 시기에
나를 둘러싼 일상의 삶 가운데
감사하고 감사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나는 화장실에 편하게 앉아서 변을 보는 것조차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의 젊은 시절 군 생활을 돌이켜 보면
당시는 해군 훈련소에서 막 훈련을 마치고
함정에 배치되었는데 내가 배치된 함정은
불과 200여 톤에 불과한 작은 배였는데도

승조원은 무려 100 여명이나 되고
화장실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여서
사람들의 화장실을 가장 많이 찾는 아침 시간대엔
언제 한 번 편하게 변기에 앉아있을 수 없었다.

당시 나는 별 수 없이 나의 생리적 주기를
바꿔가면서라도 그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내가 지금 편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하고 감사한지 이루 다 말 할 수 없다.

그러고 보면 감사의 조건들이라는 것은
어디 멀리 있는 것들이 아니라
그것들은 내 생각의 차이 하나에서도 좌우되는데

이런 점에서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감사할 일들은
이 풍성한 가을날의 대추 감나무에 가득히 달린
열매들만큼보다 더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2. 허탄한 묵시와 거짓 복술 자들 물리치기[12:24]


유다 왕국 멸망 몇 년을 앞에 놓고서
예레미야와 에스겔이 말씀 사역했던 그 당시 백성들은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무시하고 배척했으며
이런 재앙들이 자신들의 시대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며
이런 묵시들은 이를 날이 더디고
먼 훗날의 이야기들 이라는 속담을 지어낸 것 같다.

그들은 회개 촉구와 심판의 메시지를 배척하고 도리어
자신들의 귀에 듣기 좋은 기복의 말씀이나
아첨하는 복술의 이야기들을 좋아했는데
이로써 회개와 심판을 전하는 참 선지자들은
거짓선지자로 매도되고 고통을 당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어간에 예루살렘이 함락되므로
예레미야나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이 참 선지자였고
그들의 말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러한 일들은 오늘 우리시대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설교 강단에서 세속적인 성공과 번영, 평안과 행복을
주제로 하는 설교들을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말씀 강단은 긍정의 힘이라든가
적극적인 사고방식 같은 비성경적이며 비 복음적인
사이비 복음들이 복음의 핵심인 양 강단을 점령해버렸다

그러나 주님의 사도 바울이 눈물을 흘려가며 경고한 것처럼
이런 것들은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것들이며 [빌3:12-21]
십자가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이 없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묵상적용


3.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성취하시는 일들은
---결코 더딘 것이 아니다 [12:21 - 28]


그것이 나에게 너무 느리고 더디게 보이는 것은
3차원의 세계에서 시공간의 제한을 받는
나의 입장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내려다보시며
그의 부리시는 천사[네 생물: 구룹 천사]들을 통하여
역사의 수례바퀴를 돌리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더딘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지혜에서 인간 역사와 세상만사가
펼쳐지고 결정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따라서 주의 재림을 놓고서도 더디다고 생각하는
초기교회 성도들에게 주님의 사도 베드로는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와 같은
이 한 가지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벧후3:8]


4. 나의 생전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두가지 소원 [12:25B]


에스겔의 시대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멸망의 날이 이르는 것은 자신들의 시대와는 상관없는
먼 시대의 이야기거나 사라질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레미야와 에스겔이 선포한 심판의 메시지는
에스겔이 소명을 받았던 날로부터 시작해서[BC597년]
예루살렘 멸망을 상징행동으로 나타냈던
x + 390일을 지나 BC 587년에 성취된 것을 보면
오늘의 말씀에서 결코 더디지 않으리라는 말씀은
적어도 5년 안에 발생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구절은

내가 너희 생전에 말하고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 이니라[12:25b]
이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나의 생전에 이뤄지기를 바라는 소원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우리 민족의 통합과 남북통일이고
다른 한 가지는 예수님의 재림이
우리[나]의 생전에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압록강 하류[단동]에서부터
압록강 상류[장백현]까지
북중 국경선 탐사를 해오고 있는 나는

압록강 변에 이어진 북한의 마을 마다
김일성 주체 사상 탑이 세워져 있고 기차역 마다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압록 강변에 나와 빨래하는 북한의 아낙들과
철없이 강변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그리고 가끔은 총을 들고 국경 초소를 오가는
북한 군 병사들을 보면서 기도하게 된다.

주님 !

주의 제단들을 헐고
김일성을 우상으로 섬기며
이것을 종교화시키기 위해
마을마다 주체 사상 탑을 세워놓고
학습을 시키는 저 북녘 땅 마을과 마을 마다

어서 속히 주의 공의로운 심판이 나타나서
우상의 제단들이 깨어지고
그 자리에 주님의 제단,
주님의 교회들이 다시 세워져
그 땅에 자유와 해방의 종소리를 울리는
통일의 그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압록 강변을 따라가는 마을과 마을 마다
김일성 주체 사상을 학습하기 위해
정해진 기 일 마다
마을 공회당으로 나가는 저들의 발걸음이

어서 속히 주님의 말씀을 학습하기 위해
주님의 교회당으로 향하게 되는 그날이
어디 먼 훗날이 아니라 우리[나]의 시대
나의 생전에 볼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