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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6:35-52 결초보은 [結草報恩]

by 朴 海 東 2016. 2. 23.

결초보은 [結草報恩]

에스겔 16:35-52

묵상내용

하나님을 등지고 힘 있는 나라들에게 붙어서
조공을 바쳐가며 나라의 안정과 안위를 구걸하고
하나님 대신 이방의 우상들을 음란하듯 섬김으로
바람난 음부[淫婦]로 비유되고 있는 이스라엘은[16:36]
질투하도록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눈빛 앞에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서 무서운 심판이
곧 임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16:37- 43]

에스겔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되는
오늘의 말씀에서 지적되는 이스라엘의 죄악은
크게 세 가지로 드러나고 있는데
1. 어렸을 때를 기억하지 않는 배은망덕 [16:43]
2. 행복했던 가정을 파탄 낸 바람 난 음녀 [16:45]
3. 불신자보다 더 무서운 타락 [16:47-52] 입니다

1. 배은망덕[背恩忘德] [16:43]

이스라엘의 탈선과 실패는 어렸을 때
곧 피투성이 되어 고아처럼 버려졌던 그들을[16:6]
불쌍히 여기시고 거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제 잘난 멋에 살아가는 것처럼
하나님 없이 독자적인 길을 택한
배은망덕[背恩忘德]의 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배은망덕의 반대말은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고 하는데
이는 “ 풀을 엮어서라도 은혜를 갚아드린다”는 의미로
받은바 은혜를 결코 잊지 않고 반드시 갚는다는 뜻입니다.

신앙생활이란 나 같은 죄인이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나의 남은 평생에 그 은혜를 감사하고 보답하고자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삶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윗은 일찍이 자신이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116:12-14]
전전긍긍하며 벅찬 감사에 겨워 살아갔는데
이런 그에게 하나님은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주시어
한 평생 은혜의 사람으로 산 것을 봅니다.

배은망덕함으로 탈선하고 실패한 이스라엘을
반면교사[反面敎師 ]로 삼아서
나도 같은 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을 깊이 다짐합니다.

2. 잘못된 사랑이 만들어낸 가정 파탄 [16:45]

가정을 지켜야 하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람이 나서 딴 살림 차리게 된 아내에게 말하듯
하나님을 등지고 돌아선 이스라엘에게 대하여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어머니의 딸이요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형의 동생이라고 질책하시는 말씀에서 [16:45]
하나님의 분노와 고통과 아픔을 읽어보게 됩니다.

학생시절 우리 집 건너 방에 세를 든 사람이 있었는데
후에 알고 보니 어떤 여자와 눈이 맞아서
사랑했던 처자식을 버리고 나와서 새살림을 하는데
행색이 초라한 아내가 쫄망쫄망한 세 자식을 앞세우고
늘 찾아와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 애통하는 것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 번 시간을 내어 그 분을 만나 보았는데
자신도 자신의 고향에서 예비군 중대장을 하며
교회가 건축할 때는 자신이 직접 벽돌까지 찍어서
교회 건축을 도왔던 교회 교인이라는 말을 듣고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놈의 정[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낯선 사람에게라도 한 번 마음을 빼앗겨 정을 주고 나면
사람이 이렇게 추락되고 가정도 뒷전이 되고
파탄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이야기이기 전에
내가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기웃 거리고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면
나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자각심을 갖게 됩니다.

오 주님 !
나로 하여금 중심을 잃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에
나 자신을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3. 불신자보다 더 무서운 타락 [16:47-52]

사랑을 배신한 이스라엘에 대해서
에스겔을 통하여 전달해 오시는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가장 두려운 경각심을 갖게 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없이 사는 이방인들보다 더 타락하고
더 무서운 죄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하지 아니 하였느니라
네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행하였으므로
네 모든 가증한 행위로 네 형 [사마리아]과
아우[소돔]을 의롭게 하였느니라. [16:51]


우상숭배의 본거지였던 사마리아와 포악과
성적퇴패의 본거지였던 소돔성에 비교해서
하나님의 도성이었던 예루살렘이
이렇게까지 타락하고 추락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던 성도가 은혜에서 떨어져
추락하면 얼마나 더 무서운 죄에 떨어질 수 있는지
심각한 경각심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본래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들 속에 들어있는
인간 본성 적인 죄의 DNA에 더하여
성도를 넘어뜨리고 싶어 하는 마귀의 장난이
플러스 알파[+a]로 작용하여
성도가 은혜에서 떨어져 무너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더 무섭게 추락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은
오늘 내가 비록 보잘 것 없는 신앙생활 이지만
그래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이마만큼 이라도 경건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다행하고 감사한 하나님의 은혜인지 깨닫게 됩니다.

주님 !

그냥 평범하게 지나치는
나의 일상적인 신앙과 삶 속에
얼마나 큰 주님의 은혜가 내재 되어 있는지
깊이 깨닫게 되는 이 아침입니다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나같은 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내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 중심/말씀 중심/교회 중심에
나 자신을 굳게 세우고

내게 베푸신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까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자세로 살아가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