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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7:1-10 하나님의 세계경영의 큰 틀에서 바라보기

by 朴 海 東 2016. 2. 23.

하나님의 세계경영의 큰 틀에서 바라보기

에스겔 17:1-10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한 수수께끼 비유를 들어서
유다 왕국의 말년에 즈음하여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세계 경영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는데
이에 대한 이스라엘은 반응은 어떻게 나타났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수수께끼 비유에서 등장하는
두 마리의 큰 독수리와
또 이 두 마리 독수리에 관련된 포도나무 비유가
무슨 뜻인지는 이어지는 말씀 17 장 후반부에서
잘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17:11-24]

당시 예레미야나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을 통해 알려 오신
하나님의 세계 경영의 큰 틀은
고대 근동지방의 두 큰 세력인 애굽과 바벨론 중에서
애굽은 낮추시고 바벨론은 강하게 높여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치하고 정화시키며
그나마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 주려는 것이었는데

친 애굽파와 친 바벨론 파로 나누어진 유다 왕국에서는
친 애굽파가 득세함으로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뜻을 역행하는 친 애굽 정책을 따라갔고
마침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이 되는 예레미야 38장에 보면
시드기야는 조용히 예레미야를 불러서
애굽과 바벨론 사이에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묻는데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일 이제 와서 친 바벨론 정책을 따라가면
조롱을 받을까 두려워하여
어리석은 선택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렘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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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조선의 16대 왕 인조 때에
명나라와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청나라 사이에서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를 놓고 척화파[친명정책 김상현]과
주화파[친청파 최명길] 사이에서 인조가 갈등하다가
아무 실리도 없는 명분만 붙잡고 척화파를 따라가다가
우리나라가 참혹한 병자호란으로 내몰리고
백성들이 임진왜란 때보다
더 치욕적인 고통을 받게 된 역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꺾어진 백향목 연한 가지로 비유된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으로 잡혀간 것을 대신해서[17:4]
꺾어진 포도나무 종자로 심겨진 시드기야 왕이[17:5-6]

예레미야나 에스겔을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아무 실리도 없는 친 애굽 정책의 명분에만 매달리다가
마침내 뽑혀지는 뿌리처럼 자신의 눈이 뽑혀지고[17:9]
백성들도 동풍에 마른 가지처럼 말라지게 만든 결과는

오늘 우리시대 한 나라나 개인이 자신의 장래와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의 갈림 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중요한 교훈으로 닿아집니다.

모름지기 한 나라의 지도자는 당장 눈앞의 현실에만
급급하여 아무 실리도 없는 명분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께서 주도해 가시는 세계 경영의 큰 틀에서
그려지는 밑그림을 보고 나가는 안목이 필요한데

현재 한 반도를 중심으로 해서 펼쳐지는
미국/중국/러시아/일본/한국/북한의 견제 구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통일된 조국의 번영을 주시고
선교1등 국가로 사용해주시려는 실리를 바라보지 못하고
여전히 색깔논쟁에 휘말리며 종북 타령이나 하고 있으면
이 나라의 장래가 어찌 되려나 염려되는 마음이 있습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하나님의 세계 경영의 밑그림을 잘 읽고 있는
선지자들의 진정어린 간언을 저버리고
자신이 조롱받지 않으려는 자존심을 앞세운 나머지
친 애굽정책을 주장하는 강경파 신하들의 주장을 따르다가
마침내 모두 함께 망하는 길로 가게 되는 성경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 시대 우리나라와 우리 모두에게도
동일하게 관련된 말씀인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
세상 모든 나라와 열방과 민족들이
모두 다 주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세워 가시는
세계 경영의 큰 틀 안에서
우리가 전통만 고집하는 현실에 급급하거나
실리 없는 명분에 집착하지 않게 하시고

깨어있는 영적 안목으로
주님이 가리키시는
장지 손가락의 방향을 따라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