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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7:11-24 [한절묵상: 17:18]] 맹세와 언약에 충실하기

by 朴 海 東 2016. 2. 23.
에스겔 17:11-24

묵상내용

[한절묵상: 17:18]] 맹세와 언약에 충실하기


그가 이미 손을 내밀어 언약하였거늘
맹세를 업신여겨 언약을 배반하고
이 모든 일을 행하였으니 피하지 못하리라[17:18]


한 자루의 촛불에 촛농이 다하여 꺼지기 직전에
가장 크게 펄럭 거리다가 꺼지는 것처럼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멸망 사를 들여다보면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달하시는 하나님의 계시가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대에
가장 많이 쏟아지듯 전달되고 있는 것을 본다.

성도 예루살렘이 있는 본토에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그리고 1차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있는 바벨론에서는
에스겔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쏟아내시는 하나님께서

이제는 수수께끼 비유까지 들어가시며[17 장]
지금 유다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위태로우며
이제 곧 바벨론 군사들이 들이닥치게 될
유다의 멸망까지도 미리 알게 하시는데[17:17]

이것들은 우연하게 닥쳐지는 역사나
운명의 장난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파기에 따른 결과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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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앞선 문맥 17:1-11]에서는 수수께끼 비유를 들으시고
오늘 말씀[17:12-21]에서는 자세하게 해석까지 해주시는데

여기서 처음 독수리는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 ”이고
백향목은 유다요
꺽여진 백향목 높은 가지는 여호야긴 왕이며
꺾어진 백향목 높은 가지 대신
그 땅의 종자를 옥토에 심었다는 것은
언약을 맺은 왕의 종자[시드기야]를 의미하고

두 번째 독수리는 애굽 왕 바로[프삼메티쿠스 2세]로써
두 번째 독수리를 향해 뿌리와 가지를 뻗었다는 것은
유다 왕국이 바벨론과의 맹세와 언약을 저버리고
애굽에 대사를 파견하여 도움을 청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두 번째 독수리로 비유된 애굽 왕은
바벨론의 견제로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고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과 맺은 맹세의 언약을
파기한 죄를 물어
자식들을 아비가 보는 눈앞에서 처참히 살육당하는 것을
마지막 장면으로 보게 한 후 두 눈이 뽑힌 채[왕하25:7]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려가 죽게 된다[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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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향목 나무로 비유되었던 유다가
언약의 파기로 비참한 운명을 맞이해야 했던 것을 끝으로
유다의 모든 역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 비쳐지는 한 줄기 희망의 서광을
오늘의 말씀 결론 부분에서 보게 되는데 [17:22-24]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백향목의 비유로
그 백향목의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어서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백향목이 되며
각종 새가 그 가지에 깃들어 살 것을 약속하시는바

이는 실로 실패한 이스라엘을 대신하는
진정한 이스라엘이 되시며
실패한 이스라엘 열왕들을 대신하는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장차 오실 백향목 높은 가지 메시야-예수님을 가리키며
그가 오셔서 이루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바라보게 한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유다의 멸망과 시드기야 왕의 비참한 최후는
바벨론 왕과 맺은 맹세와
“언약의 파기”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17:18]

이어지는 말씀에서 시드기야가 파기한 이 언약은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과 맺은 언약이기 전에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파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주 여호와의 말씀 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가 내 맹세를 업신여기고
내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내가 그 죄를 그 머리에 돌리리라 [17:19]


그런데 실제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시드기야에 맹세하게 하고 언약을 맺을 때
그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게 했다는
역대기 저자의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대하36:1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않았던 느브갓네살이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맹세하게 한 것이
매우 신비로운 일이고

또 시드기야와 느브갓네살 사이에 맹세로 맺어진
이 언약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이것은 곧 하나님께 대해
파기한 언약이 된 것이라는 것을 보면
信 不信을 떠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맹세와
약속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추론해보게 된다.

따라서 쉽게 맹세하고 쉽게 약속해 놓고
또 쉽게 파기해 버리는
우리네 인간의 약함과 죄 성을 감안해볼 때
예수님께서 저 유명한 산상수훈을 말씀에서
함부로 맹세하지 말 것이며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하신 뜻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마5:33-37]

나는 목회 초년 시기에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주고 위해주는
착한 마음은 가졌지만
맹세와 약속에 신중하지 못하고
지혜롭게 처신하지 못해서
쉽게 약속하고
막상 그 약속을 지켜주어야 할 때에
내가 감당해야 했던
그 막심한 고통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몸서리가 처지곤 한다.

그러나 그 때 내가 문서로 까지 써주었던
그 약속 때문에 그것을 이행해주기 위해서
내가 치러야 했던
그 고통과 희생을 주님은 보셨고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때의 일을 뼈저린 교훈으로 간직하고 있다.

하나님의 구속역사의 깊은 경륜 가운데
이스라엘의 징계와 보호 수단으로
바벨론을 개입시키시고
이스라엘이 바벨론과 맺은 언약의 배반이
곧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배반으로써
얼마나 혹독한 댓 가를 치루게 되는지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약속들에 대해
내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마음 깊이 다짐하게 된다.

언약에 신실하신 주님 !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직 간접적으로 맺게 되는
모든 약속들에 대해
내가 신중할 수 있게 하시고

또 이미 맺은 약속들에 대해서는
언약에 신실하신 주님의 자녀답게
잘 살행하여 복이 될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