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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에스겔

▼ 에스겔 18:1-20 조상 탓 하지 말고 내 행동 내가 책임지기

by 朴 海 東 2016. 2. 23.

조상 탓 하지 말고 내 행동 내가 책임지기

에스겔 18:1-20

묵상내용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이 그러하듯 나의 어머님도
당신의 일생 가운데 선악 간에 행동거지 하나라도
나의 자식에게 그 얼을 미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오신 것을 엿보며 살아왔는데
이 것은 자식을 위하여 자신을 삼가는
거의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의 어머님은 내가 먼 길을 떠나고 집에 없을 때는
나의 가는 길에 어둠이 없게 해달라는 표시로
시골 집 대청마루에 밤새도록 등을 켜놓기도 하셨으며
어려움 당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며 도우실 때는
혹여나 나의 아들이 곤경에 처하거나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통해 이런 도움을 받게 하시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하신다는 말을 종종하시곤 하셨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 이심전심 그대로
나에도 전수 된 것인지는 몰라도
나도 죄의 유혹을 받을 때 혹은 죄악에 빠지게 될 때
혹시나 내 자식에게 나의 죄얼이 미칠까
염려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그런대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한 가지 혼동이 온다.
분명히 한 나라의 헌법처럼 모든 율법의 근간이 되는
십계명에는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자식에게로
3,4대 이르게 하신다고 했는데 [출 20:5]

왜 오늘의 말씀에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는 속담이
틀렸다고 하시며[렘31:29. 18:1]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하시고

다만 “범죄 하는 그 영혼이 죽을 것이로되 [18:4]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며
아버지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하리니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신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시는 것일까 (?)

따라서 이 말씀이 주어지는 전후배경을 살펴보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는 회개 할 줄 모르고
자신들의 고난이 조상들 때문이라고 오해하며
조상 탓만 하고 있는
당대[예레미야/에스겔 시대]의
유대인들을 깨우치기 위해
주시는 말씀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부모의 죄를 자식에게 갚아
3-4대로 가게 한다는 이 말씀은[출20:5]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 조상들의 악한 길로 가는 후손들에게
하나님은 그 조상들의 죄악까지 담당시키겠다는 선언으로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조상 탓 하지 말고
각자가 하나님께로 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자신의 시대에
자신의 몸으로 살아가는 삶의 여정 가운데서
자신의 선악간의 행동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을 저야 된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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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불행에 대해 조상 탓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오늘의 말씀은
각 개인의 책임에 대한 원리를 세 가지로 구분하여

1. 정의와 공의를 따라 행하는 의인 [18:5-9]
2. 의로운 아버지의 아들 [18:10-13]
3. 악한 아버지의 의로운 아들[18:14-20] 로 나누는데

요점은 의인은 악인과 함께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각 각의 단락에서 소개되고 있는
13가지 이상의 율례 조항들이
모두 정의와 공의[법과 의]를 따라서
행하는 것에 걸려있다 [18:5]

여기서 정의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
사회적인 의[Justice]를 말하며
공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종교적인 의로 이해하게 되는데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평과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사회가 되며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공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의로 서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답을 얻게 된다.

기도하기

주님 !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난과 부는
조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사람이 의로움으로
자신을 구원하게 되는 것은
조상 탓 할 수 없고
자신의 문제요
자신의 책임에 속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 앞에 설 수 없는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로 세워주신
주님의 의를 힘입어
나의 구원을 이루게 하시며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에 응답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공평과 정의로 행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