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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 마태복음 26:17-30 첫 번째 성찬식 자리에서 있던 일

by 朴 海 東 2016. 3. 17.

첫 번째 성찬식 자리에서 있던 일

▼ 마태복음 26:17-30 (2)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마태복음 26:17-30 (2)

1. 마지막 식사, 마지막 만찬

마침내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 식사 자리를 함께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이날은 유월절 절기가 시작되는 목요일 저녁인데 이 특별한 식탁의 자리가 준비되기 위하여 예수님은 두 제자를 미리 성안으로 보내어 유월절 식탁을 준비하게 하신다
스가랴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하여 나귀 새끼를 준비했던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이 때에도 그의 신성의 능력을 발동하여 이 특별한 식사의 자리가 준비되게 하신다.

식사가 진행되면서 예수님은 의미있는 멘토를 던지신다.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당시 그 현장에 함께 있었던 모든 제자들이 "주님!" 나는 아니지요(?)라고 반문했지만 유독히 유다만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라고 반문한 것을 마태는 구별하여 기록함으로써
유다는 처음부터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요 주님으로 관계를 맺지 않았으면서도 무려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을 끈질기에 따랐던 동류감을 가질 수 없는 제자 중 하나였던 것을 밝히는 것 같다.
그렇다 유다는 다른 제자들과 달리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과연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전12:3]
오늘 내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으며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주님으로 부를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인지 이 아침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 끝까지 품었던 사랑이 내려 놓아질 때

한참 즐거운 식사가 진행되는 만찬의 자리에서 예수님이 무거운 멘트를 던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님께 대한 배신을 마음에 품고 함께 교제하는 식탁의 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유다가 회개하게 되던지 아니면 이제 그만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고 자기 갈 길로 가게 하게 함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같은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최후 사랑의 표시로 스프에 적신 빵 한 조각을 유다에게 주었을 때 유다는 더 이상 그 자리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 어두운 밤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그려내고 있다[요13:30]

유다가 자기 발로 스스로 떠나기까지 끝까지 품었던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들의 예수 신앙공동체 교회가 서로 동질감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엿보게 하는데 그것은 끝까지 인내하고 품는 사랑 때문에 그 사랑을 스스로 견디지 못하여 떠나게 되는 지점까지 인 것을 배우게 한다.

3. 유월절과 성찬식을 역사적으로 연결시키기

유다가 떠난 뒤 예수님은 만찬의 식탁 자리를 바로 이어서 성찬식 제정의 자리로 이끄신다
이미 만찬을 시작할 때 축사가 있었을 터인데 여기서 다시 한 번 축사 하시며 기독교 역사에서 첫 번째 성찬식을 집전 하신다
예수님은 이제 곧 이 밤이 지나면 자신의 몸이 십자가의 희생제물로 드려질 것을 내다보시면서 떡을 가지시고 축사하시며
받아 먹으라 이 것이 내 몸이라 하시고
또 이어서 잔을 들어 감사 기도 드리신 후
이 것은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하신다.[26:28]

구약의 유월절을 기념하는 자리를 신약의 성찬식의 자리로 연결시키신 예수님의 의도적인 성찬식 제정은 오고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이 유월절 희생양의 원형이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는 역사적이며 기념비적인 의식으로써 값진 유산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여기서 예수님은 이제 곧 이 밤이 지나고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시게 될 때 그 십자가의 피흘리심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을 밝히시는데
이것은 죄사람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26:28]
는 말씀이다.

곧 있게 될 십자가 사건은 죄사함을 위한 것 그리고 그것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All)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 백성(many)을 위한 피흘림이며 더불어 그것은 예수님의 몸을 화목제물로 삼아 하나님과 자기 백성 사이에서 언약을 맺는 사건이 될 것을 내다 보신 것이다.

어느덧 다시 맞은 2016년 사순절 기간을 맞으면서 그리고 다음 주간에 연속되는 고난주간과 성 금요일에 받게 되는 성찬식을 앞에 놓고 오늘 주신 말씀으로써 성찬에 담긴 의미를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