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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 마태복음 26:31-46 예수님을 가장 힘들게 했던 고통

by 朴 海 東 2016. 3. 18.

예수님을 가장 힘들게 했던 고통 

▼ 마태복음 26:31-46 (2)

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 마태복음 26:31-46

1. 임박한 죽음 저편에서 바라본 것[26:31-32]

예수님은 가장 가까이 따랐던 한 제자의 배반과
이어지는 체포와 불법 재판 그리고
끔찍한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놓으시고
그냥 캄캄한 어둠 속으로 들어가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는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처럼
제자들이 다 흩어지고
홀로 원수들의 손에 넘겨질 그 밤에
아무것도 붙잡을 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스가랴 13장의 글을 기억하신 것처럼
또한 자신의 부활에 대하여 기록된
시편 16편의 글도 기억하셨기에
흩어지는 양떼처럼 자신을 떠날 제자들에게
자신이 다시 살아난 후에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희망도 함께 남기십니다.

가장 캄캄하고 어두웠던 그 밤에
죽음을 넘어서며 다시 살아나서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고 하신 믿음의 선언은

내가 인생의 가장 깊고 어두운 밤을 맞았을 때
나도 예수님처럼 말씀을 의지하고 절망을 넘어서서
희망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주님!
가장 깊고 어두운 밤에 붙드신
기록된 말씀의 등불이
내 인생의 가장 깊고 어두운 밤에도
희망으로 빛나게 하여 주옵소서

2. 예수님을 가장 힘들게 했던 고통 [26:36-44]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과
최초의 성찬식을 가지신 후 다락방을 나와서
예루살렘 성 북쪽 동문을 지나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산으로 들어가십니다.

어둠의 세력들이 목을 조여 오는 초밀한 시간에
예수님은 기도의 정면 돌파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 얼굴에서 단 한 번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 입술에서 단 한 번도 약한 소리를 내뱉지 않았던
완벽하신 그 분의 입에서

그러나 그 날 그 밤 시간 만큼은
감당할 수 없는 무게에 짖 눌리신 듯
고민하고 슬퍼하시며[26:37] 심지어는
내 마음이 고민되어 죽을 지경이라고 하시며[26:38]
근접 거리에 배치한 세 제자에게 기도까지 부탁하고

또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고까지
기도하시는 모습에서 예수님이 가장 두려워하시고
힘들어하신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 정부가 집행했던 십자가 사형은
매우 보편적인 사형 방법의 하나로써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었고
또 이 사형 방법으로 처형된 사람들도 많았던바

심지어 로마에 반기를 들었다가 처형된
노예 검투사 출신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6천명이 한 번에 아피아 가도에서 십자가에 못박혔던
그 시대의 보편적인 사건들을 생각해보면 [BC72년]

예수님이 단순히 십자가의 고통을 두려워하여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하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더 큰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두렵게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게 한 그것이 무엇인지를
엿보게 하는 한 구절을 서두에서 찾아보게 되는데
그것은 "내가 목자를 치리니"에서 보여 집니다

결국 예수님이 두려워했고 힘들어한 것은
십자가 자체의 고통이라기보다
곁길로 떠나버린 자기의 양 떼들을 대신해
아버지께로부터 대신 내침을 당하시고
맞아서 상함을 입으시며
버림을 당하셔야하는데서 찾아보게 됩니다.

가장 깊고 어두웠던 밤에
견딜 수 없도록 예수님을 두렴에 떨게 하고
가장 힘들게 했던 고독[외로움]은
가장 가까이 따르던 사랑하는 제자들이
모두 흩어져 버린 것을 시발로 해서

마침내 뗄라야 뗄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에서도 분리되시며
십자가 위에서 버림을 당하실 때
아버지라고 부를 수도 없어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외친 외마디 절규에서
그 깊은 고통의 울림이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2016년 사순절 기간의 삼심삼일을 넘기고
이제 곧 사순절의 가장 깊은 협곡을 지나는
고난의 한 주간을 맞으면서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버림 당하는 사랑의 고통을
온 몸으로 받아드리셨던 주님의 고난에
더 깊이 닿아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