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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 마태복음 26:69-75 내 신앙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by 朴 海 東 2016. 3. 21.

내 신앙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 마태복음 26:69-75

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 마태복음 26:69-75

내 자신을 지켜내는 내 신앙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베드로에게서 해답을 찾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얼마나 자신만만한가에 반비례하고
내가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얼마나 주님을 의지하는가에 비례하며
주님이 나를 붙들어 주시는 은혜에 좌우되는 것 같다

베드로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 만큼은 감옥에도,
죽음에까지도 함께 갈 줄 알았다[마26:33]
그러나 주님이 잡히시던 밤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너도 예수와 한 패가 아니냐? 는
문지기 어린 계집종의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무너지고 무너졌으며 무참히 무너졌다.

세 번째 저주하면서까지 부인하던 그 순간은
주님의 말씀처럼 새벽닭이 울고 주님의 눈과 마주쳤을 때
자신을 정죄하시기보다 동정하시며 그래도 용서하신다는
주님의 눈 빛 때문에 목이 메이고 마음이 미어졌으며
자신의 무력한 신앙 때문에 무너지면서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하였다 [26:75]

그는 주님을 부인하던 그 밤,
비로써 자신의 참 모습을 보았으며
자신의 신앙심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알게 되었다.
참담하게 무너진 자신의 모습 앞에서
슬피 울며 통곡하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이미 배신하고 떠난 유다와 달리 심히 통곡하며
우는 자체로써 주의 은혜가 그 위에 머물러 있었으며
다시 일어설 희망이 있었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가
그의 실패를 떠받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으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들을 굳게 하라[ 눅22:31-32]


주님은 자신의 의와 공명심으로 포만 되어있는
교만(자만)한 베드로의 모습보다
한 번 넘어지게 되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며
겸손하게 주님을 의지하며 따르는
이러한 베드로의 모습을 더 원하셨기 때문에
밀 까부르듯 청구하는 사탄에게
일시적이나마 무너지게 허용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

더불어 베드로의 배신과 실패를 다 아시면서도
여전히 그를 품고 사랑하시며 기도해 주신 그 사랑은
오늘 베드로와 다를 바 없는 나같은 죄인에게도
동일한 사랑이며 견인의 은총인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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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끄런 모습을 4복음서 전체에 쓰게 되도록 까지
공개된 베드로의 이야기는 베드로 자신의 실패를 통하여
우리 자신의 한계를 알게 하고 겸손히 무릎 끓게 하며

한편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던 초기교회 시대
배교할 수밖에 없었던 연약한 성도들이
자신의 추락된 모습 때문에 좌절하며 울고 있는 가운데
다시 일어서게 한 것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가 오늘 우리 시대에까지도
자신의 추락한 모습 때문에 좌절하는 성도들에게
다시 일어서게 하는
용기와 희망의 치료약으로 작용되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사도들 중 마지막까지 살아서
AD 90 년경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 사도는
다시 한 번 베드로의 실패를 다루는 기사를
기록한 것 뿐 아니라 성령의 감동하심 가운데

그가 또 어떻게 주님께로부터 회복함을 받고
내 양을 먹이라는 사명을 부여받았는가를 밝힌
요한복음 21장 기록을 통해
초기교회에서 흔들리고 위협 받을 수 있었던
베드로의 위상과 사도권을 세워주는 것을 엿보게 된다.

묵상적용

내 신앙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베드로가 주님을 위하여 목숨까지 받치겠다고 장담하던
바로 그 밤에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넘어진 것을 보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신앙생활의 희비곡선을 보면서
나는 내가 주님을 가장 잘 믿고 따른다는 그 순간조차도
결코 나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만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는 단 하루, 한 시간도 나의 경건을 유지할 수 없고
타락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한다.
그래서 이 아침도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evil the one
주님!
내가 유혹 속으로 빠져 들어갈 때
그 길로 가도록 허용하지 마시고 막아 주시며
다만 악에서 (악한 자)에게서 나를 건져 주소서

주님!
내가 주님을 가장 잘 섬기는 그 순간에도
나는 나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베드로를 통해 나를 봅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경건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님!
주의 은혜 사슬되사 나를 주께 메어 주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