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13:1-18 하나님 앞에 홀로 서기

by 朴 海 東 2016. 3. 24.

하나님 앞에 홀로 서기

창세기 13:1-18

묵상내용

1. 다시 돌아온 언약의 땅 - 벧엘에서 [13:1-4]

자신의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애굽 왕의 손에서 자신의 가정을 보호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아브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조금씩 조금씩 깊어가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처음 불렀을 때 정착했던 언약의 땅인 벧엘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 감사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기를 다짐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온 회개와 회복의 표시로써 제단을 쌓은 것 같습니다[13:3-4]

그가 제단을 쌓은 이 벧엘은 그 후로 대대에 이르도록
그의 아들 이삭과 그의 손자 야곱에게도 영혼의 고향같은 장소가 되고
하나님을 만나는 뜻 깊은 장소가 됩니다. [ 창28장, 창35장 ]

------[ 적 용 ]-------

나는 내 영혼의 고향같은 벧엘을 잃었는가....(?)

고단한 세상살이에서 지쳤을 때 혹은 아브라함처럼 실수하고 실패했을 때
다시 하나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회개하며 제단을 쌓고 회복하는 영적 장소로써 내 영혼의 벧엘을 생각해봅니다

처음 하나님께 부름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과 함께 나눴던 뜻 깊은 시간들과 추억들이 있는 그곳에서
나도 아브람처럼 실컷 부르짖고 기도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2. 상황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 [13:5-13]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 나라 가운데 자신의 나라를 세우시려고
아브람과 그의 가족을 불러내셨던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 위대한 하나님의 구속사역이
오직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사 가운데 이루어져 가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에게 "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는데 [12:1]

어찌된 일인지 아브람은 홀로서기를 하지 못하고 그의 조카 롯과 동거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바라시는 뜻이 아닌 것을
오늘의 말씀에 나타나는 두 가문의 충돌을 통해 보이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 가문의 충돌에서 드러나는 표면적인 이유는 가축 떼들이 너무 많아서
함께 동거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상황을 통해 그의 뜻을 나타내셨고
이제 영적으로 민감해진 아브람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과감한 결단을 내립니다

"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리라 " [13:9]

이제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회복한 아브람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카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마음으로 선택의 우선권을 줍니다.

아브람이 가나안에 들어와 살게 된 당대에는 아직 부족국가 시대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문과 부족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만 있으면 사람들을 규합하고
힘 불리기를 해야 부족간 전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불신앙과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정을 돌보아 주심을 경험한 아브람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의 어려움을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삼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소명에 반응하여 위대한 결단과 위대한 출발을 했지만
온전한 헌신이 되지 못하고 "롯"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아브람은
마침내 두 가문의 충돌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꼬리표를 떼어내는
과감한 결단으로 하나님의 뜻에 더 가까이 다가 가게되었습니다

-------[ 적 용 ]--------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분명한 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내 신앙과 삶 가운데 결단하지 못하고 남겨 놓은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당면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야겠습니다

3. 하나님 앞에 홀로서기 [13:14-18]

내가 마음으로 의지했던 모든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비로소 하나님 앞에 홀로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 주시고 위로와 용기를 주시며
자신의 분명한 뜻을 알려 오시며 재차 삼차 확증을 주십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자신을 나타내시며 말씀하십니다
조카 롯이 풍성한 목초지를 먼저 선택하여 떠나가고 난 후에
뒤에 남겨진 목초지는 빈약하고 보잘 것 없게 보였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홀로서기를 다짐한 그의 선택을 칭찬하시는 표시로
장차 그 땅을 소유하게 될 것과 그 땅에서 번성할 것을 약속하십니다[13:15-17]

애굽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던 아브람은 비록 가나안 땅이
눈에 보이기에 풍족한 초장의 땅이 아니더라도
장차 하나님께서 그 땅에서 이루어가실 놀라운 일들이 있다는 것을
바라보는 눈이 열렸기 때문에
담대함으로 그 땅에서 홀로서기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적 용 ]---------

나의 신앙과 삶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이 열릴 때
나의 빈약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담대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대할 수 있음을 보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크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리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하기

내 영혼 힘들고 지칠 때
내 영혼의 고향 벧엘의 제단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도 상황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뜻 알게하시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주님에 대한 눈이 크게 열려서
담대함과 관용함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