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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27:24-34 다시 반복되지 않은 축복기도

by 朴 海 東 2016. 3. 24.

다시 반복되지 않은 축복기도

창세기 27:24-34

묵상내용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울 수 있는 분 중의 한 분인 이분을
나는 가끔씩 찾아 만났다.

늦은 나이에 신앙을 가지셨는데 그래도 살아온 삶의 상흔이 깊이 베어서 그런지
이 분을 만나면 웃는 얼굴은 거의 없고 항상 얼굴에 원망 불평 짜증이 베어있는
인상을 가지신 분이었다

내 앞에서 상처주는 말도 쉽게 뱉어버리는 이 분을 만날 때마다
그래도 헤어질 때는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바라며 꼭 기도를 해주었는데
이런 분위기가 자주 반복되던 어느 해 여름인가 이 분은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자신의 마음에 응어리진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양 너무 심한 행동을 보이기에
나는 더 이상 기도할 마음을 갖지 못하였다.

그래도 자신이 너무 심하게 했다고 스스로 반성이 되었는지
나에게 머리를 내밀며 기도해 달라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더 이상은 기도의 마음이 닫혀서 도무지 기도해 줄 수 없었다.

그래도 나에게 기도해 달라고하면서 머리를 내밀면서까지 하는데
내가 왜 주저해야하는가 스스로 자문하며 나 자신도 기도해 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기도의 맘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 때 나는 한가지를 깨달았다.

입을 열어서 말을 한다고 다 기도가 아니며 하나님께 닿아지는 참 기도가 되려면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이 기도에 열려 있어야하고
기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이끌어주셔야만 한다는 것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기도하고 싶었지만 차마 기도의 마음이 열리지 못해 기도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오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는데.... 이 일이 있은 후 불과 3개월 후
그 분은 세상을 떠나셨다.

지금도 나는 그 때의 일을 생각할 때마다 기도의 중요성, 특별히 축복기도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아무리 시시하게 보이는 기도 한 마디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비록 이삭이 황당한 가운데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뒤 늦게 당도하여 음식상을 들고 들어온 맏아들 에서의 음식을 받지 않고
또 그가 울면서 "...내게도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부르짖었지만
기도할 수 없었던 이유를 충분히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왜 이삭이라고 또 다시 한 번 기도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
더군다나 그가 사랑했던 맏아들 에서의 간청인데.... 왜 못하겠는가 ...(?)

하나님께 닿아지는 기도의 진정성은 하나님께서 기도의 문을 열어주셔야하고
기도의 영이 발동하여 이끌어주실 때 가능한 것이기에
사람의 마음으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 기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된다

이를 무시하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입을 열어 기도한들 그것은 거짓말 기도에
지나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삭은 자신에게서 일어난 이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잠잠히 깨닫고 받아 들이며 에서에게 말한다.

---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27:33]

------------[ 적 용 ]-----------

1. 거짓말 축복기도하지 않기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내가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고자 할 때
기도의 대상이 되는 그 사람을 다 아시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마음을 쏟아 기도하게 하는가하면
어떤 경우는 기도의 마음을 닫히게 하기도 하신다.

이런 것을 무시하고 억지로 기도하면 그 기도는 가증한 기도요 거짓말 기도가
되는 것이므로 주님 앞에 기도할 때에 사람을 보고 한다거나 체면 때문에
마음에 없는 기도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겠다.

특별히 축복기도가 참 축복의 기도가 되기 위하여 이삭이 비록 마음은 아프고
고통이 되었지만 이미 야곱에게 해버린 축복기도를 맏아들 에서에게는
다시 반복할 수 없었던 그 진실성을 나도 배우고 따를 수 있어야 되겠다.

2. 기도의 마음이 닫히지 않도록 조심하기

연약한 아내를 함부로 대하므로 남편들의 기도가 막히는 경우가 있고 [벧전3:7-]
그런가하면 내가 속한 교회의 영적 지도자/목사님께 함부로 대하는 것 때문에
그가 내게 대한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여

나의 가정의 축복기도가 막히지 않기를 그리고
내가 속한 교회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의 기도가 막히지 않고
도리어 기쁜 마음과 즐거움으로 할 수 있게 되기를 위하여
기도의 소통을 위한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어야 되겠다. [히13: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