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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29:1-14 사연 많은 우물가 이야기

by 朴 海 東 2016. 3. 24.

사연 많은 우물가 이야기

창세기 29:1-14

묵상내용

야곱이 집을 떠나 먼 길로 향하는는 목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란 땅에 있는
자기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그 딸 중에서 아내를 삼아 데려오는 일이었다[28:2]

표면적으로는 자기의 축복을 빼앗아 갔다고 분개하는 형 에서의 복수를 피해서
떠난 여행이었지만 날줄과 씨줄처럼 엮어지는 사람사는 세상의 사연들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런 저런 사연들을 엮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향으로 역사하시고
장차 "이스라엘" 이라는 한 국가의 이름과 탄생이
이 야곱의 여행길에서 부터 시작되게 하신 것이 놀랍기만 하다.

야곱은 자기 어머니의 부탁처럼 어머니의 친정 집이 있는 하란 땅에 가서
형의 분노가 쉬기까지 잠시 도피처로 삼고 떠난 길었고
아버지 이삭의 당부처럼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 한 아내를 택해 돌아 올
게획이었으나 하나님은 야곱의 여정이 하란 땅에서 20여년을 보내게 하시고
한 아내가 아닌 두 아내와 열 두 아들을 둔 가정으로써 이스라엘 12지파의
기초를 이루어 오게 하셨으니 인간의 생각을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경륜과 계획들은 나의 생각과 계획 위에서 역사하심을 인정하게된다

그러므로 내가 오늘 비록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나 일들 중에 결코 무의미한 것들은 아무것도 없으니 이 모든 것들이
내 인생의 날 줄과 씨줄처럼 엮어져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야곱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의 제 1막은 이렇게 긴 여행을 떠난 것에서 시작되어
꿈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벧엘의 체험을 지나
이제 하란 땅의 한 우물가에서 끝을 보게 된다.

이 우물은 적어도 40여년 전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종에 의해
주인의 며느리 감 곧 이삭의 아내로 간택된 장소였는데
이제는 그 리브가의 아들 야곱이 이 우물가로 와서 외삼촌의 딸 라헬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되는 단초가 되고 있으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놀랍기만 하다.

그러고 보면 데라의 아들들 이었던 아브라함과 나홀 양 집안 사이에서
계대적인 결혼이 이루어져가는 셈인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노아를 통하여
예언하신 축복처럼 셈의 후손이며 스룩과 나홀과 데라로 이어지는 이 가정을 통해
장차 오실 구원자, 여자의 후손[창3:15]이 오시는 길을 준비하시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내 마음 속에 묵상의 한 알 씨알로 떨어지는 말씀은
무엇보다 " 우물", "우물가"라는 단어이다.

야곱이 긴 여행끝에 당도한 곳은 처음부터 목적지로 삼았던 외삼촌의 집도 아니고
우리네 시골 마을의 동구 밖 우물가처럼 하란 땅 나홀 성 밖의 우물가인데

이 우물가에서 양 치는 목자들을 만나 중요한 정보를 얻었으며 이곳에서 장차
사랑하는 아내 될 라헬과 입마춤을 하였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흘렸으며

이곳에서 딸이 전한 소식을 듣고 달려나온 장인 될 라반도 만나게 되었으니
하나님께서 한결같이 이 우물가를 중심으로 이루어가게 하시는
특별한 교훈이 무엇인지를 곰곰 생각해 보게 된다.

예수님도 사람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유대인들에게 적대시 되는 땅
사마리아를 통과하시며 수가 성 야곱의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전도하시고
이로써 수가 성 사람들 전체를 집단적으로 구원하시는 기회를 가지셨는데

이처럼 성경 속의 우물가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흘러 넘치게 만드는
상징적인 장소로써 쓰임받는 것을 보면서
오늘 나의 가정이 그리고 내가 섬기는 교회가 성경속의 우물가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흘러 넘치게 하는 장소로써
쓰임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게 된다.

지나는 나그네들이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는 장소가 되며
사람들이나 가축들이 시원한 물로 해갈함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자연스런 만남의 장소가 되어지고 천하만사 담론의 꽃을 피우며
모든 정보들이 주고 받아지고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하고
사랑과 대화의 꽃을 피우게 하는 장소로써 우물가의 축복이
나의 가정과 우리들의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
제가 한 우물을 파게 하옵소서
성경속의 우물가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흘러 넘치게 하는 장소로써
나의 가정과 우리의 교회가 쓰임 받아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