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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33:12-20 벧엘을 지척에 두고도 세겜을 택한 야곱의 교훈

by 朴 海 東 2016. 3. 24.

▼ 창세기 33:12-20   벧엘을 지척에 두고도 세겜을 택한 야곱의 교훈

 

벧엘을 지척에 두고도 세겜을 택한 야곱의 교훈

창세기 33:12-20

묵상내용

야곱은 이전에 자기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하란에서부터 가나안 땅으로 들어 옵니다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여정에서 라반의 고비도, 형 에서의 고비도
무사히 넘기고 마침내 임시 거처인 숙곳을 거쳐 가나안 땅의 첫
성읍 이라 할 만한 세겜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는 더 이상 전진을 멈춥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성읍을 이루고 사는 세겜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또 아예 거기 거주할 목적으로 세겜의 땅을 샀으며
그곳에 제단을 쌓고 긴 여정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33:18-20]

그러고보면 자신이 처음에 형의 복수를 피해 하란 땅으로 갈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나주시고 서원했던 약속의 장소이며 [창28장]

또한 하나님께서 목적지로 삼고 돌아가라고 지시해준 벧엘[31:13]을
불과 몇 마일[하룻 길] 남기고 주저앉아 버린 셈인데
왜 야곱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도 처음 가나안 땅으로 들어왔을 때
세겜으로 들어왔고 그곳에서 제단을 쌓기는 했지만
그저 거쳐가는 장소로써 세겜을 통과했고 벧엘로 내려 갔는데[창12:6-8]

야곱은 아예 이곳에서 장막의 터를 사고 정착의 짐을 풀었으니
처음 출발의 목적지를 잃어버린 야곱의 심리적 변화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라반과 형 에서의 위기를 넘긴 후 긴장이 풀린 탓 일까요...(?)

아니면 하란 땅 목축지에서 살던 지난 20년 세월과 비교하여
마치 소돔 성읍을 보고 유혹받은 롯의 선택처럼 야곱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성읍 도시 세겜을 보고 유혹을 받은 것일까요

아니면 하룻 길만 더가면 되는 벧엘을 불과 몇 마일 앞에 둔 상태에서
그간의 여정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주저 앉은 것일까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전진했으면 되는데....
왜 그는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렸을까요 ...(?)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돌아 갈 목적지로써 지명해 준
벧엘을 잊어버리고 세겜에 정착한 것 만큼은 크게 잘 못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야곱의 잘못된 선택은 이어진 문맥 다음 장[34장]에서 잘못된 결과로 이어져서
딸 디나가 성읍을 구경하러 갔다가 세겜 성 추장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이어서 야곱의 아들들 중 디나의 친 오빠가 되는 레아의 아들들이
세겜 성 사람들을 거짓말로 농락하고 성을 불지르며 칼의 복수극을 벌이게되는데
이 모든 것이 초지일관하지 못한 결과로써 야곱 장막[가문]의 불행으로 이어집니다

벧엘보다 세겜을 선택한 야곱의 심리적 변화와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내 마음에 닿아지는 교훈은

1. 모든 위기를 넘기고 평안하였을 때 더욱 영적 긴장을 풀지 말것이며

2. 하나님께서 명하시고 지시해준 말씀을 잊지않고 계속 따라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고 내가 꼭 붙잡고 나아 갈 길이라는 것과

3.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야곱의 여정처럼 내 인생의 여정에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나아가는 초지일관의 신앙이 중요하며

4. 소돔이나 세겜 성읍 같은 화려한 도시 문명이 줄 수 있는 유혹에서
---내 신앙의 발걸음이 멈춰지게 하지말고
---언제나 벧엘[하나님 만남의 장소]을 중심으로 살 것이며

5. 목적지를 불과 몇 마일[하룻 길] 남기고 주저앉은 야곱을 교훈삼아
---네 가는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전진하라는 교훈을 받습니다

오 주님 !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나안[천국]을 향하여 가는 내 신앙의 여정에서
아무리 평안한 때에라도 영적 긴장을 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불러주신 그 부르심의 목적과 부르심에 응답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초지일관 끝까지 완주하여 벧엘에 이르는 신앙과 삶이 되게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