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35:1-15 왜 세겜은 안되고 벧엘이어야 하는가...?

by 朴 海 東 2016. 3. 24.

왜 세겜은 안되고 벧엘이어야 하는가...?

창세기 35:1-15

묵상내용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씨름기도하고 이스라엘로 바뀌어진 후
하나님의 은혜로 극적인 형제상봉이 이루어지고
또 거기서 에서와 헤어진 후 천천히 가축 떼를 몰아 숙곳을 임시 정착지로 삼아
이동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세겜에 땅을 사고 거처를 지으며
그곳에서 영구히 살 것처럼 정착지로 삼으면서부터 모든 일이 비끌어지고 말았다

그러니까 야곱은 숙곳에서 벧엘 쪽으로 방향을 잡아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또
아직 생존해 계시는 아버지 이삭이 있는 가나안 남쪽을 향해 내려감이 마땅했다

그러나 무슨 연유로 그가 세겜을 정착지로 삼았는지 모르나 세셈을 택한 이후
그와 그 가족의 삶은 헝클어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큰 재화를 불러일으키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으니 세겜에서 보낸 날들과 시간들은
모두가 하나님 앞에 인정받지 못한 시간들이요
야곱의 생애에서 잃어버린 시간들이 되고 말았다.

오늘의 말씀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
........거기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야곱의 심령과 귀에 들려온 이 음성이 어찌 그 때 한 번 뿐이었겠는가 ...(?)
처음 세겜에 터를 잡을 때부터 계속 말씀하였을찌라도 어찌된 영문인지
야곱은 듣는 귀가 닫혀버렸고
이전에 벧엘에서 하나님과 서원했던 약속도 무시하고 희미해졌으며 [창28장]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사람으로써 정체성도 잃어버리고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세겜 사람들과 점차 동화되어간 것처럼 보인다

물론 하나님께 속한 언약의 가정으로써 할례의식은 지켜지고 있었으나
단지 형식적인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 분명한 것은
야곱이 자신에게 속한 가족과 모든 사람들에게
벧엘로 올라가자 할 때에 먼저 자신들을 정결케하는 회개의 표시로써
쏟아낸 이방 신상들과 그들이 따랐던 이방 풍습의 산물들에서도 보여진다.

그들은 세겜으로 들어온 후 점차 언약의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으며
세겜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마침내 큰 재화를 만났고 정신을 차렸으며
상황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주목하게 되면서
재난 가운데 마음이 가난해진 야곱의 마음 가운데
드디어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지게 된 것 같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왜 세겜은 않되고 꼭 벧엘이어야만 하는가...(?)
의문점이 들기도 하는데 그것은 한 지명과 장소로써의 중요성 보다는
그 장소에 담겨있는 하나님과의 만남과 약속이 중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야곱의 생애에서 귀로만 들어왔던 하나님에 대해 첫 만남의 경험을 가졌고
자신의 베겟머리에서부터 시작해 하나님의 보좌까지 이어진 사닥다리를 통해
자신은 하나님과 연결된 사람이며
자신이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으로 이어지는 언약의 계승자로써
하나님의 주목이 되고 있는 사람이고
그의 사랑과 은혜가 자신에게 함께함을 알았을 때
그는 밧단 아람에서 돌아오게 되는 날 "벧엘" 바로 그곳에서 자신이 할 일을
서원하였고 하나님과 생생하게 나누는 신앙의 출발 점으로 삼았었는데.....

어찌 하나님께서 이렇게 야곱을 만나주시고 교제해주신 약속의 장소로써
벧엘을 잊을 수 있겠으며 야곱이 했던 서원들을 없는 것으로 할 수 있겠는가..(?)

야곱은 자신의 가정에 닥친 재화 가운데서 "벧엘로 올라가라"는 음성을 듣고
마침내 순종하여 벧엘로 올라와 제단을 쌓고
거기서 다시금 새 출발을 시작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도 그러한 야곱에 대해
세겜에서의 시간들은 없었던 괄호( )안의 시간으로 제하시고

다시 돌아온 벧엘에서의 시간부터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온 시간으로 여기시며 [35:9]
그에게 다시 나타나 이제는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의 호칭을 주시며
언약의 계승자로써 야곱에게 임하게 될 온 갖 축복들을 약속하신다[35:9-13]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신앙의 바른 자리로 상징되는 벧엘에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당신의 위로와 함께하심의 확증과 모든 축복들이 시작되게 하셨다.

-------[ 적 용 ]-------

야곱과 그의 가정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한 오늘의 말씀을 보면서
오늘 나와 내 가족은 어디에 신앙의 자리와 주소를 두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곳이 하나님과의 만남과 약속의 자리로써 벧엘이 아니고
내가 이 세상에서 먹고 살아가기에만 급급한 생존의 자리로써 세겜이라면
나는 하나님 앞에 잃어버린 시간들을 살고 있는 것이며
야곱과 그 가족처럼 계속해서 비끌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하다.

나같은 죄인을 불러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의 자녀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기업에 참여하게 하시며
야곱에게 함께 주셨던 온갖 은혜와 사랑으로 나와 교제해주시는
벧엘의 자리를 영원히 떠나지 않기를 소원한다

더불어 내가 호리라도 방심하여 세겜의 자리로 내려간다면
오늘의 말씀처럼 야곱에게 들려진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는 말씀이
내 마음과 귀에 가능한 빨리 그리고 분명히 들려져서
내가 잃어버려지는 시간과 장소에서
내 인생의 날들이 허비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 나를 도우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