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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36:1-43 남은 자

by 朴 海 東 2016. 3. 24.

남은 자

창세기 36:1-43

묵상내용

하나님의 언약에서 비켜간 에서와 에서의 후손들이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오늘의 말씀에서처럼 길게 기록되어 있는 것은

다음장[37장]에서 부터 시작되는 야곱 자손들[특히 요셉을 중심으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기록함으로써 구약 전체에서 자주 나타나는
에돔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를 보여주는 것 같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며 관심이 가는 구절은 에서가 야곱을 떠나서
에돔으로 갔다는 기록인데 이렇게 되어진 표면적인 이유는
두 사람이 각 각 소유한 재산/가축 떼가 심히 많아
그 땅이 그들을 함께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36:6-8]

사실 그 이면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했던 가나안 땅에 대한
언약이 장자 에서가 아닌 야곱을 통해 계승되어 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에서로 하여금 그의 가족과 가축 떼를 이끌고
가나안을 떠나 에돔/세일쪽으로 분리되어 나가게 만드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만일 아비 이삭의 집에 야곱이 함께 거주하는 동안에
이러한 에서의 분리가 발생되었다면 누가 아비의 대를 이어 재산을 상속하며
그 땅에 남는 기득권을 갖느냐의 문제로 얼마든지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을텐데

이미 33장에서 보여준 바 야곱과 에서의 극적 상봉과
이후 두 형제가 서로 헤어지는 장면에서
에서가 세일/에돔 쪽으로 회정한 것을 보면 [33:16]

에서가 가나안을 떠나 에돔 쪽으로 분리해 나간 것은
야곱이 집을 떠나 하란 땅에 있는 동안에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이며
이 모든 배후에는 언약에 성실하신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니까 에서의 분리 이유를 설명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에서에게도 자손의 번성과
물질적 재산의 풍부함을 허락해서라도 불만없이
아비의 집을 계승할 자 야곱을 자연스럽게 떠나게 만들어 주신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무튼 이 모든 되어진 일들의 배후를 생각해 보면서
아브라함-이삭 -야곱의 장막을 위하여 하나님이 언약하신대로
그들 앞서 행하시며 성실하게 이끌어가시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처럼 누가 남고 누가 떠나게 되는가의 문제는 야곱과 에서 이전에도
이미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과 이삭 사이에도 있었고
이삭과 아브라함의 다섯 서자들 사이에도 있었는데 [창25:5-6] 그 때도
하나님은 이 가정에 개입하시어 언약의 계승자 이삭이 남아지게 하시고
이스마엘을 떠나게 하심으로 언약의 계대성에 기초한 분리를 이루게 하셨다.

--------[ 적 용 ]-------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셔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간 세상의 만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인간사를 이루어가게 하실 때에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세상의 정치나 경제, 문화 등과 같은 제반 요소들이
작용하여 역사의 변화와 진전을 이루어가게 되는 것 같지만

기실 이 모든 배후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언약의 백성된
땅위의 성도들과 그들의 신앙공동체인 교회를 중심으로 이끌어 가시며
때로 성도들이 세상에서 시련과 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긍극적으로는 새 언약의 자녀들인 성도들이 남은 자가 되게 하시며
이러한 일하심의 원리로 세상 만사와 역사를 이끌어가심이 분명하다.

나는 오늘 또 다시 NK로 가는 물자를 가지고 C국을 향해 떠나는데
나는 몇 번이고 나 자신에게 문답하며 또 하나님께 질문하였다.

주님 !
제가 하는 이 일이 주님께 받음직한 주님의 일이 되는 것입니까...?
나는 주님께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나 혼자의 생각으로 무모하게 진행시키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러나 이 번에도 NK로 가는 사랑의 물자를 위하여 다만 기도만 하였을 뿐인데
정말 우연하게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우연이 없고 모든 것이 필연이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전혀 없는 어떤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내가 참여하게
만드시고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통해서 북으로 가는 강냉이/옥수수[가루]
*** 포대의 비용을 전달받게 하셔서 나는 심부름 꾼의 역활로 오늘 떠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이땅에 더욱 특별히 남은 자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받들어 이런 일에 수종들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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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구르터기는 남아 있는것 같이
------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남은 자니라 [이사야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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