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창세기

▼ 창세기 43:15-24 너무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해

by 朴 海 東 2016. 3. 24.

너무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해

창세기 43:15-24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에 닿아지는 단어는 왠지모르게 "시므온"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양식사러 애굽에 왔다가 요셉의 눈에 발견되어지고
꿈대로 이루어지는 결과가 있은 후 요셉은 왠지모르게 10명의 형들 가운데
오직 한 사람 "시므온"을 불모로 잡고 다른 형제들은 모두 돌려보내 줍니다

모든 형제들이 돌아가고 감옥에 혼자 남은 시므온은 기약없는 세월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자기 형제들을 기다렸지만
그들은 오지않고 속절없이 세월만 흘러가다가
마침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게 된 형제들 앞에 이끌려져 나와 상봉하게 됩니다

----그가 이르되 너희는 안심하라... 하고
----시므온을 그들에게로 이끌어내니라 [43:23下]

얼마동안의 시간이 흐른지 모르지만 야곱의 결단이 늦어진만큼 뒤늦게 돌아온
형제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시므온의 심정이 어떠했을찌...

오늘의 말씀 가운데서 주목 받지 못하고 쉽게 건너뛸 수 있는 시므온에게
나의 마음을 머물게 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기 원하며
짠한 마음으로 시므온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그를 동정하며 교훈을 받습니다

-------- --------- ---------

요셉이 그의 형들중에 한 사람을 불모로 잡아 억류하게 했을 때
시므온을 지목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요셉이 이십 여년 전 옷이 벗겨지고 노예로 팔려질 때
요셉을 가장 매몰차게 대하며 주도했던 인물이 시므온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 형 르우벤은 감성의 사람이어서 절대 그렇게 주도 할 수없는 사람이고
그 다음 서열이 시므온인데 시므온은 형제들 가운데 앞장 서서
얼마든지 그렇게 하고도 남을 사람처럼 보여지는 것은

전날에도 여동생 디나사건으로 세겜 사람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휘두렀을때
시므온은 바로 밑의 동생 레위를 데리고 가서 세겜 사람들을 다 죽였을만큼
야곱의 아들들 중 그 누구보다 더 매정하고 잔혹한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야곱이 훗날 임종하기 전 12 아들들의 품행과 성격에 기초하여
장래사를 예고할 때에 시므온의 사람됨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는 잔해하는 칼이며, 혈기와 분노의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창 49:5-7]

따라서 요셉을 노예로 팔아넘길 때 요셉의 눈물과 애걸을 무시하고
가장 매몰차게 앞장섰을 바로 그 시므온이 불모로 잡혀서
감옥에 갇힌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며

변화되야 할 야곱의 모든 자식들 중 가장 대표적으로
하나님은 특별히 요셉의 손을 통하여 시므온을 다루신 것처럼 보여집니다.

시므온은 형제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두려움으로 보내며 또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을까요
아무리 강심장의 사람이라도 시므온의 처지가 되면 마음이 약해지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는 가운데

그는 홀로 남겨진 감옥 안에서 철저하게 깨트려지며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이스라엘 12 지파 중 한 씨알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럼이 없도록 연단을 받은 것 같습니다.

---------- ------------ -------------

다시 돌아온 10 형제들의 마음으로 이 아침의 말씀으로 만나는 그에게
그동안 불모 잡혀있었던 고통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시므온 ! 그동안 고생 많았지.... 너무 오래 기달리게해서 미안해 ! "


혈기와 분기가 넘쳐서 가만있지 못하는 그가 감옥이라는 제한 된 공간과
정지된 시간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 것이며 또 기약없는 기다림 속에서
그의 마음이 얼마나 가난하게 되었을지... 짐작이 가는 오늘의 말씀에서

시므온처럼 나를 잘 아시며 나의 사람됨을 아시는 주님 앞에서
나는 오늘 무엇을 어떻게 고침 받는 것이 필요한 사람인지,

더불어서 내가 속한 가족이나 내가 속한 교회 공동체 속에서
시므온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교훈으로 오늘의 말씀을 받아 들입니다.

기도하기

주님 !
나는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나를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