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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고린도후서 개요

by 朴 海 東 2016. 3. 30.

고린도후서 개요

 

1. 저자

전통적으로 고린도후서의 저자는 사도 바울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대한 내적 증거로는 본문이 바울 저작임을 말한다(1:1; 10:1). 또한 문체와 어휘 등도 바울의 다른 서신과 일치한다. 외적 증거로는 폴리카르포스(Polykarpos), 이레나이우스(Irenaeus),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s), 그리고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와 같은 초대 교부들이 본 서를 바울서신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2. 기록 연대

바울은 AD 56 혹은 57년, 즉 자신의 3차전도 여행 중에 마케도니아에서 이 편지를 썼을 것이다. 이 편지는 고린도전서를 쓰고 6개월이나 1년 정도 지난 후에 기록되었다. 많은 학자들은 고린도후서가 실제로는 바울이 고린도의 신자들에게 네 번째로 쓴 편지라고 믿는다. 고린도전서 5장 9절에서 바울은 먼저 보낸 편지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고린도전서를 쓴 이후, 그는 '슬픔으로 가득한 방문'으로 지칭되었던 고린도 방문길에 올랐었다(2:1, 13:1). 바울은 이 방문 이후에 지금은 소실되어 전해지지 않는 '애통으로 가득한 편지'(2:4)를 썼다. 디도는 이 편지를 고린도에 전했고 돌아와 마게도니아에서 바울을 만났을 때, 좋은 소식을 그에게 전했다(7:6~8). 바울은 안도와 감사 속에서 마게도니아에 머물며 고린도후서를 기록했다.


3. 기록 배경

처음 고린도 교회는 바울을 대적하도록 선동하는 거짓 교사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그들은 바울이 변덕스럽고 교만하며 외모와 언변이 인상적이지 않고 부정직한 것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울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디도를 고린도로 보냈으며, 돌아온 그에게서 고린도 인들에게 일어난 심중의 변화를 듣고 기뻐하였다. 바울은 마음을 돌이킨 다수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반항적인 소수에게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받아들이라고 호소하기 위해 이 편지를 썼다. 이 책 전반에 걸쳐 바울은 자신의 행위와 성품,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받은 부르심에 대하여 변론하고 있다.

4. 저작 목적

바울이 본 서를 기록한 목적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고린도교회의 거짓 교사들이 바울의 사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에, 자신의 사도직이 정당함을 고린도교회에 변호하기 위함이었다(1-4, 10-13장).
둘째, 거짓 교사들로 인해 깨졌던 바울과 고린도 성도들 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6,7장).
셋째, 예루살렘 성도들을 구제하기 위한 헌금의 모금을 호소하기 위함이었다(8,9장).

5. 고린도후서 개요

고린도후서 1:1 - 2:4
바울의 인사(1:1 - 2)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달한다(1:3 - 11)
바울의 변경 계획들(1:12 - 2:4)

고린도후서 2:5 - 17
회개한 죄인을 회복시키라(2:5 - 13)
그리스도의 향기(2:14 - 17)

고린도후서 3장
하나님의 위대한 새 언약(3:1 - 18)

고린도후서 4장
사단은 어두움을, 하나님은 빛을 주신다

고린도후서 5:1 - 6:2
연약한 육의 몸(5:1 - 10)
하나님과 화목함(5:11 - 6:2)

고린도후서 6:3 - 7:1
고난을 인내하며 견디는 바울(6:3 - 13)
불신자들과의 분리(6:14 - 7:1)

고린도후서 7:2 - 16
고린도 교회의 회개를 기뻐하는 바울(7:2 - 16)

고린도후서 8장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후한 연보(8:1 - 24)

고린도후서 9장
즐겨 내시는 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9:1 - 15)

고린도후서 10장
신뢰받지 못한 바울의 권위(10:1 - 18)

고린도후서 11장
바울과 거짓 선생들(11:1 - 15)
바울이 당한 숱한 시련(11:16 - 33)

고린도후서 12장
바울이 본 환상과 몸의 가시(12:1 - 10)
고린도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사랑(12:11 - 21)

고린도후서 13장
바울의 마지막 충고(13:1 - 13)


6. 내용 분류에 따른 개론

(1) 인 사
바울은 자기를 불신임하고 있는 고린도 교회에 대해서 자기의 사도됨을 다시 한번 밝혔다(고후1:1).

(2) 개인적 계획 설명
바울이 고린도 교회로 심방하기로 계획 했다가 변경한 이유와 범죄자가 회개하기를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바란다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3) 사도직에 대한 변호
바울은 율법과 복음을 대조시켜 자기의 사도적 책임과 사명에 대한 것을 밝히려고 하였다. 사도의 직분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후2:14)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능력이 죄와 싸워 이겨서 예수의 포로와 종이된 것을 알리는 것이다.
사도직은 하나님께로 난 것이다(고후3:6). 이 직분은 성실해야 하며(고후4:5), 거기서 얻는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고후4:15). 바울이 그의 선교 사업에 있어서 어떤 고난이든지 인내하여 충성했던 것은 그리스도의 강권 하시는 사랑 때문이었다(고후5:14).

(4) 편지의 결과에 대한 논평
바울은 고린도 교인 들이 그의 보낸 편지로 인해서 근심하므로 회개에 이른 것을 기뻐하였다.

(5) 주신 은혜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교인들을 위하여 정성어린 헌금을 한 사실을 상기 시키고 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 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8:9). 고 말한 것은 그리스도인은 다 하나님의 청지기라는 원리를 가르쳐 주신다. 우리는 주신 은혜에 대해 감격하면서 또한 기쁨으로 바쳐야 한다.

(6) 개인적 변호
고후10장이하는 바울의 어조가 돌변하여 반대자에 대한 격렬한 공격이 시작된다. 바울은 약하고 겁쟁이라는(고후10:10)난에 대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깨우쳐 주었다. 바울은 복음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고후11:5, 고후12:11, 고후12:)소위 사도들의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바울은 진정한 사도가 아니라는데 대해서 자기가 고린도 교회를 도울 수 있는 처지가 되기 위하여 다른 교회에서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7) 방문 준비
세 번째 고린도에 가기를 준비하면서도 그가 "구하는 것은 너희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니라" 고(고후12:14) 말하고 있다.

(8) 결 론 (고후13:11-13)


7. 고린도후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내용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고린도후서는 바울과 바울의 반대자들 및 그들을 지지하는 지역 교회 교인들 사이의 격렬한 논쟁을 다루고 있는 매혹적인 서신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설득력 있는 논증을 통해 참된 사도의 권위, 진정한 복음, 참된 그리스도인의 도덕적인 삶에 대하여 일깨워 준다.

특히 이 편지는 교리적 교훈이나 또는 교회의 질서보다도 주로 개인적인 것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고린도 전서와는 다르다. 즉 인간 바울의 아픔과 상황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의 감정, 희망, 혐오, 책임 등이 그의 독자 앞에 모두 드러나 있다. 이 편지는 조직적인 교훈은 별로 없으나 고린도 전서 보다 개인적인 감정이 많으며 그리고 책의 구조도 고린도 전서와 같이 뚜렷하지 않다.

바울에게는 원수들의 중상과 비방이 많았다. 육체대로 행하는 자(고후10:2)겁쟁이다(고후10:10 ) 진정한 사도가 아니다(고후11:7) 12사도중 하나가 아니니까 복음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후11:5, 고후12:11, 고후12:) 등 기타 여러 가지로 중상하고 비방했다. 그러나 바울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후12:9)는 말씀에 따라 고난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위안과 능력을 힘입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에 대하여 깊이 나누고 있다.

결국 무엇보다도 이 서신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사람의 능력 가운데서가 아니라 약함 가운데서 주어진다는 장엄한 신학적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성품은 십자가에 못 박힌 종의 온유와 관용이며, 그리스도의 영광은 신적 존재인 그분이 겸손하게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울이 그의 전도 사역에서 구현하고 표현하고자 애쓴 십자가의 메시지다